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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멜라민분유사건

멜라민분유, 멜라민달걀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by 중은우시 2008. 11. 4.

글: 조백(潮白)

 

분유와 사료에 악의적으로 멜라민을 첨가하는 것은 단지 공중이 심신에 크게 해를 끼칠 뿐아니라, 심각하게 고귀한 원재료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지금 보면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도 하나의 난제로 등장했다. 예를 들어, 개량의 불합격 액체우유를 석정담촌 쓰레기처리장에서 폐기시켰는데,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고 우유를 그냥 석정하에 쏟아부었다. 그리하여 강물이 백색으로 바뀌었다. 광주시환경보호국에서는 이 쓰레기처리장의 위법한 배출행위에 대하여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벌금액은 최고 20만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 쓰레기처리장이 억울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뉴스를 보면 우리가 알 수 있다. 멜라민은 광저우에 오염우유, 오염달걀의 수량을 급격히 늘게 했고, 통일적으로 폐기시킬 '특설기구'는 없다; 또한, 무해처리를 하려면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 1톤의 액체우유를 처리하는데 2500위안가량이 든다. 이렇게 보면, 수중에 보유한 재고를 몰래 처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우리같이 장사를 할 줄 모르는 사람도 이처럼 '부인도 잃고 병사도 잃는' 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많은 일들이 다 이렇다. 관련부서는 도대체 뭐하느라고 바쁜지는 몰라도 항상 바쁘고, '선견지명'은 결핍되어 있다. 뒤처리를 잘 하는 재주는 전혀 없다. 이렇게 큰 제품품질문제가 나타났으니 당연히 많은 제품을 회수하고 처리해야 한다. 그저 종이에 규정만 만들어놓고 그냥 기다린다고 될 일인가?

 

며칠 전에 하나의 데이타를 보았다. 전국에서 회수한 산루분유만도 근 만톤에 달한다는 것이다. 전부 폐기하려면 생산업체의 악몽이다. 인위적으로 첨가한 멜라민을 빼면 모두 멀쩡한 제품이 아닌가; 원래 멀쩡한 물건이 현재는 쓰레기로 처리하지도 못하는 것이 되었다. 이번 사태가 남긴 교훈은 얼마나 절실한가. 그러나, 일이 터지면, 우리는 말끝마다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오염달걀과 오염우유문제에 이르면 이를 최소화할 수 있겠는가? 혹은 누군가가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해보거나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오염우유와 오염달걀은 폐기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일반 입에 넣을 수 없다고 하여, 분유와 계랸의 운명을 바로 지옥으로 떨어뜨릴 필요는 없다. 그들이 아무런 이용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다. 먹지 못한다고 이용할 수도 없겠는가? 꼬투리를 잡아서 말한다면, 사람들이 찬미하는 종전 건축물의 견고함에 대체로 계란이 공헌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객가인들이 토루(土樓)를 지을 때, 벽을 쌓는데 쓰는 것은 특수하게 만든 삼합토(三合土)이다. 즉, 붉은 흙, 와력토, 전갑니를 함께 섞어서 발효시킨 다음에 다시 붉은 사탕, 계란과 찹쌀을 넣는다. 나는 돌연 생각해본다. 최근들어 옛건축물을 모방하는 것이 유행하지 않는가? 계란을 남겨서, 옛건물을 모방하여 지을 때 가져가 쓰면 되지 않을까? 이왕 모방하는데, 좀 더 원료까지 같게 하는 것이 낳지 않을까? 당연히, 이른 순수한 서생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그냥 한 가지 어프로치로 제시하는 것 뿐이니까. 그리고 당신들도 알아차렸겠지만, 나는 실제로 그 망가져버린 것들이 가슴아프다.

 

비관적으로 보면, 식품위생분야의 이런 죄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누가 감히 오염달걀, 오염분유만 솎아내면 천하가 태평하리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바로 몇개월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은 멜라민이 무엇인지 알았으랴. 지금은 말만 나오면 얼굴색이 변하게 되었지만. 마찬가지로, 이어서 아무도 다른 무슨 화공단어가 하룻밤만에 사람들이 누구나 알게 되고, 무슨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고 하게 될지 아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 오염우유, 오염달걀의 처리에 있어서 속수무책인 것도 이해는 된다. 지구전의 심리와 물질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비록 우리가 아무리 원하지 않더라도, 어쨌든 '처리'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주강강물에 쏟아버린 "백색"은 이전에 주강에 마찬가지로 오염으로 인하여 만들어졌던 "흑색"에 못지 않다; 어쩐 일인지, 돌연 다시 문학작품속에서 혈류성하(血流成河, 피가 흘러 강이 되다)로 묘사되는 "홍색"이 떠오른다. 세 가지 색깔은 서로 완전히 다르지만, 그 성격은 어찌 그렇게도 닮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