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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멜라민분유사건

멍뉴(蒙牛)의 위기국면

by 중은우시 2008. 11. 3.

글: 섭문첨(葉文添), 장암명(張巖銘)

 

우근생의 "만언서"

 

2008년 10월초에 개최된 중국의 유명기업가들의 모임에서, 우근생(牛根生, 멍뉴의 동사장)은 여러 분야의 기업가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사람들이 품고 있던 의문은 기업이 도대체 사전에 멜라민이 투입되는 것을 알았는지 여부와 회사직원들이 '멜라민이 함유된' 우유를 마시는지 여부였다.

 

기자가 여러 채널을 통하여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날 이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유전지(柳傳志, Lenovo의 동사장). 부성옥(傅成玉), 전소녕(田溯寧), 마운(馬雲), 곽광창(郭廣昌), 유민홍(兪敏洪)등의 기업가들이었다. 식탁에서, 분위기는 아주 가라앉았고, 모든 사람의 화제는 '산루사건'으로 비롯된 유업계의 위기에 집중되었다.

 

참석자 한 사람에 따르면, 우근생은 얘기하는 도중에 사람들에게 얘기했다. 멍뉴는 지금 사상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우유가 매대에서 내려지고, 주가가 폭락하여 현금유동성위기에 빠진 멍뉴는 앞으로 외국자본에 악의적인 M&A를 당할지 모른다고, "여기까지 감정적으로 얘기하면서 우근생은 울었다. 현장의 유전지등 기업가들은 그 자리에서 도와주겠고 우근생의 기업을 믿고, 우근생의 사람됨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날 회의에 참석한 사람에 의하면 분위기가 아주 비장했다고 한다.

 

회의가 끝난 후, 10월 18일, 우근생은 신속히 1만여자에 달하는 "중국유업의 죄벌치구 - 중국기업가구락부이사 및 장강상학원 동료에게 보내는 서신"을 썼다. 이 서신은 우편으로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일부 기업가들의 이메일로 보내어졌다.

 

기자는 이 서신을 받은 후 멍뉴의 총재인 양문준(楊文俊), 총재조리 장치국(張治國)등 멍뉴 경영진에게 진실성에 대한 확인을 구했다. 우근생의 비서인 노선생은 놀라서 말했다: "현재 이 일은 극소수만 알고 있는 일이다."

 

우근생은 서신에서 사건의 경위와 멍뉴의 구제조치를 상세히 설명한 후, 우근생은 "사건의 범위, 원인, 경과 및 멍뉴가 취한 행동을 보고하며 여러분의 가르침을 바란다."고 하였다.

 

주식질권풍파

 

우근생은 서신에서 외자의 M&A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주가폭락으로 우리가 모건 스탠리에 질권설정한 멍뉴 주식의 가치가 대록 축소되었고, 이는 해외의 일부 자본거두들이 욕심을 내게 만들었다. 한편으로 거짓말을 지어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입을 떡 벌리고 기다리고 있다....적시에 보증금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기업발언권의 존망에 관련된다. 민족유제품기업인 멍뉴는 가장 위험한 때를 맞이하였다."

서신에서 우근생은 일부 기업가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우근생의 서신에 쓰여진 바에 따르면, 멍뉴가 곤경에 처하였다는 것을 안 후에 유전지는 밤중에 동사회를 소집하여 48시간내에 2억위안을 "노우투자(老牛投資)"의 구좌로 입금해 주었다; 유민홍도 소식을 들은 후 신속히 5000만위안을 보냈다; 부성옥은 전화로 중해유(中海油)는 2.5억위안을 준비해 두었으니, 언제든지 가져가서 쓰라고 해주었다.

 

우근생은 또한, 전소녕, 강남춘(江南春), 마운, 곽광창, 우봉(虞峰), 왕옥쇄(王玉鎖)등도 전화를 걸어와서 언제든지 도움을 펼쳐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콩의 구아평은 국내의 왕병(王兵)등 장강상학원 동창들에게 연락하여 멍뉴의 주식을 더 많이 사도록 해서 주가를 끌어올려주었다. 주기인(周其仁) 교수는 일찌기 멍뉴를 방문하려는 일정을 만들었고, 사건발생후 그는 여전히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하였으며, 40여명의 경제학자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왔다...90%이상의 이사, 동창은 인력, 물력, 재력에서 지원을 해주었다.

 

모건스탠리에 주식질권을 설정한 배후에 도대체 무슨 사정이 있을까? 이번 멍뉴가 맞이한 유업위기는 멍뉴로 하여금 브랜드지배권을 상실하게 만들 것인가?

 

기자는 유전지, 유민홍등이 현금을 "노우투자"라는 회사의 구좌로 보낸 것에 주목했다. 그렇다면, 노우투자는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

 

노우투자는 2007년말에 설립되었고, 설립후 농업등 관련 분야의 투자에 종사했다. 노우투자의 실제지배자는 "노우기금회"이며, 창시자인 우근생은 2004년 12월 후허하오터에서 등기설립했다.  당시의 구성원은 우근생을 제외하고, 정부관리, 멍뉴의 중고급경영진등 모두 60여명이었다.

 

노우기금회가 성립된 후, 우근생은 그가 보유한 중국멍뉴와 내몽멍뉴에서 받은 현금배당의 49%를 노우기금회에 출연했고, 회사에 공헌있는 사람들에게 상여금으로 쓰도록 했다. 만일, 그가 멍뉴를 떠나거나, 사망하면, 주식(스톡옵션행사후의 주식 포함)은 전부 노우기금회에 기증된다. 이들 주식중에서 우근생이 당시에 소유한 멍뉴유업의 4.5%주식도 포함되어 있고, 내몽고 멍뉴 8.2%의 주식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우근생과 경영진은 이미 완전히 기금회에서 퇴출하였다. 엄격한 의미에서 그들은 단지 기증자이다" 10월 30일 저녁, 노우기금회 파트너인 옹향위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계획에 따라, 우근생이 보유한 내몽고 멍뉴의 8.2% 주식을 취근 몇년간 차례로 기금회에 출연했고, 남은 것은 홍콩상장회사의 4.5%주식인데, 국내관련정책의 제한으로 아직도 기증절차를 끝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수익은 이미 기금회에 귀속되고, 명의는 여전히 우근생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옹향위에 따르면, 우근생이 모건 스탠리에 질권설정한 지분은 이 4.5%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질권설정에 대하여, 10월 30일, 모건 스탠리 중국지구 마케팅부인사인 Willy는 "내용을 알지 못해서, 여러 말을 하기 곤란하다."고 하였다.

 

당초 왜 질권설정했는지 및 질권설정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옹향위는 신용대출에서 긴축정책때문이라고 하였다. 질권설정의 구체적인 비율과 금액에 대하여 옹향위는 털어놓지 않았다. 질권설정후에 받은 현금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하여, 대부분은 신형농업방면에 투자했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 멍뉴주식은 심각하게 가격하락되어, 시가총액이 300여억위안에서 120억위안으로 줄었다. 그리하여 원래 질권설정한 주식가격은 이미 심각하게 가치와 맞지 않게 되었다. 기금회는 현재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질권을 없앨 수가 없다. 그리하여 기업들에게 지원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옹향위의 말이다.

 

"만일 이들 질권설정된 주식을 모건 스탠리가 시장에서 팔아버리거나 적대적인 M&A상대방에게 매각하면, 비록 지분이 많지는 않지만, 특수시기에 멍뉴지배권의 귀속을 결정할 중요한 것이 될 수 있다."

 

왜 Lenovo등의 기업에 지원요청을 했는지에 대하여, 옹향위에 따르면, 연상홀딩은 투자성회사이므로 노우투자에 보낸 돈에 대하여 우근생은 여전히 지분에 질권설정을 해주어, 최악의 경우에도 주권은 자기 형제의 손에 남아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멍뉴를 장기간 연구한 홍콩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질권설정한 주식은 15%를 넘어야 멍뉴의 발언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멍뉴가 모건스탠리에 질권설정한 주식비율의 진실성에는 의심이 있다고 한다. 현재 UBS가 보유한 12.23%지분에 더하여, 만일 멍뉴가 실제로 질권설정한 주식이 15%를 넘는다면 멍뉴의 지배권은 하룻밤만에 넘어가게 된다. "이 주식질권설정은 우근생과 경영진이 지배하는 멍뉴유업의 금우(金牛), 은우(銀牛)에서 빼낸 것이라면 공고할 필요가 없다. 우근생이 이렇게 긴장하는 것으로 봐서는 질권설정한 실제주식은 아마도 4.5%에 한하지 않는 것같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도 이렇게 분석한다. 당초 주식질권설정때 레버리지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큰 비율로 레버리지를 사용했다면 멍뉴가 이번에 홍콩의 주식시장이 크게 주가하락을 맞았으므로, 우근생은 확실히 내우외환중에 현금을 내어 보증금을 보충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주식을 빼앗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의문에 대하여 멍뉴에서는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않고 있다.

 

누가 적대적인 M&A를 시도하는 외자가 될 것인가?

 

JP모건의 예측에 따르면, 앞으로 3년간, 멍뉴유업의 실적은 미끄럼틀을 타게 될 것이며 2008년의 순이윤은 전년도보다 88% 하락한 1.216억위안이 될 것이고, 2009년과 2010년의 순손실은 2.669억위안과 2.226억위안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내몽고자치구정부의 데이타를 보면, 유업은 멜라민으로 인한 손실이 심각하다. 내몽고의 데이타에 따르면, 이리, 멍뉴의 매대에서 내려진 제품의 가치가 64억위안에 달한다. 미래에 또 다시 36억위안의 손실을 입을 것이며, 기업의 주문은 80%가 감소할 것이며, 일일 우유수거량은 원래의 1/5에도 못미친다고 한다.

 

"멍뉴의 자금은 확실히 긴장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예비비에서 5000만위안을 각각 멍뉴와 이리에 긴급지원했다. 이외에 두 기업의 향후 4개월간의 증치세를 면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몽고정부의 한 인사의 말이다.

 

제품이 철수되고 리콜함으로써 멍뉴는 근 50억위안의 손실을 업었다. 9월 3일, 멍뉴유업은 홍콩거래소에 거래재개되었다. 그날로 60.25%가 폭락했다. 멍뉴의 총재인 우근생등 고위경영진이 보유한 주식의 시장가치는 하룻만에 49.4억위안이 줄어들었다. 이후, 국제금융위기로 멍뉴유업의 주가는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때, 국제투자은행들도 이전에는 멍뉴를 사라고 했으나, 지금은 모두 팔라고 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예측에 따르면, 멍뉴는 2008년도에 1800만위안의 결손을 보일 것이라고 하면서, 목표주가를 15홍콩달러에서 9.09홍콩달러로 낮추었다; JP 모건은 심지어 순자산의 가치평가에 따라 3.8홍콩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10월 31일, 멍뉴유업의 주가는 연속하여 하락하고 있고, 이미 7.5홍콩달러가량까지 내려갔다. 멍뉴유업의 연내 최고가격은 34홍콩달러까지 간 적이 있었다.

 

한 익명의 애널리스트는 계속 멍뉴를 팔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아마도 투자은행들이 최저가격에서 멍뉴주식을 인수하기 위한 연출일 수 있다고 본다. "2급시장에서 폭락한 주식은 비록 투자자에게 거대한 손실을 가져다 주지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외자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중국의 하늘에는 두 마리의 독수리가 떠 다닌다. 하나는 산업자본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자본이다. 현재는 모두 내몽고로 날아오고 있다."

 

현재, 멍뉴유업의 지분구조에서 금우공사와 은우공사가 모두 21.98%를 보유하고 있다. 우근생 자신은 회사지분의 4.5%를 보유하고 있다. 우근생측의 일치행동인의 주식은 26.48%를 초과한다. 만일 우근생이 말한 것처럼, 외국자본이 멍뉴유업을 지배하고, 우근생의 발언권을 잃게 하려고 한다면, 외자는 26%이상의 지분이 필요하다. 이들 지분은 당연히 2급시장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다만 잠재적인 매도인들은 5%가 넘기 힘들 것이다. 예를 들어, UBS는 현재 멍뉴유업의 지분을 12.23% 보유하고 있고, JP 모건이 5.77% 보유하고 있고, Commenwealth Bank of Australia 5.8%, 시티은행 4.89%이다.

 

이때, UBS의 조치는 주목을 끈다. 멍뉴의 최대 기관투자자인 UBS는 일전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멍뉴의 매각등급을 유지하면서 멍뉴의 목표주가를 11.55홍콩달러에서 7.44홍콩달러로 낮추었다. 보고서에는 멍뉴의 매년 주당이익을 0.33위안, 0.33위안, 0.47위안씩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다른 투자은행이 멍뉴유업의 주식을 계속 유지하는 것과 달리, UBS는 한편으로 팔라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지분을 늘였다. UBS의 지분비율은 7.99%인데, 멍뉴가 주식거래정지를 전후하여 7.71%를 줄였다. 다만, 멍뉴에 대하여 팔아라고 하면서, 9월 25일 UBS는 돌연 매입하여 지분비율이 12.23%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UBS측은 자신의 지분증가에 대하여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UBS는 매체에 그들이 하는 것중 상당한 부분은 고객의 의뢰를 받아서 하는 것이므로 평론을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술한 애널리스트는 UBS의 지분율증가는 멍뉴의 지배권을 노리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주식을 멍뉴에 흥미가 있는 다른 회사, 즉 멍뉴의 해외경쟁상대방에게 팔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멍뉴의 주식은 비교적 분산되어 있고, 주가가 낮아졌으므로, 멍뉴에 흥미를 느끼는 외자는 모두 잠재적인 인수자가 될 수 있다. "불경기때 투자은행의 손에서 주시을 인수하는 것(모건 스탠리의 수중에 있는 질권설정주식 인수 포함)은 모두 손쉽게 우근생과 경영진이 가진 26.48%의 지분율을 초과할 수 있고, 멍뉴의 실제지배권을 장악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