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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대학입시 고득점자들이 홍콩대학으로 가는 이유

by 중은우시 2007. 7. 17.

 

홍콩대학은 얼마전에 30만홍콩달러의 장학금을 제시해서 해남성 문과2등을 한 양희(楊曦)를 법학과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홍콩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양희는 이렇게 말했다: "홍콩대학은 언어의 장점이 있고, 영미법계이다. 국제시장에서 수요가 많고, 전문인재들이 환영받고 있다. 나중에 출국해서 더 공부할 기회도 많다"

 

이런 일이 개별적인 사례는 아니다. 금년 상해에서 이과 최고점인 589점(630점만점)을 받은 상해중학의 호문기(胡文琦)도 청화대학의 최우선합격을 마다하고 홍콩대학을 선택했다. 호문기는 홍콩대학이 4년간 45만홍콩달러의 장학금을 주는데 자신과 같은 빈곤가정출신에게는 아주 중요한 의사결정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금년 광동성 물리과목 최고점을 받은 왕서원은 대학입시전에 미리 북경대학에 무시험입학하였지만, 최종적으로 홍콩과기대학이 빼앗아갔다. 왕서원은 자신은 홍콩에 가서 공부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외국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전망"이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남의 고득점자들은 비교적 홍콩에 가서 공부하기를 원하고, 어떤 학생은 국제화된 교육을 받기 위하여 자비로 홍콩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홍콩대학이 비록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북경대학, 청화대학등 대륙의 명문대학들만큼 흡인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북경의 이과수석인 임천(林)은 홍콩대학에서 주겠다는 56만위안의 장학금을 물리치고, 북경대학을 선택했다. 임천은 자기의 블로그에서 "북경대학은 내가 좋아하는 대학이다. 북경대학의 인문학적 분위기는 내가 항상 그리워했었고, 북경대학의 스승들의 풍모도 내가 존경하던 곳이다. 북경대학의 영정치원(寧靜致遠)은 나를 담백하게 했다"

 

마찬가지로, 해남성의 문과 수석인 임선연(林嬋娟)은 북경대학에 지원했고, 이과수석인 진양(陳楊)은 청화대학을 지원했다. 이전에 홍콩대학은 임선연과 진양을 빼가기 위하여 고심했고, 고액의 장학금을 제시하고 면접시험단계에서 문제없이 통과시켜주겠다고 했지만, 두 사람은 결국 북대와 청화를 선택했다. 그녀들은 북대와 청화대의 실력과 명성을 홍콩대학과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의 2006년 문과수석인 섭청도 홍콩대학과 홍콩중문대학의 고액장학금을 물리치고, 북경대학 광화관리학원을 선택했다. 그녀는 "북경대학은 나의 기대를 넘어선다. 나에게 많은 즐거움과 놀라움을 주고 있다. 많은 꿈, 많은 생각, 많은 계발은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금년 6월 28일, 양희와 해남의 30여명의 학생은 함께 광주로 가서 홍콩대학의 면접시험에 참가했다 .그날, 해남에서 광주로 가서 면접에 참가한 학생들은 모두 700점이상을 받은 학생들이었다. 면접시험관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왔다. 그들은 학생들의 성적같은 개인적인 정보를 몰랐다. 그리고 학생의 대학입시성적이나 특기도 몰랐다. 양희를 놀라게 한 것은 면접시험이 끝날 때, 그녀가 문을 막 나서려고 할 때, 시험관이 돌연 물어보았다는 것이다: "너는 입시에서 몇 점을 받았니?"

 

양희는 "잔혹한 대화"라는 말로 이번 면접시험을 형용했다. "시험관은 계속 살살 웃으면서, 분위기도 매우 가벼웠고, 그냥 농담하는 것같았다. 그러나 매 시험관의 점수는 아주 가혹했다. 첫단계 면접시험이 끝난 후, 20분만에 성적이 나왔다. 30명의 학생중에 홍콩대학은 겨우 4명을 남겼을 뿐이다. 그래서 경쟁은 매우 치열하고 매우 잔혹했다"

 

양희는 또한 7월 2일, 합격생명단을 발표할 때, 해남성에서는 겨우 4명이었다. "홍콩대학의 교수는 그날 저녁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나에게 합격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30만위안의 장학금과 전공은 신문학과였다. 1학년은 절강대학에 보내어 배양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내 생각에 북경대학은 모든 문과대학생의 꿈이었다. 그래서 다시 위탁배양학교를 북경대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입시담당교수는 즉석에서 응락했고, 나에게 하루의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양희는 생각을 해본 후에 7월 3일 오후 스스로 홍콩대학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북경대로 가서 위탁배양을 받겠습니다. 그러나 법학과를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얼마되지 않아서, 홍콩대학의 교수가 전화를 걸어왔다. "교수는 이미 법률학과로 전공을 바꾸는 신청을 했고, 바로 합격통지서를 팩스로 보내겠다"고. 전화를 끊고, 양희는 홍콩대학 법률학과의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내가 계산해보니, 내가 전화를 끊고 나서, 합격통지서 팩스를 받은 것이 3분이 되지 않았다. 나의 합격은 이렇게 끝난 것이다. 업무처리효율이 정말 놀랄 정도였다"

 

홍콩주권회복이후, 홍콩대학은 점차 대륙에서의 학생모집을 강화했다. 1998년, 홍콩대학은 처름으로 대륙대학에 위탁해서 본과생을 대리모집하였다. 금년에는 대륙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홍콩의 대학이 모두 12개에 이르렀고, 학생모집하는 대상도 25개성에 달하였다.

 

"대륙대학이든 홍콩대학이든, 모두 조국의 인재를 배양하는 것입니다" 일찌기 여러명의 대학입시수석을 배출한 바 있는 해남성 농간중학의 양순평 선생을 말했다. 홍콩대학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주로 3가지라고 한다.

 

첫째, 완비된 장학금제도. 많은 홍콩대학은 장학금을 받는 경우가 80%에 이른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홍콩에서 공부하는데 드는 실제비용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둘째, 국제화시야. 홍콩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국제적인 1류대학에서 단기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게 된다. 홍콩에서 본과를 마친 후에 출국유학하는 것도 편리하다.

 

셋째, 홍콩에서 공부하고 7년을 일하면 홍콩의 영주권을 얻게 되는데, 이것도 학생들에게는 큰 매력이다.

 

대륙의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고, 수석들을 데려가기 위하여, 홍콩대학은 장학금이라는 실탄을 많이 준비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홍콩특구정부의 최신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 홍콩이 대륙학생에게 제공한 장학금은 9000만홍콩달러에 이른다. 홍콩에 와서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은 매월 1만홍콩달러 내지 2만홍콩달러의 장학금을 거의 신청할 수 있다. 성적이 우수한 본과생은 최고 40만위안에서 50만위안에 이르는 즉석지급하는 장학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낙관적인 취업전망도 홍콩대학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다. 홍콩대학이 공포한 "2006년 졸업생취업조사"에 의하면, 99.8%의 졸업생이 성공적으로 취업했고, 평균월급은 1.5만홍콩달러이며, 최고월급은 9.5만홍콩달러였다.

 

홍콩특구정부는 대륙학생이 홍콩에서 4년간 본과를 졸업한 후, 계속 홍콩에서 3년을 일하면 홍콩영주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홍콩성시대학의 대륙학생모집프로젝트주관인 탁연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바로 그들이 전세계 100여개국가의 비자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하여 북경대학 광화관리학원의 책임자는 국제화, 취업환경, 이중언어교육 및 교사자질등이 홍콩대학의 장점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 측면에서 북경대학, 청화대학등 국내대학도 열세는 아니라는 것이다. 동시에 과정설치, 교수역량, 학생자원 및 취업전망으로 볼 때, 북경대학, 청화대학등 명문대학은 모두 독특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이 책임자는 예를 들어 말하기를, 광화관리학원 금융계는 2007년 본과졸업생들중 월급최고기록이 20만위안에 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는 홍콩대학졸업생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2006년 상해의 제3기중외대학총장포럼에서 일부 대학총장이 지적한 바 있는데, 대륙과 홍콩의 대학교육간에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제도에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륙대학은 계획경제색채가 아직도 농후하다. 예를 들면 대학의 경영진구성, 인사제도, 학생모집제도, 학과 및 전공의 설치, 과정설치등이 모두 정부의 주관부서에서 통일적으로 정한다는 것이다. 이 통합,통일적인 성격이 너무 강하다.

 

그러나, 홍콩대학은 완전히 영미등국가의 학교모델에 따라 운영되고 있고, 학교의 자주권이 크다. 학생모집도 실제상황에 맞추어 계획을 확정하고, 전공설치나 과정설치도 아주 신축성이 있다. 학교는 사회에서 요구되는 바에 따라 적절히 조정한다. 교육에서 학생의 개성을 중시하고 있다. 이런 점은 대륙의 대학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