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적화(翟華)
춘절(春節, 음력 1월 1일, 설날)이 다가왔다. 홍콩, 마카오, 타이완을 포함한 전 중국은 함께 음력새해를 경축하고 있다. 중국 이외에 세계에서 중국의 춘절과 같은 날 새해를 맞이하는 나라가 어디가 있을까? 필자가 헤아려본 바로는 모두 12개 국가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모두 있는데, 세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경우, 중국계 인구의 비중이 상당한 규모이거나 중국계 인구의 경제적 지위가 중요하여, 일부국가에서는 직접적으로 "중국신년(Chinese New Year)"이라는 이름하에 법정공휴일로 정한 경우이다. 예를 들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의 다섯 아시아 국가가 그들이다. 이외에 아프리카에 속한 한 나라가 있다. 모리셔스가 바로 중국신년을 법정공휴일로 정하고 있다. 이외에,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는 비록 중국신년을 법정공휴일로 정하고 있지는 아니하지만, 중국계 기업주들은 신년기간동안 직원들에게 휴식하게 하고 있고, 이들 국가에서도 명절분위기가 아주 농후하다.
두번째 경우, 일부 국가는 자신들의 전통적인 역법(曆法)에 따라, 올해의 경우 2월 7일 혹은 2월 8일을 음력새해로 정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는 북한, 한국, 몽고, 월남, 부탄의 5개 국가가 있다. 이들 국가에서 신년인사를 할 때는 Happy Chinese New Year라고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하면 민족감정이 상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이들 국가는 모두 설날에 대하여 각자 자기 고유의 명칭이 있기 때문이다. 월남에서는 음력새해를 "Tet Nguyen Dan(元旦節)"이라고 부르고, 중국의 음력신년과 같은 날짜이다. 북한, 한국에서는 음력신년을 "설날(한자로는 舊正이라고 씀)"이라고 부르는데, 역시 중국신년과 같은 날이다. 몽골공화국에서는 음력신년을 Tsagaan Sar(그 뜻은 白月임)이라고 하는데, 나다모축제에 뒤이은 두번째로 큰 명절이다. 다만 시간적으로는 중국의 음력신년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금년의 몽고신년은 2월 8일이다. 부탄에서는 음력신년을 "Losar(티벳어로 "새해"라는 뜻임)"라고 부르는데 금년에는 2월 8일이다.
세번째 경우, 이는 아주 우연이 겹친 것이다. 금년 2월 7일은 남미의 작은 나라인 그라나다의 독립기념일이다.
이들 국가의 인구를 보자면, 싱가포르(460만), 인도네시아(2억3400만), 라오스(650만), 말레이시아(2750만), 브루나이(39만), 모리셔서(120만), 북한(2300만), 한국(4900만), 몽골(290만), 월남(8700만), 부탄(67만), 그라나다(10만)으로 12개국가 4억여인구와 전세계의 근14억에 달하는 중국계 사람들이 함께 음력설날을 명절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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