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황당한 역사관

글: 요소원(姚小遠)

 

2008년 10월 5일, 북경만학회(北京滿學會) 회장이며, 백가강단(百家講壇)의 강연자중 한 명인 염숭년(閻崇年)이 무석 신화서점에서 판매서적에 대한 사인행사를 하고 있을 때, 한 젊은이에게 주먹으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폭행당사자는 경찰에 체포되었다. 폭행당사자의 동생은 형이 염숭년의 청나라에 대한 일부 주장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어서 주먹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최근에 막 염숭년의 백가강단을 몇편 보았는데, 노인네가 강연을 잘한다고 느꼈지, 뭐 얻어맞을만한 곳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염숭년의 문제된 발언들은 보니, 진지하게 약간의 문제를 생각해보게 되었고, 중국인의 역사관은 정말 황당무비하다고 느꼈다.

 

염숭년의 소위 "한간(漢奸, 반민족)"적인 주장은 아래와 같다:

 

1. 체두변발을 시키고, 옷을 바꿔입게 한 것은 민족문화의 일종의 교류방식이다.

2. 문자옥(文字獄)은 역사국한성이 있으며, 비록 일정한 사장자유를 제약하였지만, 최소한 사회안정은 유지했다.

3. 청나라군의 산해관진입은 민족융합을 촉진하였다. 그 과정에서 조성된 일부 파괴는 불가피한 것이었다.

4. 한복(漢服)이 가장 아름다운 복식은 아니고, 무슨 민족정신을 구현하는 것도 아니다.

5. 오삼계(吳三桂)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결국 그가 산해관을 열어준 행동은 전쟁이 오랫동안 지속됨으로 인하여 무고한 백성들이 사상당하는 것을 감소시켰다.

 

이상의 견해는 어쨌든 학술적인 인식일 뿐이고, 학술문제를 가지고 무력을 동원한다는 것은 이 시대의 비애라고 아니할 수 없다. 원래, 중국은 이단과 사상을 탄압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통치자들이 권력으로 행했던 일을, 일반민중도 무력과 폭력으로 언론을 짓밟고 있다. 중국에서, 많은 경우 사상과 이단이 결핍된 것은 아니고, 결핍된 것은 그저 사상과 이단을 용인하는 토양이다.

 

이상은 나의 견해이다. 아마도 염숭년이 얘기한 것보다 더 철저하고, 더욱 정곡을 찌르는 것일 것이다. 누구든 주먹을 쓰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 나는 칠십여세된 노친네가 아니다. 비록 일개서생이고 닭잡을 힘도 없지만, 나는 어쨌든 깡패적인 기질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주먹을 쓰기 전에, 몇번 신중히 생각해보길 바랄 뿐이다.

 

중국인은 스스로 다민족국가라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56개의 민족, 56송이의 꽃. 만주족도 중국인이다. 대청제국이 어찌 이족강산인가? 소위 "구축달로(驅逐韃虜), 회복중화(恢復中華)"는 정말 기괴한 생각이다. 만청제국의 수백년강산은 중화의 강산이 아니란 말인가?

 

말하자면, 한족인의 혈통은 중국 56개민족중에서 가장 순수하지 못한 것이다. 2천여년간 민족대융합이 이루어지면서, 한족들은 일찌감치 호화(胡化), 만이화(蠻夷化), 이화(異化)되었다. 좀 듣기 거북하게 말하자면, 현재의 한족들은 잡종이 아닌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 술취한 사람은 절대 자기가 취했다고 하지 않는다. 잡종은 스스로의 종족이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둘 다 아주 웃기는 일이다.

 

중국인들에 다행스러운 것은, 염황이제가 DNA를 남겨놓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검사해보면, 소위 염황자손중 아마도 절대다수는 다른 사람의 자손일 것이다.

 

진나라가 육국을 멸망시킬 당시, 진나라는 오랑캐로 취급당했다. 나중에는 정통이 되었다. 하나는 연대가 오래지났고, 또 하나는 중국문화는 이기면 왕이요, 지면 도둑이 되고, 도적도 아비로 모시는 전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정통관은 진정하게 이단을 거절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승리한 이단은 거절하지 않는다. 도대체 상상도 할 수가 없다. 만일 옛날 아편전쟁을 겪은 것이 만청제국이 아니라 소위 한족인의 정통조정이었다면, 중국의 한인들은 어떻게 그들의 실패감정을 해소할 수 있었을까?

 

중국인은 한족깡패의 독재와 유린은 용인하고, 이렇게 깡패에게 학대당하는데 쾌감을 느끼면서, 모 소수민족 우두머리의 통치에 대하여는 마음 속에 꽁하게 불만을 품고 있다. 이런 황당함은 병적이라는 것이외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