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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증시

중국증시의 개미투자자가 손해보는 이유

by 중은우시 2008. 3. 6.

글: 소유(蘇渝)

 

중소개인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의 약세집단이다. 왜 그들은 주식시장에서 영원한 패배자일까? 자금력과 정보불균형, 대주주에 의한 약탈, 기관투자자의 압박등 객관적 원인들 외에, 주관적인 원인은 없는 것일까? 있다. 필자는 직업적인 이유로 중소투자자의 투자이야기를 모아왔다. 우리는 중소개인투자자의 투자상황에서 약간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첫째, "초생우독(初生牛犢, 갓태어난 송아지)"형

 

이 유형의 개미투자자는 주식시장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경험이 깊지 않아서(涉世不深), 호황이 지속된 후에, 살을 베어내고 빠져나가야 하는 피비린내나는 장면을 겪지 못했다. 주식시장 리스크의 살상력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고, 손쉽게 소위 전문가에게 좌우된다. 치명적인 것은 쉴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 산보다는 저 산이 높아 보인다. 5000포인트가 되면, 7000포인트를 보고 싶다..결과적으로 6000포인트까지 추격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보는 것은 높고 솜씨는 형편없다(眼高手低). 그들은 방향을 잘못잡기 일쑤이다.

 

둘째, "단선시은(短線是銀, 단타매매가 돈이다)"형

 

이 유형의 사람들은 매일 바쁘다. 오르면 따라가고, 내리면 팔아버린다. 거래일에 여러번 사들이고 파는 것을 여러번 하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한다. 푼돈을 벌어서는 증권회사와 나눠가진다. 들어오는 것도 많지만 나가는 것도 많다. 그런데, 관건적인 시기가 되면 브레이크를 잡지 못한다. 왕왕 관성에 따라 함정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보통내기는 아니다. 일단 일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면, 즉시 철수한다. 팔 한짝은 주식시장에 남겨두지만, 그래도 사람은 빠져나오는 것이다.

 

셋째, "주동매투(主動買套, 적극적 투기)"형

 

이 유형의 사람들은 풍부한 주식시장경험을 가지고 있다. 겪어보지 않은 일이 없고, 마음도 안정되어 있다. 다만, 손에 쥐고 있는 주식이 계속 오르지 않으면, 투기꾼들의 작전을 따라, 맹목적인 낙관으로 계속 호각을 불며 절대 떠나지 않는다.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는 이것은 쓰지 않는 돈이고, 주식시장에 투자한 것은 은행에 맡겨둔 것과 같다고 보고, 큰 이익을 얻지 않으면 절대로 꺼내지 않는다. 주식이 묶여 있어도 절대 손절매를 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닌자거북이'의 심정이다. 어찌 알았으랴. 조금 잘못하다가 개장가격이 48.6위안짜리 아시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회사의 주식에 물렸다가, 가장 돈많이 버는 것이 가장 돈많이 잃는 것으로 바뀌는데야.

 

넷째, "제전초저(提前抄底, 저점사전투자)"형

 

이 유형의 사람들은 높은 곳에서 날아다니면서 성공적으로 지붕을 건너뛴다. 그리고는 자신이 마지막 폭탄을 쥐지 않았다고 속으로 좋아한다. 다만, 왕왕 마지막까지 절개를 지키지 못하여(晩節不保), 시장투기꾼들이 우르르 몰려가면, 스스로 총명하다고 생각하고, 최저점이 머지 않았다고 보고, 거꾸로 조작한다. 그러나, 어찌 알았으랴. 하강하는 길에서 오너의 주식을 건네받게 되는 것을. 여러 중소개미투자자들은 중국선박이 300에서 200으로 떨어지자, 저점이 왔다고 보고 투자했다. 결과적으로는 자유낙하운동중에 온 몸이 성할리는 없었다. 미끄럼틀을 타고 계속 소리지를 수 밖에는.

 

다섯째, "인성약점(人性弱點)"형

 

이 유형의 고수는 주식투자에서 깨달은 바가 많다. 조작도 아주 정확하게 하고, 왕왕 주가가 하락했을 때, 싼 가격에 주식을 긁어모은다. 다만, 이 유형의 사람들에게 문제점이라면 욕심이 많다는 점이다. 욕심이 끝이 없다(貪得無厭). 이익을 배로 얻더라도 아직 작다고 느낀다. 주식이 올라도 안판다. 주식이 내리면 더더욱 안판다. 그가 내세우는 이유는 1배가 올랐어도 안팔았었는데, 왜 지금 팔겠느냐는 것이다. 중국신화(中國神華)가 창조했던 신화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다시 되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갖게 하여, 마음 속으로 다시 한번 오르기만 하면 반드시 팔아버리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어찌 알았으랴. 주식은 에스칼레이터를 탄 것처럼, 오를 때는 오르지만, 내릴 때는 내리기만 하는 것을. 이 유형의 사람들은 이를 악물고 돈을 벌어도 팔지 않았는데, 가격이 내렸는데 왜 팔겠느냐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리하여 장기간 이런 주식을 보유하게 되고, "탐(貪, 탐욕)"으로 인하여, 글자에 획 하나가 더 그어져서 "빈(貧, 가난)"으로 되어버리는 것이다.

 

여섯째, "마목불인(麻木不仁, 마비)"형

 

이번 주식시장 조정때는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물렸다. 그들은 눈을 멀쩡히 뜨고도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핫이슈를 가지고 큰 돈을 벌 때, 그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번 당했으면 충분하다. 필자가 아는 한 교수급의 외과의사가 이쓴데, 134위안의 높은 가격으로 평안(平安) 주식을 샀다. 그런데, 엄청난 자금융자때문에 가격이 떨어져서 60여위안이 되었다. 손실만 20여만위안에 달한 것이다. 이 의사는 마치 그 돈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했고,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그에게 이후로 어떻게 할 것인지, 주식을 바꾸어서 손실을 줄일 것인지 여부를 물어봤더니, 그는 그냥 놔두라고 했다. 이미 머리가 잘렸는데, 손이나 발 하나 더 잘린다고 해서 뭐가 고통스럽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수십만위안을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필자는 그에게 융자에 대하여 표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했는데, 그는 인터넷에서 어떻게 표결에 참가하는지도 모르고, 그가 가진 주식은 얼마되지도 않아, 창해일속(滄海一粟)과 같은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혹시 이런 심정으로 환자를 다룬다면, 손을 발에 붙이지는 않을까?

 

중소개미투자자는 시장의 약세군중이므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고, 그저 자신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대주주와 기구들이 작당을 하여, 중소주주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중소개미투자자들은 욕을 해대는 것으로 원한을 풀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고, 스스로가 스스로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세 가지이다. 첫째, 높은 가격으로 공개적으로 증자하거나 혹은 차입을 많이 하려는 회사의 주식은 사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여 다시 지뢰를 밟는 일이 없도록 한다. 둘째, 공개적으로 증자하고 거액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데에는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공개증자후 자본금이 배증하여 업적이 희석될 뿐아니라, 금년의 화폐긴축의 환경하에서, 아무리 큰 기구라고 하더라도 끌어올릴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중신증권, 만과등 모든 공개적으로 증자한 회사의 주가가 연속으로 하락하는 데서 잘 알 수가 있다. 그냥 기금들끼리 놀아라고 해라. 셋째, 기금상품은 구매하지 않는다. 기금주의 형세나 순자산이 대폭 감소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기금은 기금투자자들의 돈을 마음대로 써버린다. 기금은 언제 팔아버려도 잘한 것이고, 언제 사들이든 잘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