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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홍콩의 투자이민 문턱은 너무 높다.

by 중은우시 2007. 7. 20.

글: 시영청(施永靑)

 

홍콩의 투자이민정책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 매년 이 경로로 홍콩에 들어오는 사람은 이,삼천명에 불과하여, 형편없이 부족하고, 홍콩의 인구구조에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문턱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투자금액으로 650만홍콩달러를 요구하는데, 싱가포르나 마카오등 환경이 유사한 도시와 비교해도 너무 높다. 그래서 별로 매력적이지 못하다.

 

싱가포르는 비록 중국계가 위주인 도시이지만, 시종 독립국가였고, 정치체제도 홍콩과 다르다. 오렌지와 사과와 같이 서로 비교하기 힘든 점이 있다. 그러나, 마카오와 홍콩은 모두 중국의 특별행정구에 속하고, 일국양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리적 위치도 가까운 편이다. 그러므로, 마카오는 투자이민에 관하여 홍콩의 주요한 경쟁상대방이다. 우리가 이민정책을 제정할 때 마카오의 방식을 참고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마카오는 투자이민의 요구조건이 홍콩보다 훨씬 낮다. 금액이 150만에 불과하여, 홍콩의 1/4이다. 마카오의 경제발전수준은 홍콩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최근의 증가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홍콩의 1년 GDP성장률은 겨우 5-6퍼센트이지만, 마카오는 20-30퍼센트에 이른다. 마카오에 투자하면 투자회수율도 홍콩보다 훨씬 높다. 이렇기 때문에 마카오는 홍콩보다 투자이민을 훨씬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홍콩이 문턱을 650만에서 300만정도로만 낮추어도, 분명히 매력있는 투자이민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투자이민방식으로 마카오, 홍콩의 두 곳에 오는 사람은 무슨 외국인들이 아니라, 중국계가 위주이다. 그중 대부분은 중국대륙에서 온다. 홍콩과 마카오는 모두 중국의 일부분이므로 중국대륙에서 마카오나 홍콩으로 오는 사람을 이민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리하여 두 지역의 이민정책은 모두 중국대륙에는 개방되어 있지 않다. 중국대륙사람이 홍콩, 마카오로 이민오려면 먼저 태평양에 있는 작은 나라에서 여권을 받은 후, 화교의 신분으로 투자이민을 신청하게 된다.

 

이런 방식은 스스로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방식이고, 공연히 한 단계를 더 거치는 것이지만, 대륙사람들은 상해의 호적만 가지려고 해도 신청을 해야하니, 홍콩이라고 하여 국내동포가 홍콩에 호적을 신청하는 기준을 만들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홍콩의 선택대상은 크게 증가할 것이며, 그 때가 되어서 문턱을 다시 올려도 늦지 않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홍콩사람들은 대륙사람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다. 대륙인을 흡수하면 홍콩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실제와 다르다. 중국에는 13억의 인구가 있고, 그중에 얼마나 많은 엘리트가 있는가. 자질도 절대 홍콩사람보다 못하지 않다. 구미대학은 매년 중국에 가서 인재를 빼가고 있는데, 그들이 대륙사람이라고 하여 차별대우를 받지는 절대 않고 있다. 홍콩사람들도 사실 대륙에서 건너온 것이다. 이렇게 편협하게 자기의 동포를 차별하는 관념은 버려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외에, 투자의 개념은 금전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홍콩은 자금이 부족하지는 않다. 단순히 자금을 끌어들이려고 대문을 활짝 열어서는 안된다. 홍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창의와 투쟁심이다. 누구든지 청춘과 재능을 홍콩에 투자하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홍콩에 와서 생활하도록 맞이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