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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중국의 심리

중국인은 돈을 좋아하는가?

by 중은우시 2008. 12. 9.

글: 포월양(包月陽)

 

어제 저녁에 몇몇 친구들과 식사를 했는데, 식사전에 그날 들은 뉴스를 얘기했다. 한 여성이 막 인터넷에서 들은 소식이라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보험사기사건이 발생했는데, 사건관련인원이 100명이 넘고, 그중 80%가 중국계라는 것이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미국에 몇번씩은 가본 사람들이었는데, 모두가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는 반응이었다.

 

한 기업을 하는 친구는 "중국인들은 과거에 너무 가난하게 살아서, 현재는 돈을 특히 중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친구는 "지나치게 돈을 중시한다. 돈을 목숨만큼 좋아하고, 돈이라면 목숨도 내놓는다."고 말했다.

그 여성은 "중국인은 위기감이 너무 강하다. 항상 돈이 모자랄까 걱정한다. 그래서 항상 돈을 끌어모은다. 미국인은 태어나자마자 뭐든지 정부에서 보살펴 준다. 그래서 마음놓고 돈을 써버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것이 바로 중국인들의 저축율이 가장 높고, 미국인들의 저축율이 가장 낮은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의 뜻은 만일 계획경제시기에 중국인들이 돈을 중시하지 않고, 재물에 대하여 그다지 존중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최근 동안에는 중국인들의 금전에 관한 관념이 바로 잡았는데, 지나치게 되었다. 이런 지나친 교정은 해외의 중국계에까지도 미친다. 이들은 중국에서 이민간 사람들이기때문이다.

 

오늘 인터넷에서 본 그 뉴스에서 범죄협의자는 대부분 중국계 변호사와 의사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사기의 가장 전형적인 유형이라면, 변호사 혹은 변호사보조원이 자동차사고가 발생한 보험가입자에게 배상청구를 할 때, 변호사는 통상적으로 자동차사고피해자를 진료소로 보내어 진단을 받게 하거나 안마를 받게 한다. 시간이 길면 길수록,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험회사로부터 받아내는 배상금이 많아진다. 진료소는 장사를 위하여, 변호사사무소 및 보험가입자에 협력한다. 그들이 진료기록을 위조하거나 허위기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국내의 상황을 되돌아보면, 이런 보험사기방식은 약간은 '소아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에 중국경제시보는 두번에 걸쳐 자동차보험사기를 보도한 바 있다. 그중에 이런 묘사가 있다:

 

왕선생의 차량에 누가 금을 그어서 흠이 났고, 칠이 벗겨졌다. 그는 차량을 수리센터에 맡겼다. 수리공은 두 말도 하지 않고 긁힌 흠부분과 긁히지 않은 칠까지도 모두 벗겨내기 시작했다. 원래 흠을 보수하려면 그저 수십위안이면 될 것을, 이렇게 하니 수백위안이 되었다. 손상부위가 넓으면, 수리센터가 보험회사에서 타내는 보험금도 많아지는 것이다.

 

황씨성의 여인은 자기의 차가 다른 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당시 그녀는 급한 일이 있어서, 교통경찰이 현장에 오기도 전에 상대방과 개인적으로 합의를 했다. 나중에 차를 수리센터에 몰고 갔더니, 수리센터에서는 그녀에게 교통경찰대의 증명이 없으면, 자동차수리에 보험으로 할 수 없다고 했다. 수리센터의 나이많은 수리공은 그녀에게 다시 한번 들이받으라고 권했다. 그 후에 보험회사에 신고하고 배상을 받으면 된다는 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보험사기가 집단화 전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수리센터에는 일부 사람들이 아예 수리공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보험사기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차주가 자동차를 수리하러 오면, 그들은 수리센터와의 관계를 이용하여, 차를 몰고나가서 다시 부딛치고, 그 후에 보험회사에서 배상금을 받아낸다.

 

보험사기는 보험회사의 돈을 사기치는 것이다. 아직 사람목숨까지 미치지는 않는다. 생각해보라. 작년 1년만 하더라도, 중국내에 얼마나 많은 유독식품사건, 불합격약품사건이 발생했는가?(발견된 것만) 약간의 이윤을 위하여, 사람을 해치면서까지 돈을 벌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이미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다. 이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 중국인들은 전체적으로 이미 돈을 지나치게 중시하고, 상당한 일부 사람들은 돈을 목숨처럼 좋아하고, 돈이라면 목숨도 내놓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모두 최근에 낙마한 고관을 화제거리로 삼았다. 모두 잘 알고 있는 사람이어서 아쉬워하면서 말했다. 겨우 그 몇십만위안...때문에...그가 그 정도 돈도 없었단 말인가?

 

역시 기업을 하는 친구가 말했다: "어떤 사람은 이미 돈이 아주 많은데도, 그래도 여전히 죽어라 돈을 번다. 그는 돈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렇다. 돈을 좋아하는 것이다. 나는 재작년과 작년에 보도된 많은 부정부패관리들의 '행적'을 생각해봤다. 걸핏하면 수천만위안 심지어 억위안이 넘는다. 그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쓸 수나 있을까? 다 쓰지도 못할 것을 왜 그렇게 많이 받았는가? 이것은 그저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 말고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이와 비교하자면, 많은 돈을 자선사업에 쓰고 있는 빌 게이츠, 워렌 버핏, 그리고 이가성은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