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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대외관계

헝가리인은 흉노족의 후예가 아니다.

by 중은우시 2008. 3. 10.

글: 진명원(陳明遠)

 

과거에 일부 학자들이 현재의 헝가리인들이 "흉노의 후예"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근거는 주로 "흉노(匈奴)"와 "헝가리(Hungary)"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한서>>등 역사기록에 대하여 이렇게 해석하는데, 어느 정도 말이 되는 것같기는 하지만, 결국은 견강부회이고, 학술상으로 정설이 되지는 못ㅎㅆ다. 그렇지만, 과거에 '헝가리인은 흉노의 후예'라는 주장이 사회에 보편적으로 퍼져 있다.

 

헝가리인과 흉노는 관계가 있는가?

 

흉노는 기원전3세기(전국시대)에 흥성하여, 1세기(동한시대)에 쇠락했다. 역사적으로 300년간 활약했다. 그들은 고대중국의 북방 각민족중에서 가장 먼저 대막남북의 모든 지역을 통일한 민족이고, 정권을 건립해서 "흉노선우국(匈奴單于國)"을 건립했다. <<사해>>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흉노, 중국의 고민족 이름. 호(胡)라고도 부른다. 전국시대에 연, 조, 진의 이북지역에서 활약했다. 진한교체기에 모돈선우가 각부를 통일하여, 세력이 강성했고, 대막남북의 광대한 지역을 다스렸다. 한나라초에 계속 남하하여 공격하였고, 한나라는 기본적으로 방어정책을 채택했다. 한무제때, 흉토에 대하여 공격정책으로 바꾸고, 여러번 막북까지 진공했으며, 흉노는 큰 타격을 입어, 세력이 점차 약화되었다. 한선제 감로2년(기원전52년)에 호한사선우가 한나라에 귀부하고, 다음해부터 조공을 바친다. 그후에 6,70년간 한나라와 흉노간에는 경제교류가 빈번하였다. 동한 광무제 건무24년(48년)에 흉노는 2부로 분열된다: 남하하여 한나라에 귀부한 쪽을 남흉노라고 부르고, 막북에 남은 자들을 북흉노라고 불렀다. 남흉노는 삭방, 오원, 운중(지금의 내몽고 경내)등으 ㅣ군에 거주했고, 동한말에는 5부로 나누었다. 서진때, 남흉노는 조, 하, 북량등의 나라를 세운다. 북흉노는 한화제때 동한과 남흉노에 의하려 격패당하고, 일부는 서쪽으로 이주한다."

 

북흉노족의 "서천(西遷)" 이후, 헝가리인이 되었는가? 사료에는 명확한 기록을 찾을 수 없다.

 

89년에서 91년에, 북흉노의 주력은 멀리 이리하 유역, 중앙아시아, 돈강의 이동과 볼가강등지로 이주해갔다. 그후에 화북의 선비족이 강대해지고, 점차 흉노의 옛땅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50만 남흉노도 "모두 스스로 선비라 칭"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선비족과 융합하였다.

 

서천한 북흉노는 374년에 돈강 동족의 아란국을 멸망시킨 후, 유럽민족대이동을 불러온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리하여 유럽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남긴다. 기원5세기에서 6세기에 흉노족의 철기부대는 중부유럽의 칼바첸 분지를 차지하고, 흉노왕 아틸라는 "상제의 채찍"으로 불리웠다. 혜성처럼 나타났던 흉노왕국은 얼마되지 않아 유럽역사에서 소실된다. 이후 수백년간 원래의 흉노족은 어디로 갔는가? 알 방법이 없다.

 

흉노제국이 해체된 후, 노르만부락은 이곳은 근 100년간 통치한다. 이어서 알바인들이 그들을 근 200년간 통치하면서 슬라브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많은 학자들은 헝가리(Hungary)라는 이름은 "흉노"에서 온 것이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나중의 오노구르(Onogur)인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본다. (헝가리공화국의 국명은 영문으로는 The Republic of Hungary인데, 그들 조국에서 자신들이 부르는 것은 마자르공화국-Magyar Kztrsasg-이다)

 

아틸라가 죽은지 500년이 지나서, 즉 기원9-10세기에 비로소 헝가리라는 국가가 탄생한다. 헝가리인은 핀란드인과 같은 뿌리이다. 그들은 모두 인도유럽혈통이 아니다. 현재, 헝가리 사학계에는 헝가리인(마자르인-Magyar-에 상응하는 국가 약칭은 Magyarorszag이다)의 기원에 대하여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9세기, 우랄산맥의 유목민족(즉, 마자르인)이 오랫동안 서쪽으로 옮겨왔는데, 지도자인 알파드 대공이 7개 주요 부락과 연합하여, 896년 유럽중부의 다뉴브중류(현재의 헝가리)로 들어왔다; 1000년에 알파드 가족의 후손인 세인트 이스트만이 헝가리왕국을 건립한다.

 

개국공신을 기념하기 위하여,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에는 거대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7명의 고대기사로 구성된 아름다운 청동군상이다. 그들의 복장은 고대 유럽기사와 다른데, 우랄유목민족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랄산지에서 온 유목민족이 흉노인의 후예일까? 이 주재는 최근들어서 해결되었다. 답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가 찾아본 학술자료에 따르면, "핀란드-우랄"역사학파는 언어학연구성과에 따라, 헝가리어는 핀란드-우랄어계에 속하는 것으로 보았고, 이를 근거로 헝가리인(마자르족)의 조상은 핀란드-우랄민족에 비교적 가깝고, "흉노(돌궐어족)"와는 관계가 없다고 본다.

 

현재, 헝가리과학원이 인정하는 공식결론은 다음과 같다: 헝가리인의 조상은 맨 처음 유라시아대륙이 만나는 곳인 우랄산맥부근의 유목민족인 "핀란드-우랄족" 즉 마자르족이었다. 그들은 흉노인이 아니며, 혈통적으로 흉노인과 친척도 아니고, 언어적으로도 관계가 없다.

 

오늘날 1천만 헝가리주민은 마자르인이 위주이고, 실제로 "흉노족"은 존재하지 않는다. 헝가리과학원은 오늘날 헝가리인은 한나라역사상의 "흉노"의 후예라고 보지 않는다. 문화, 언어, 종교의 세 측면에서 모드 근거가 없다.

 

헝가리학자 한 사람은 <<헝가리인은 어떻게 만리장성을 바라보아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헝가리인은 흉노의 후예"라는 주장을 부정하고, 오늘날의 헝가리인은 유럽의 "핀란드-우랄민족"과 혈연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이전에 1천년동안 존속했던 흉노족은 일찌감치 각지의 민족에 흡수되어,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에 "오늘날 헝가리인은 흉노의 후손이다"라는 잘못된 주장은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