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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부호

중국부호의 이미지가 왜 집단으로 몰락했는가?

by 중은우시 2008. 12. 20.

글: 왕영(王永)

 

금년은 전세계 금융위기, 중국의 설재(雪災), 지진, 북경올림픽등 여러가지 큰 사건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가들은 사람들을 적잖이 실망시켰다.

 

이전에 어떤 매체에서 이렇게 보도했었다. 완커(萬科)의 왕스(王石)은 존경할만한 기업가라고. 그러나, 금년의 원촨(汶川)대지진후, 그가, "기업이 지진에 200만위안을 기부하는 것이 적당하다" "자선이 기업의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등의 말을 하는 바람에, 건강하고, 공익적이며, 책임감있는 이미지가 무너져 버렸고, 그의 신용과 명예는 땅에 떨어지게 된다.

 

멜라민의 풍파가 중국을 석권하면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멍뉴(蒙牛)의 최고경영자인 뉴근성(牛根生)이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갔다. 그는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인심(人心)을 경영하는 것이다"라는 기업이념을 가지고 전체 중국을 감동시킨 바 있다. 그러나, 멜라민풍파는 뉴근성을 여론의 화살앞에 놓이게 하였다. 그는 여론의 촛점이 되었고, 하룻만에 유업계의 대거두는 공중에 의하여 도덕의 십자가에 매달리게 된다. 그리하여 멍뉴도 가장 위험한 시기를 맞이한다.

 

금년, 런정페이(任正非)의 화웨이(華爲)도 직원자살사건, 사직풍파, 노동문제등이 발생하여 런정페이의 "가장 우수한 기업가'라는 이미지 이외에 '가장 냉혹한 기업가'라는 명성도 갖게 되었다. 런정페이는 일찌기 군사기업관리이념을 활용하여, 모택동의 병법을 사업에 적용했고, 농촌에서 도시를 포위하는 노선을 걸어, 화웨이를 세계로 진출하게 하여 전공이 혁혁했었다.

 

바이두(百度)의 장문인인 '백마왕자'라는 별명을 가진 리얜홍(李彦宏)은 불혹의 나이에 사업이 심각한 위기에 몰렸다. 금년에 발생한 "싼루의 바이두 로비사건" "CCTV의 검색결과입찰 스캔들" "바이두의 도색풍파"등 하룻밤만에 리얜홍이라는 팬을 많이 거느리고, IT업계의 전문인사는 "회색지대에서 돈을 번 회색인물"이 되어 버렸다.

 

중국최고부자 황광위(黃光裕)는 주가조종혐의로 체로되어 국내외를 놀라게 하였다. 그는 일찌기 업계내에서 가장 지혜로운 머리로 불리워 졌었는데, 그것은 "고승의 까까머리가 아니라, 조폭 두목의 까까머리"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황광위의 재부제국은 유사이래 가장 잔혹한 나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매체의 평가에 따르면, 막 영웅의 자태로 비지니스잡지의 겉표지를 장식하게 된 인물이 몇달 후에 소리소문없이 범죄자로 전락한다. 중국의 일부 기업가들은 털게와 같이 한번 인기를 얻으면 바로 죽어버린다.

 

황광위에게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그가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리얜홍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주주들이 이윤을 내라고 핍박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뉴근성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진정한 화근은 업계의 잠규칙이라고 말한다. 다만, 황광위, 리앤홍, 뉴근성과 같은 인물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구나 모두 알고 있다. 그게 누구의 책임인지. 혹시 제도의 함정은 아닌지.

 

이들 공중의 눈으로 기업가스타들의 돌연한 몰락을 보고, 이렇게 많은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부호 이미지는 왜 집단으로 몰락하는가? 왜 중국기업가의 이미지는 이처럼 취약한가? 중국에 진정으로 기업가정신을 가진 기업가가 있는 것인가?

 

어떤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는 16명에 한 명은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26명중에 한 명은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36명중의 한 명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은 200명중에서도 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을 한 명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경제학자인 장웨이잉(張維迎)은 이렇게 말한다: 중국기업가는 재능을 지나치게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데 쓴다. "공부재시외(工夫在詩外, 시가 아닌 다른 것에 노력을 들인다)", 조금만 부주의하면 기업가는 각종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그는 단언한다: 중국이 미래에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느냐 아니냐는, 많은 정도에 있어서 기업가가 권력에 의지하려는(尋租) 활동에서 가치를 창조하려는 활동으로 얼마나 성공적으로 옮겨갈 수 있느냐에 있다.

 

어떤 고위층 인사는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한다: 기업가는 어떤 사회가치를 완성해야 할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 만일 한 사람의 머리 속에 든 이상이 모조리 돈이라면, 그는 영원히 기업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하여 전문가는 이렇게 호소한다: 기업가들은 전심전력을 다하여 기업을 경영하는 동시에, 더더구나 "낙선호시(樂善好施, 좋은 일을 하고 베풀기를 좋아한다)"의 전통미덕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국부호의 전체적인 사회책임감을 강화시키고, 전심전력으로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 일부러 기업가 자신을 띄우려고 하지 말하야 한다. 중국이 기업가정신을 회복하는 것은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