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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상해 이야기

상하이(上海)와 닝보(寧波): 허브항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by 중은우시 2008. 9. 11.

글: 하용(何勇)

 

2008년 8월 28일, "상해국제금융센터 및 국제항운센터건설의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주제의 <<의견>>이 국가발개위의 관련부서의 책상에 올라왔다. 이와 동시에, 닝보항을 잘 알고 있는 인사가 토로한 바에 의하면, 올림픽으로 미루어졌던 닝보항상장계획을 지금 다시 불을 붙인다고 한다.

 

<<의견>>은 사실상 상해국제항운센터건설의 가속추진과 상해항의 제1항구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에 관련되고, 닝보항의 상장은 장강삼각주 항구간의 경쟁에서 쓸 수 있는 패를 하나 늘인 것이다. 그런데 현재, 닝보항의 장기목표는 절대로 상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경쟁가속화

 

상해항이 이번에 국가에 요구한 정책은 아주 명확하다.

 

<<의견>>에서 상해측은 국가 관련 부서에서 지원정책으로 다섯가지를 들었다: 추가적인 물류운송체계의 완비, 특히 장강; 현대항운서비스체계의 발전; 양산항을 국제항운종합시험구로 건립; 항운기구체계의 발전 및 오일탱크경제의 대대적 발전.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 따르면, 이번 <<의견>>에서, 상해는 5가지 정책지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재정세수지원에 관련된다. 이런 재정세제정책의 지원을 받게 되면, 상해항은 한국의 부산항, 일본의 요코하마항등 일부 대형항구와 균형을 이루거나 심지어 이들 항구를 추월할 수 있고, 동북아의 국제허브항구의 목표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해항의 계획은 자신만만하다. 다만 닝보항도 추격의 의지를 꺽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번연도 중간결과데이타는 닝보항의 사람들을 흥분시킬만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금년 1/4분기에 닝보항의 화물물동량은 1.26억톤에 달하여, 처음으로 상해항을 넘어섰다. 국제항항계의 권위있는 잡지인 <<컨테이너 인터내셔널>>의 평가에 따르면, 닝보항집단은 성공적으로 '세계5대항구'에 들어갔고, 중국제1항구에 자리잡았다.

 

"비록 컨테이너규모상 닝보항은 아직 상해항과 같은 반열에서 얘기할 수 없지만, 수년의 발전을 거치면서 닝보항의 화물물동량은 규모에 있어서 상해항에 맞먹을 정도가 되었다" 국제증권항구업계분석가인 주전해는 금년부터 미국서브프라임위기가 악화되면서 중국의 산업구조조정과 성장방식에 변동이 생기는등 여러가지 요소로 인하여, 중국의 대외무역수출의 증가속도가 하락하였다. 중국의 컨테이너물동량의 증가속도도 드러나게 하락하고 있다. 컨테이너물동량의 증가에 있어서 전환점은 분명하다. 상해항의 증가속도는 이미 한자리수로 내려 앉았다. 외부요소도 상해항의 발전속도를 더욱 빨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7월, 상해는 비록 컨테이너물동량에서 국내의 다른 항구를 압도했지만, 증가속도는 하락했다. 상해항의 증가속도는 겨우 9.3%이다. 증가속도는 한자리수가 되었다. 그러나 닝보항의 7월 컨테이너물동량은 역사상 최고기록을 달성하여, 96.5만상자에 이르렀다. 동기대비 23.1%의 증가였다.

 

올림픽으로 미루어졌던 닝보항상장계획이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이전의 원래 계획은 올림픽 이전에 상장하는 것이었는데, 현재는 시간이 연말 또는 내년연초로 미루어졌다" 관련인사에 따르면, 닝보항집단을 주발기인으로 하여, 초상국제등 7개의 회사와 연합하여 닝보항주식유한공사를 이미 금년 3월 31일에 설립했다. 닝보항집단의 총재인 이령홍은 이전에 여러번 상장계획은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분야에서 상해항에 가하는 압력은 계속 컸다. 그중에는 상해가 항공운수중심이 되겠다는 자신의 필요도 있지만, 다른 항구로부터의 경쟁압력도 무시할 수 없다. 만일 닝보항이 성공적으로 상장하게되면, 두 항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칼끝은 허브항을 향한다.

 

상해항과 닝보항의 경쟁은 역사가 깊다. 허브항은 두 항구가 모두 노리는 바이다.

 

상해와 닝보의 항구협력이 결렬된 후, 상해는 국가교통운수부의 의견, 즉 닝보항을 상해의 국제항운중심으로 한다는 방안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스스로 양산항(洋山港)을 건설했다. 그리고 국가교통운수부로 하여금 닝보항을 장강삼각주의 지선항(支線港)으로 지위를 정하게 하여, 닝보항은 허브항으로서의 지위를 졸지에 상실하였다.

 

국가발개위 종합운수연구소의 연구원은 장강삼각주의 항구들 중에서, 상해, 닝보-주산항은 물동량규모가 가장 큰 두 개의 항구로서 계속하여 기능포지셔닝, 커버범위등을 놓고 경쟁관계에 있었으며, 교통운수부가 편제한 <<전국연해항구배치계획>>에 따르면, 닝보항은 장강삼각주지역의 컨테이너운수를 담당하는 "간선항(幹線港)"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외에, 계속하여 철광석과 기타 개별화물의 물류에 대한 임무도 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닝보는 천연적인 양항(良港)이다. 항구의 자연조건이 상해항보다 훨씬 뛰어나다. 닝보항은 절대 지선으로서의 지위에 만족하지 않을 거이다. 지방정부가 경쟁에 참가한 닝보항은 최근들어 발전이 아주 빠르다"

 

2005년 절강성정부와 닝보시정부는 정식으로 닝보-주산항의 통합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때부터 닝보항은 신속히 발전한다. 닝보 현지 및 홍콩 대만에서 온 자본이 계속 투입되었다. 닝보는 두터운 민영배경과 외자실력을 배경으로 신속히 상해 양산항을 추월했으며, 상해의 제1항구지위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금년 7월 18일, <<닝보-주산항전체계획>>이 국가교통운수부와 절강성정부가 공동으로 조직한 연합평가심사를 통과했다. 계획에 따르면, 닝보-주산항은 19개 항구(港區)와 3개의 대구역으로 나뉜다. 전체적으로 주요 화물종류의 운수소유를 만족시키는 허브항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심수항(深水港)의 장점을 살려 주변에 대규모의 개발구를 만들고, 각종 물류원구와 임항공업구를 건설한다. 이번 전체계획이 평가심사를 통과하여 닝보-주산항의 허브항으로서의 발전방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하게 되었다.

 

상해해사대학 도시현대물류계획연구소의 소상인 서검화는 항구만과해대교가 개통된 후, 닝보는 교통말단에서 교통허브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하여 닝보항이 커버할 수 있는 지역이 아주 넓어졌다. 닝보항은 동시에 온주항등 군소항구가 처리하던 지역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얼음깨기'

 

상해항과 닝보항은 거의 교류가 없다. 다만 이런 국면이 최근들어 조금씩 깨지고 있다.

 

올림픽전날, 상해항집단의 전체 경영진이 집단으로 절강에 가서 닝보항집단과 만났다. 이는 닝보-주산항과 상해항이 경쟁에서 협력으로 변화하는 하나의 신호이다. 비록 두 항구 사이에는 경쟁이 존재하ㅈ만, 장강삼각주가 대외무역의 계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임항공업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시장의 파이가 계속 커졌다. 두 항구간의 협력은 윈윈의 결과를 내어 서로 싸우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 상해해사대학의 서검화는 항구는 지역에서 천연적인 독점성 및 불가이전성을 지니고 있어 상해항과 닝보항에 있어서 둘을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

 

초상증권 항구업종분석가인 기민은 상해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의 증가폭이 비록 작년이래로 계속 내려가고 있지만, 이를 이유로 상해항의 제1항구지위가 흔들린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가 보기에 상해항의 물동량증가속도가 느려진 원인의 하나는 상해항의 컨테이너업무가 방대하여 기본수치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름으로는 상해지역은 상대적으로 고급화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기계전자산업의 제품이 비교적 많아서 수출구조가 '원가우세'에서 '기술우세'로 바뀌고 있는 기간이어서, '양'보다는 '금액'으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닝보항의 내부인사에 따르면, 이번의 두 항구간의 상호방문교류에서, 닝보항집단의 총재인 이령홍과 상해항집단의 동사장인 육해호는 이미 초보적인 의향을 확인했다. 두 항구집단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투자회사를 만들고, 두 항구의 브랜드, 자원, 자본장점을 가지고 자본협력을 강화하며, 두 항구의 시너지효과를 누리며, 두 항구의 전략적인 충돌을 막고, 두 항구의 전체적인 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다.

 

"이 회사를 설립하는 목적은 쌍방의 자본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두 항구집단이 서로 상대방의 전략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현재 명확한 것은, 회사의 중점업무는 지분투자를 하는 것이고, 경영범위를 항항업무와 금융업무로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