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일일(張一一)
저번에 <<추악한 호남인>>이라는 글을 써서, 호남인의 8가지 '추악'한 점을 열거했다. 사실 호남인의 나쁜 습관은 북경인들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북경인의 추악한 재주는 대가의 수준이고 명실상부하다고 할 수 있다.
1. 뻥쟁이.
북경인을 얘기하자면, 사람들의 머리에 처음으로 떠오르는 말은 분명히 "믿기어렵다"는 것일 것이다. 조본산의 말에 따르면, '뻥을 잘 친다' 북경인들중에서 사장을 하는 사람이건, 일반 직장인이건, 양고치를 굽는 사람이건 아미면 아무 할 일도 없이 노는 사람이건, 하나하나 모두 '뻥전문가'이다. 뻥으로 사람을 죽이고, 천성적인 뻥쟁이이다.
북경사람의 입에는 오락스타이건, 올림픽금메달리스트이건 아니면 국가지도자이건, 하나하나 모두 그들의 집안친척이다. 네 눈에 약간이라도 의심하는 빛이 있으며, 그는 바로 전화를 꺼집어내어 몇개 번호를 누를 것이다. 아마도 그 번호에는 정말 한 두명의 왕페이(王菲, 유명가수) 혹은 장이닝(張怡寧, 여자탁구선수)와 약간의 친척관계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일반사람은 이것만으로 깜짝 놀란다. 그러나 이 전화는 북경사람이 어디서 주워들은 것인지도 모르고, 전화의 사람과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사람일 수 있다. 그런데도 북경사람들은 마치 거의 집안간에 뱃속에서 결혼을 약속할 정도의 교분이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 왜냐하면 북경사람의 배후에는 독특한 생활과 정치환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반은 믿고 절반은 안믿어야 한다.
3년전에 막 북경에 도착했을 때, 한번은 막 알게 된 사람이 아주 재주가 많다는 북경사람과 차를 마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의 전화가 울렸다. 듣자니 전화기 저편에는 북경사투리가 심한 말투로 물었다: "X사장, 전화받아도 괜찮은가? 지금 어디서 놀고 있는 건가?" 그 친구는 바로 대답했다: "서직문에서 차를 마시고..." 그러자 상대방의 목소리는 한 옥타브가 올라갔다: "뭐라고 시애틀에서 꽃구경을 한다고? 어째 나를 불러서 같이 가지 그랬나. 너무 의리없는 것아닌가?...용건은 이거네. 네가 찍는 그 구정특선영화에 내가 여기서 여자주인공을 하나 물색해 두었어. 내 친사촌이야. 거짓말이 아니고. 아마도 장즈이보다 훨씬 뜰거야. 국제로밍전화니까 길게 얘기하지는 않겠네. 돌아오면 다시 얘기하지." 장일일선생은 아직 세상물을 덜 먹었나보다. 그래서 잘모르겠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우리는 서직문에 있지 않은가. 어째서 갑자기 시애틀이 되어버렸지, 왜 확실히 말하지 않는 거냐..그리고 네가 구성특선영화를 찍는다는데 왜 나는 모르고 있지..?" 그 친구는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다 웃은 후에 신비스럽게 웃으면서 의문을 해소시켜 주었다. 대체로 그의 할일없는 친구가 있는데, 아마도 영화대학의 여학생을 하나 알게 된 모양이다. 그 여학생 앞에서 능력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하여, 이런 말도 안되는 전화를 걸었나보다. 사실 이런 장난은 북경에서 흔하디 흔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당시에 말을 듣고는 바로 맞대응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같은 사람만 뭐가뭔지 모르게 되어버린 것이다.
북경에서, 절대로 북경인들이 모두 무슨 황친국척이고, 무슨 하늘을 뚫는 재주가 있다고 믿지 말라. 북경인들이 무슨 일이 되도록 도와줄 수 있으리라고 기대는 전혀 하지 말라. 일단 어떤 일이 생겨서 그를 찾으면, 아마도 그는 미국에 가있거나 달나라게 가 있을 것이다. 그는 항상 이백오십팔가지 방법으로 체면을 유지하면서 빠져나갈 것이다. "세상에 귀신이 있다고 믿을지언정, 북경인의 입은 믿지 말라" 북경의 보통농민도 아주 손쉽게 몇몇 외지 여자박사들을 꼬실 수 있다고 한다. 북경인들의 뻥은 아주 유명하다. 이건 진짜다. 뻥치는 것이 아니다.
2. 잘난척한다
장일일 선생은 어쨌든 '동서남북을 돌아다녀보고, 적지 않은 유명도시들을 겪어봤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가장 잘난척 하는 것은 북경사람들이다. 소위 "일병초불탕, 반병초직황(一甁醋不蕩, 半甁醋直晃, 한병 꽉차면 안흔들리지만, 반병만 차면 흔들린다. 즉, 든 것없는 사람이 잘난척 한다는 것. 반병초에는 500그램의 절반인 250그램이므로 二百五, 즉 바보멍청이라는 의미도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북경사람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일 것이다. 북경사람은 이랑신 양진처럼 '북경인'이라는 세 글자를 머리에 써붙이고 다니지 못해서 안달이다. 그리고, 산동의 급시우 송강선생처럼 '북경인'의 세글자를 뺨에 낙인찍어다니고 싶어서 안달이다. 이런 심리상태는 내가 보기에 아주 불쌍하다. 사실 북경인은 뭐 자랑할 거리가 없다. 바로 이렇게 자랑할 거리가 없어서 북경인들은 잘난체 하는 것이다. 이것이 변증통일법이다.
북경여자의 대부분은 체격이 뚱뚱하고, 피부가 검고 거칠다. 손을 만지면 감촉이 영 아니다. 그래서 북경성에는 집안에서 달을 보면서 시집가기를 기다리는 노처녀가 많다. 우연히 한두명 아침나절 내내 그리고 오전을 다 들여서 화장을 한 후에야 길거리에 나와서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같으면서도, '저녁에는 데이비드 베컴과 자고, 낮에는 빌게이츠와 놀기'를 바라고 있다. 자기의 위치를 전혀 모른다. 자신을 무슨 건녕공주나 환주거거로 안다. 공주병은 다른 사람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사실 북경여자만 그런 것이 아니다. 길거리의 시정잡배나 판부주졸(販夫走卒)들도 아주 역겨운 '얼(兒)'발음을 하면서 어르신인 것처럼 잘난척 한다. 이에 대하여 나 장일일 선생은 통탄한다.
장일일 선생이 칩거하고 있는 곳은 작은 공원에서 멀지 않다. 자주 적지 않은 노인들이나 반노인들이 거기서 바둑을 두거나 마작을 하는 것을 본다. 장일일 선생은 한때 학교에서 장기와 바둑의 챔피언도 지낸 바 있어서, 곁에서 혹은 주말에 산보하며 지날 때, 우연히 구경하거나 몇 판을 두는 적이 있다. 장일일선생은 오합지졸들을 하나하나 격파하였다. 이미 승부는 관심이 없어진 그날 밤에 돌아오다보니 뱃속이 허전한 것을 느꼈다. 마침 곁에 양꼬치구이를 파는 사람이 있었다. 장일일 선생은 결벽증이 있어서, 길가에서 사먹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날은 예외였다. 마침 곁에 한 미인이 서 있었다. 내 생각에 아마도 그 미녀는 외지인이었던 것같다. 아마도 그 양고치구이를 파는 북경사람은 1년에 미녀를 몇번 못보는지, 심리상태가 약간은 변한 것같다. 내가 하는 말을 못알아듣는다는 듯이 크게 떠들었다. 전세계 사람들이 그는 북경인이고 나는 외지인이라는 것을 모를까봐 알려주려는 듯이. 그는 이 볼품없는 내가 하루에 버는 돈이 그가 1년간 양고치를 구워서 버는 돈보다 많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그래도 그가 그렇게 헛된 교만함에 기세를 드러낼 수 있을까? 당당한 80후 저명작가인 장일일 선생이 손쉽게 양고치구이를 파는 북경사람에게 당했다. 북경사람들의 잘난체하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3. 자질이 떨어진다
장일일 선생이 막 북경에 도착한 첫날, 저녁에 길가에서 반시간을 돌아다녔다. 길가에서 6건의 서로 욕하고 싸우는 사건을 목격했다. 그리고 사고발생지는 파출소부근이었다. 사실 무슨 큰 일도 아니었고, 아마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옷깃을 스쳤던 것같다. 혹은 막 수퍼에서 줄서있다가 부주의하여 앞사람의 발을 밟은 것같다. 혹은 계산할 때 1마오를 덜 거슬러받은 것같다. 혹은 다른 무슨 자잘한 이유에서였다. 다만, 이것들은 모두 북경인들이 먼저 싸우고 나중에 본다는 식의 정서를 잘 보여주고, '징마(京罵)'의 유일한 장점이다. 장일일선생은 처음에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보았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그저 그런가보다 하게 되었다.
북경에는 이런 말이 유행했다: '공원에서 아침에 단련하는 것은 모두 축생(畜生)이다.' 나는 막 이 말을 들엇을 때 아주 반감을 느꼈다. 어떻게 이리 노인들을 멸시하는가? 나중에 공원을 둘러보고 나서야 믿게 되었다. 원래 그 곳의 노인들은 2마오의 공중화장실요금을 아끼기 위하여 아무데나 볼일을 보고 있었다. 만일 북경에서 네가 조금만 부주의한다면 길가에서 황금,백은을 밟게 될 것이다. 그게 누구집 고양이나 개일 것이라고 욕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북경사람을 욕하는 것이다. 당연히, 북경인들과 서로 욕싸움을 하면 상대도 되지 않을 것이다. 북경인들의 욕만으로도 '강희자전'을 한권 더 만들 수가 있고, 삼국연의에서 왕랑을 욕으로 죽였다는 제갈공명선생도 만일 북경으로 온다면 팔대후통에 끼어들지도 못할 것이며, 6환로 바깥에서 계피학발의 할머니나 90후의 꼬마아가씨의 두세마디 욕에도 나가 떨어질 것이다.
북경인은 아주 재미있는 문화현상을 지니고 있다. 바로 매 십자로에는 건륭황제가 하사하였다는 '황마괘(黃馬褂)"를 걸친 교통협관원이 있다. 손에는 깃발을 들고 휘두른다. 세걸음에 하나씩 중점대학, 다섯걸음에 하나씩 명문대학이 담벼락의 열쇠수리광고지보다 많다는 북경에서, 소학교 1학년조차 알고 있는 '파란등에 건너고 빨간등에 선다'는 교통상식을 모른단 말인가? 교통협관원'은 북경인의 재취업을 증가시켜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북경사람들의 자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반증한다.
4. IQ가 낮다
북경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자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마도 IQ가 낮은데서 연유하는 것같다. 북경인의 IQ가 낮다는 점은 매년 대학입시합격점수선에서도 알아차릴 수 있다. 다른 성사람들이 북경사범대학 북경이공대학에 합격하려면 600점정도가 아니면 꿈도 꿀 수 없다. 그러나, 북경인이라면 웃기는 얘기이다. 왕왕 400점 심지어 357점이면 당당하게 들어간다. 외지의 학부모들이 온갖 방법을 써서 자녀를 위해 북경호구를 만들어주려는 것이 이해되기도 한다.
북경인의 IQ가 낮다는 것은 지명에서도 드러난다: 십리보(十里堡), 구과수(九棵樹), 팔리교(八里橋), 칠지거(七支渠), 오과송(五棵松), 사도하(四渡河), 삼리둔(三里屯)...지명 하나하나가 아주 촌스럽다. 북경대학의 저명교수이며, 가짜북경인인 조문헌 선생인지 누구인지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이름을 짓는 것에서 한 사람 혹은 한 지역의 IQ가 높고 낮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북경인의 IQ가 낮다는 것은 조문헌선생이 깊이 느꼈던 것같다.
5. 노는 사람이 많다.
어떤 사람은 북경인이 생활리듬이 빠르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북경에서 잘나가는 사람은 모두 외지인이다. 중국각성에서 가장 노는 사람이 많은 것은 역시 북경인이다.
북경의 길거리에서 새장을 들고 다니고, 고양이나 개를 기르는 사람들 아무 할 일이 없는 북경인들이 많다. 북경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무슨 소자본가계급이거나 황친국척이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오해이다. 장일일선생의 한 친구의 회사는 작년에 한 북경여자를 채용한 바 있다. 이 여자는 북경에서는 예쁘게 생긴 편이다. 회사의 리셉션에서 전화나 받고 팩스나 보내고 차나 따르는 일을 한다. 월급은 780위안이다. 이 돈으로는 매일 시내버스를 타고, 점심때 도시락을 먹고 주말에 천교에 가서 우연히 몇 개의 값싼 악세사리를 고르고, 짝퉁화장품을 사는데도 모자랄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3마리의 개와 앵무새를 기르고 있다. 장일일 선생은 세상일을 많이 보아왔지만, 그녀에게는 오체투지하고 놀랍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북경인들은 청담(淸談)을 좋아한다. 무슨 이란-이라크국면, 코소보문제, 미국대통령선거, 마치 일체의 결과가 그들의 손아귀에 있는 것같다. 술집에서 찻집에서 공원에서 심지어 길거리에서 그리고 10위안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청두샤오츠(成都小吃)에서, 영웅을 논하고, 천하대세를 논하면서 입에 침을 튀기는 북경인이 부지기수이다. 그냥 들으면 무슨 유엔의 상임이사회의 각국 대표들이 회의를 하는 것같다.
6. 안면을 잘 바꾼다.
예전에 인터넷에 이런 유행어가 있었다: "안면을 바꾸는 것이 책장을 뒤집는 것보다 빠르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바로 북경인이다. 고담준론을 벌일 때는 얼굴에 우월감이 가득했던 어르신이 장일일선생의 앞에서 양산호걸 송강보다 의리를 천배나 따지던 사람들이 만일 진짜로 무슨 일이 생기면, 즉시 공사를 분명히 나누고 친형제도 계산은 분명히 해야한다고 안면을 바꾼다
장일일선생이 사는 곳에는 주민활동센터가 있다. 거기서 탁구도 치고 당구도 칠 수 있고, 바둑도 두고, 책도 읽을 수 있다. 회원은 30위안에 1달이다. 장일일선생은 양고치사건에서 공연히 모욕을 받은 후, 공원에 가서 분풀이하려는 생각은 버렸다. 이 주민활동센터로 옮겼다. 장일일선생의 기예는 뛰어나고, 탁구나 당구도 그럭저럭 하기 때문에, 며칠 지나지 않아 군계일학의 인중룡봉이 되었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주민활동센터의 관리인은 시시때때로 나를 찾아와서, 무슨 '사활' '끝내기' '맥'과 같은 바둑이론을 가르쳐달라고 졸랐다. 장일일 선생은 좋은 스승으로서 바둑이치를 가르쳐주면서 '기도는 인도이다'라는 점도 주입시켰다. 이 관리인은 너무나 감복해서 무릎까지 꿇고, 딸이 있다면 사위로 삼고 싶을 정도로 충성심을 나타냈다: 너희 남방사람들과 비교하면 우리 북방사람들은 바보이다.
절대 북경사람이 너와 잘 지내게 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역시나, 어제 저녁 장일일 선생이 당구대에 들어가서 연습을 시작한지 8초, 10초도 되지 않아서, 이 자는 유령처럼 나를 따라들어와서 나를 죽어라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전신에 쥐가 날 정도여서 참지 못하고 물어보았다: "무슨 일이 있나요?" 그러자 이 자는 중얼중얼하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일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것인데...당신은 회비를 냈나요? 오늘이 18일이어서 저번달에 낸 것은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오늘 납부해야 합니다." 나는 머리를 쳤다. 내가 어찌 이걸 잊었던가? 집밖으로 나올 때는 돈을 한푼도 가지고 나오지 않으니, 내일 주면 되겠는지 물어보았다. 장일일선생은 당시에 마음 속으로 이 자는 나에게 그렇게 존경의 마음을 품고 있고, 평소에 서로 잘 지낸 정의가 있으니, 이 30위안을 하루 이틀 늦게 지급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도 못하게 이 자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한마디 한마디 딱부러지게 말하는 것이다: "역시 집에 돌아가서 가져오시지요. 저도 힘든 일입니다." 장일일 선생은 갑자기 정신이 팍 들었다. 당초 나에게 바둑을 가르쳐 달라고 했을 때,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하느라고 나도 '힘든 일'을 참았는데...장일일 선생은 바로 당구대를 던지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다시는 이 냉막인정, 염량세태의 주민활동센터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7. 마음씀씀이가 좁다
북경인의 마음씀씀이가 작다는 것은 전세계에 유명하다. 외지인들이 그들의 밥그릇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하고, 외국인이 그들을 차별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북경인들은 누구도 좋게 보지 않는다.
북경인들은 외지인들만 좋게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북경인들끼리도 좋게 보지 않는다. 시내버스에서 채소시장에서, 심지어 공공화장실곁에서 눈빛 하나 혹은 말 한마디로 불공대천의 원수가 되는 것이 북경인들이 매일 익혀야 하는 것이다.
북경인들의 마음씀씀이가 작은 것은 자잘한 일로 싸우고, 외지인을 적대시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그들의 잘못만도 아니고 북경인도 동정할 구석이 있다. 길거리에 고급차를 끌고 미인을 안고 다니는 사람은 외지인이다. 북경인 자신은 그저 방세와 사회보험금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마음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도 용서할 수 있다. 모두 사람이니까. 생리주기가 없는 사람이 있는가?
북경인들은 다른 못된 버릇들도 있다. 장일일선생은 식견이 짧아서, 그리고 해야할 중요한 일이 많아서 자연히 북경인들에 대하여 더욱 깊이 연구하거나 발굴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해하거나 발굴할 필요도 없다. 만일 흥미가 있다면, 북경인의 다른 추악한 점을 써주어도 좋다. 그래야 언젠가 눈앞에 보이는 것이 없는 북경인들도 곰곰히 생각하면서 반성해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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