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에서 가장 난장이는 누구인가? 많은 중국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는 아주 생소한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미국 인디애나주 녹스시(Knox City)에 있는 주민들에게는 그다지 답변하기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아마도 어린 아이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중국의 처마(車瑪)이다. 왜냐하면 그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난장이이기 때문이다"
처마는 누구인가? 대청제국의 국민인가? 어떻게 바다건너편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더욱 잘 알려지게 되었는가?
처마는 청나라도광18년(1838년) 4월 15일에 절강성 닝보의 주산군도(지금의 주산시)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출생때에는 다른 아이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크지를 못했다. 비록 부모는 모두 정상키를 지니고 이었찌만, 처마는 몸이 기이하게 작아서, 영아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겨우 2.8피트, 85.3센티미터에 불과했다. 체중은 겨우 40파운드, 즉 36근(21.6킬로그램)에 불과했다.
처마의 일생은 그저 집안에서 끝날 것처럼 보였다. 이것도 나쁠 것은 없다. 어쨌든 사는 것이니까. 그리고 처마는 아주 낙관적인 사람이었다. 이 세계에 와서 즐겁게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운명이 변할 기회가 도래했다.
1881년, 바넘이라는 미국인이 주산에 여행을 왔다가 마침 전혀 본적이 없는 난장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처마는 사실상 이후 오랜 기간동안 세계에서 가장 키작은 사람이었따. 그래서 그는 처마를 그가 운영하는 바넘 배리 마극단에 들어오게 하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여 처마와 바넘은 함께 배를 타고 미국으로 간다.
미국에 도착한 후, 처마의 공연은 인기를 끌었다. 아마도 그의 작은 키 자체가 인기의 원인이었을 것이다.
생활상으로 처마는 여러 곤란을 겪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하나하나 잘 해결한다. 미국에서, 처마는 언어문제를 해결한다. 일찌기 작가 한 사람이 그를 방문하였는데, 처마에게 세계에서 가장 키작은 사람이 그가 맞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 당연하다. 세계에는 나보다 더 키작은 갓난아기도 있다. 그러나, 나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성인남자이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숙달된 언어능력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마극단을 따라 전국을 순회하는 것이 처마 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미국대륙에서 연출하는 외에, 어떤 때는 유럽까지 가서 공연했다. 처마는 유럽의 거의 모든 대형 박물관, 마극단에서 연출한 바 있다. 심지어 군주의 즉위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처마는 일을 아주 중시했고, 관중들에게 공연시 가장 예절바르고 지혜있는 연기자로 인정받았으며, 각지의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했다.
은퇴후, 처마는 안정되게 살고자 했다. 평생 공연을 하면서, 처마는 스스로 약간의 재산을 모아 두었다. 그리하여 인디아나주 녹스시에 집을 샀고 정착했다. 나중에 처마와 체중이 200파운드나 나가는 여자관리인인 클리블랜드와 결혼한다. 자식이 있는지에 대하여는 지금 알 수가 없다. 그들은 14년을 함께 살았고, 이혼했다. 당시 처마의 나이 85세였다. 다시 3년이 지나, 1926년 3월 21일, 처마는 녹스시 스타크 카운티에서 사망하니, 향년 88세였다. 녹스시 크라운마운틴묘지에 묻혔다.
녹스시에 처마는 아주 존경받는 시민이었다. 직업정신외에 계속 노력하고, 낙관적인 생활태도와 깊이 있는 생각은 사람들이 모두 그를 존경하는 이유였다.
일찌기 어떤 사람이 처마에게 물은 저기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키작은 사람으로서 어떤 느낌이냐?" 그러자 처마는 자기의 머리를 가리키며 웃으면서 대답했다고 한다: "하하, 나는 현재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한 사람을 평가할 때, 그의 키를 볼 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과 학식을 보아야 한다"
청나라의 난장이로서 미국으로 가고, 전세계를 주유하고 널리 존경받았으니, 실로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 > 역사인물 (청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사(野史) 속의 이연영(李蓮英) (0) | 2008.06.19 |
---|---|
진비(珍妃) : 서태후에게 대든 특이한 후궁 (0) | 2008.01.02 |
청나라의 마지막 3명의 황제는 왜 자식을 두지 못했을까 (0) | 2007.11.02 |
첨세채(詹世釵) : 청나라때 세계 최고의 키다리? (0) | 2007.09.19 |
김묵옥(金默玉): 청나라의 마지막 거거(格格) (0) | 2007.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