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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3G : TD-SCDMA

중국 3G의 다섯 가지 의문점

by 중은우시 2007. 12. 21.

글: 나회상(羅會祥)

 

지난 1년동안, 중국전기통신시장의 3G개념은 아주 요란하게 떠들어댔지만, 실제운영에서는 구름속의 용처럼 머리는 보이고 꼬리는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3G에는 안개가 두껍게 쌓여있는데, 많은 일이 대당(大唐)과 관련되어 있어, 사람들의 눈을 어지럽히고 있다.

 

첫째, 3G라이센스발급은 왜 지연되는가?

 

중국 3G의 가장 큰 의문점은 바로 라이센스이다. 이미 발급을 호소한지 오래된 3G라이센스가 왜 돌연 중지되었는가? 전문가들의 논쟁은 끊이지를 않고 있고, 서로간에 팽팽한 대치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정부의 의사결정자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의사결정자의 결정을 좌우하지는 못할 것이다. 3G라이센스발급에 영향을 주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두 가지일 것이다. 첫째, TD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 둘째, 전기통신업계의 구조조정은 손대기 어렵다는 것. 전기통신시스템의 심층적인 모순은 많다. 개혁을 강화해야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며, 그저 몇 장의 3G라이센스를 발급하는 것만으로는 현재의 몇개 운영회사들의 이익국면을 바꿀 수 없을 것이고, 심지어 전기통싱시스템의 심층적인 모순이 더욱 격화될 수도 있다. 만일 TD가 자리잡지 못한다면, 3G라이센스는 실질적인 의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전문가들은 3G운영의 각도에서만 고려한다면, 라이센스를 발급하지 않더라도 3G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상, 중국이동(China Mobile)과 연통(Unicom)을 제외하고, 중국전신(China Telecom)과 중국망통(CNC)은 이미 TD의 네트워크건설에 착수했다. 이동통신운영자와 고정통신운영자는 모두 3G에서의 전투를 준비하는 것이다. 라이센스발급은 그저 형식에 불과하다. 서비스만 좋다면, 유저가 원하기만 한다면, 라이센스가 없이도 사업을 크게 벌일 수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은 전기통신업계의 개혁과 관련되는데, 3G라이센스발급이 전체 전기통신사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가?

 

둘째, 대당집단(大唐集團)은 왜 구조조정하는가?

 

2007년, 대당집단은 계속하여 구조조정의 풍파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단연코 부인했으나, 갈수록 더 막지를 못하고, 결국은 묵인하고 말았다. 대당은 왜 구조조정해야 하는가? 첫째는 결손이 엄청나다는 것, 둘째는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 셋째는 주영업이 조정되었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장애는 모두 관련이 있고, 어느 하나도 대당의 지속적인 발전에 핵심요소가 아닌 것이 없다. 구조조정을 하지 아니하고서는 3대장애는 더욱 문제화될 것이고, 구조조정은 곤경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1년을 끌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다보니, 대당 계열은 지속적으로 자산의 풍파가 일어나고 걷잡기 힘들게 되었다.

 

전신과기연구원, 보천(普天) 및 다른 주주들은, 모두 대당자산을 양도했고, 대당이동, 대당전신의 자산도 변경이 일어났으며, 서안대당은 자산을 양도했고, 대당미전자는 등록말소되었으며, 상해대당은 독립했다. 이들은 분명히 대당 구조조정의 전주곡이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 일은 전신과기연구원이다. 분명히 대당집단과 동일한 인력으로 되어 있고, 두개의 서로 다른 이름을 내걸고 있을 뿐인데, 앞장서서 대당이동의 13%지분을 팔아버렸다. 대당의 구조조정을 둘러싼 두터운 안개는 외부인들이 제대로 들여다보기 힘들다. 혹시 대당의 고급직원들(일반관리직 포함)도 자기가 어디에 서 있는지 제대로 모르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많은 추측와 소문이 돌지는 않지 않겠는가

 

대당집단이 자본문제에 휩싸여 있는 중에 구조조정방안은 갈수록 신비스럽게 되었고, 자본의 암중각축정도는 갈수록 심해졌다는 것이 드러났다. 대당집단의 구조조정과정에서, 비전신계 혹은 비국유의 자본이 투입되면, 국유자산의 무형손실이 얼마나 될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들이다.

 

셋째, 대당이동은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대당집단의 휘하에는 대당이동의 자본문제는 그룹구조조정의 큰 방향을 보여준다. TD의 산업체인상, 대당이동은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기술연구개발에서 국제표준까지, 산업체인의 구성에서 시장운용까지, 대당이동은 모두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TD를 위하여 거대한 공헌을 하였다. 그래서, 대당이동의 자산변경은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것이다.

 

이번 구조조정전략에서, 대당이동은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최신의 소식에 따르면, 대당이동은 TD사업을 축소시키고, LTE(4G)의 기술개발에 전력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문을 확인해주는 것은 대당이동의 부총경리인 주응검(朱應劍)이다. 그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대당은 이미 TD업그레이드연구개발인원을 150명에서 850명으로 증가시켰고, 2010년에 TD를 4G로 업그레이드시켜 상용화할 것이라고.

 

기술연구개발기구로서, 대당이동은 TD의 원자리에서 머물고 있을 수만은 없다. 문제는 일단 LTE(4G)에 집중하게 되면,대당이동의 업무중심은 이전될 것이고, 현재의 TD네트워크, 시스템설비, 단말기등의 시장프로모션부문의 업무는 한번 구조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부서의 관련인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하나의 큰 문제이다.

 

넷째, 대당은 얼마나 많은 TD특허를 가지고 있는가?

 

중국미디어들은 계속 이렇게 선전했다: TD는 세계3대표준의 하나이고, 중국은 TD의 자주적인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도 하지 못했던 점은, 대당의 TD특허가 2007년 미디어에서 의문을 품는 핫이슈가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퀄컴이 TD의 핵심기술을 장악하고 있고, 대당이 보유하고 있는 TD의 특허는 겨우 전체의 7%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이런 특허도 모두 무선측면이어서 근본적으로 핵심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파만파로 일이 커져서, TD의 특허기술을 둘러싸고, 대당은 다시 한번 여론의 촛점이 되었다. 대당은 TD표준에서 핵심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가? 대당은 TD의 주도권과 미래운명을 장악하고 있는가? 사실 이 두 개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TD는 중국에 속한 3G표준이고, 대당이 주도하면 그만이다. 퀄컴등 TD핵심기술을 가진 외국기업들은 대당을 통해서만 TD의 상업화를 실현할 수 있고, 이윤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퀄컴의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CDMA이후의 이동통신모델은 퀄컴이 핵심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핸드폰에서 기지국 그리고 교환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퀄컴에 특허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퀄컴의 지나치게 높은 비용요구에 대하여 대당이 보유하고 있는 TD핵심기술은 정부에 얼마나 많은 이용가능한 패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인가?

 

다섯째, TD국제화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TD는 국제화의 길로 몇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SK와 공동으로 첫번째 해외 TD시험네트워크를 건설한 후, 프랑스텔레콤도 북경에서 TD를 시험하고 있고, 도이치방크를 위시한 국제투자은행들도 TD의 앞날을 좋게 보고,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다. 이외에, 일부 다국적기업은 계속 TD연맹에 가입하고 있으며, 점차 TD의 국제화진영을 확대하고 있다. TD국제화는 이미 정해진 방침이고, 또한 3G산업체인이 뻗어나가는 필연적인 방향이다. 그렇지 않으면, 피같은 돈을 들여서 만들어낸 국제표준이 자신의 담장안에서만 홀로 꽃을 피워 스스로 감상할 수밖에 없게 되니,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TD국제화는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국제화할 수 있을 것인지, 어느 정도 국제화할 것인지는 모두 국제시장에서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TD국제화의 이윤공간이 생각한 것처럼 좋다면,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태평양, 중동등의 지역에서 미래 수년간 이동통신자본지출이 수백억에 달하게 될 것이고, 심지어 이미 한국, 프랑스, 루마니아등의 운영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직시해야 할 것은 국제시장에서 TD의 주변에서조차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WCDMA, CDMA2000을 제외하고도 후기지수인 WiMAX도 있다. 업계인사들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WiMAX는 TD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고, TD국제화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본다.

 

TD국제화는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업계인사들 중에는 TD는 뒤에 시작했지만 반드시 따라잡을 것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근거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