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적화(翟華)
"중국(中國)"이라는 이름은 "중앙의 나라(中央之國)"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대다수의 국가는 중국을 부를 때 이런 뜻을 가진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중국을 China라고 하는데, 이는 '도자기'와 같은 의미이다. 프랑스어에서는 Chine라고 하고, 이탈리아어에서는 Cina라고 하며, 북유럽제국에서는 Kina라고 하며, 러시아에서는 Kitay라고 한다. 아랍어에서는 as-sin이라고 하고, 페르시아어에서는 Chin이라고 하며, 인도차이나에서는 cin이라고 쓴다.
다만, "중국"을 그 의미에 따라 '중앙의 나라'로 불러주는 나라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인은 한자를 사용하여, 일본어의 중국은 바로 '中国'이다. 이는 중국의 간체자와 완전히 동일하다. 발음은 츄고쿠(chugoku)이다. 한국에서는 중국을 '중국'이라고 하는데, 한잘 쓰면 "中國'이다. 발음은 jungguk(혹은 chungguk)이다. 월남은 이미 한자를 폐기하였는데, 발음은 쭝콕(Trung Quoc)이다. 이것은 중국에서 왔다. 몽골어는 내몽골과 외몽골이 다른데, 내몽골어에서는 Dumdadu ulus인데, dumdadu는 중앙이라는 뜻이고, ulus는 나라라는 뜻이다. 외몽골에서는 Khyatad라고 써서 중국을 표시하는데 이는 러시아어와 같은 기원을 지니고 있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의 중국계인들이 Cina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사람들은 일본인이 중국인을 멸시헤 부르는 支那를 생각나게 한다), '중국'을 Tiongkok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민남어의 '중국'이라는 발음을 빌려쓴 것이다.
그리하여, 세계에서 중국을 '중앙의 나라'라고 불러주는 나라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그리고 모두 주변에서 한문화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들이다. 그들이 중국을 '중앙의 나라'라고 불러주는 것은 중국인들이 스스로를 '중국'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직접 한자의 발음과 쓰는 법을 빌려쓴다. 다만, 중국역사상 각각의 왕조는 비롤 스스로 중국이라고 하기는 했지만, '중국'을 정식국명으로 사용하지는 않았고, 그들 자신의 독특한 명칭을 사용했다. 예를 들면, 당, 송, 원, 명, 청등이 그것이다. 1912년 중화민국이 성립되면서, '중국'은 '중화민국'의 약칭으로 정식사용된다. 그리하여 처음으로 근대국가개념을 보유한 정식명칭이 된 것이고(영문 표준번역이름은 Republic of China임). 중국 주변에서 한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나라들이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하면, '중앙의 나라'를 정식국명으로 하는 것은 상대적인 새로운 명사이다. 그리고 한문화권국가는 중국을 '중국'이라 칭하는데, 이것은 근대이후의 일이다.
일본을 예로 들면, 일본본토에는 '중국지방(中國地方)'이라는 곳이 있다. 일본훈슈의 서부에 위치한다. 북으로는 동해에 연해있고, 남으로는 세토나이카이에 접해 있다. 헤이안시대(794-1192)에, 일본은 당시의 수도인 교토를 중심으로 거리가 멀고 가까움에 따라 지방이름을 '근국(近國)', 중국(中國), 원국(遠國)의 세개 지역으로 나누었다. 그리하여, 이 '중국'은 사실 당시의 중부지역이라는 의미였다. 그리하여, 이 '중국'은 사실 당시의 '중부지구'라는 정도의 의미인데,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옛날부터 18세기까지, 일본인은 중국을 모로코시(Morokoshi), 카라(Kara), 타우(Tau)등으로 부르는데, 모두 일본인들의 한자 '당(唐)'에 대한 독음이다.
18세기이전에, 일본지도는 일반적으로 중국국토를 '한토(漢土)라고 표시했다. 1713년, 일본은 무사, 정치가, 학자들 몇 가지 신분을 모아서 지니고 있는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는 일본에 구금된 로마전도사 Giovanni Battista Sidotti와의 대담하고, <<채람이언>>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중국의 이 시기에 일본에 의해 구금된 로마교회전도사 Giovanni Battista Sidotti와 대담하고, <<채람이언>>이라는 책을 같이 만들었다. 중국에 대하여 쓰는 대목에서는 아라이는 Sidotti로부터 들은 Cina(Sidotti는 이탈리아인이므로 그는 중국을 언급할 때 Cina라고 하였을 것이다. China가 아니라)를 카타카타로 '치이나'라고 적었다. 그리고 한자로'지나(支那)'를 썼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멸시하는 말은 아니었다. 청일전징에서 중국인들이 패배하고, 승리자인 일본인은 다시는 '당(唐)'이라고 중국을 부르지 않고, 이를 대신해서 '지나'로 불렀다. 어투에서는 이미 멸시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중국인들의 분노를 산다. 1911년, 손중산이 이끄는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멸망한다. 그리고 국호를 '중화민국'으로 한다. 이때부터 중화민국의 약칭인 중국이 국호로 쓰인다. 다만, 마음이 좁은 일본인들은 '중국'이라는 두 글자가 세계의 중심이라는 우월감을 표시한다고 보고, 거기에 일본에는 이미 '주코쿠(中國)'라는 곳이 있다는 이유로 자주 '지나'라는 중국을 얕잡아보는 말을 사용했고, 중국측의 불만을 샀다. 청나라말기의 수재이며 교육가인 왕공벽은 1919년 출판한 <<동유휘한록>>에서 '지나'라는 글자의 의미는 아주 불명확하고, 현재의 중국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적었다. 그리고 외교부로 하여금 속히 일본정부에 이후 중국을 칭할 때에는 영문으로 반드시 National Republic of China를 쓰고, 중문으로는 중화민국이라고 쓸 것을 통지하도록 요구했다. 그리고 일본인들이 지나와 같은 글을 쓰면 중국외교부는 절대 접수하지 말도록 하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보면, 중국을 '중앙지국'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주로 중국의 동쪽, 남쪽의 이웃국가들 뿐이고, 서쪽과 북쪽의 이웃국가들은 모두 중국을 다르게 부르고 있다. 북방을 보면, 러시아와 동구(슬라브어계)는 지금까지도 중국을 Kitay라고 부른다. 중국어로 쓰자면 '거란(契丹)'이다. 서방을 보면, 인도와 서구(인도유럽어계)는 보편적으로 중국을 China(혹은 Cina, Kina, Chin등)로 쓴다. 이것이 실은 '지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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