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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홍콩의 몰락

by 중은우시 2007. 6. 25.

글: 오굉원(宏遠). 2007. 6. 21.자

 

다음 달이면 홍콩특별행정구에 대하여 중국이 주권을 회복한지 10주년 기념일이 된다. 홍콩의 정계, 상계의 지도자들은 아주 만족스럽게 이를 경축하고 있다. 그들의 자본가천국은 공산당의 영도하에, <>잡지가 1995년에 예견한 것처럼 고인 물로 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아시아국제도시'로 굴기했기 때문이다. 홍콩정부가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홍콩은 계속 대륙과 외부의 다른 지역을 연결시키는 문호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그의 지위에 대적할 곳은 없을 것이다.

 

몇년간의 경제곤경에서 빠져나온 홍콩은, 비록 이처럼 대담하게 선전하며, 민중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지만, 무의식중에 홍콩상계,정계 엘리트들의 "타조"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그들중 많은 사람들은 홍콩이 앞으로 부닥칠 격렬한 경쟁에 대하여 보고도 못본척 하고 있다. 근래의 여러 행태를 보면, 미래 10년내에 홍콩이 자랑하는 역할이라는 것이 호시탐탐 홍콩의 지위를 대체하려는 대륙의 형제도시들 때문에 그대로 보전하기 힘들 것이며, 이미 야심만만한 대륙의 도시들은 홍콩의 지위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창고와 물류업을 예로 들면, 1979년부터 중국대륙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래, 홍콩은 창고와 물류업의 인후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고, 대륙수출입업의 중요한 중간기착항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홍콩무역발전국(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에 따르면, 중국대륙의 1.8조달러의 수출입중 1/4이 홍콩을 거쳐서 이루어졌다. 홍콩의 수출에서 96%가 재수출인데, 그중 60%이상이 중국대륙이 원산지인 경우나, 중국이 최종목적지인 경우이다. 그런데, 과거 몇년간, 홍콩의 비싼 원가와 대륙 각 항구의 적극적인 확장으로, 홍콩이 계속하여 누려오던 우세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 홍콩의 컨테이너항구의 운영상의 수수료는 통상적으로 심천의 동종업계보다 50%가 비싸다. <>가 최근이 인용한 홍콩컨테이너운영상협회(Hong Kong Container Terminal Operators' Association)에 의하면, 홍콩은 대륙과의 원가차이로 확실히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협회는 만일 원가측면에서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이 추가되지 않으면, 홍콩의 증가속도는 오래지 않은 장래에 0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와 동시에, 중국대륙은 상해와 심천을 대표로 하는 각 항구가 계속하여 규모를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중국대외무역컨테이너항구중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야심을 전혀 감추려고 하지 않는다. 상해는 경제가 발달하는 장강삼각주의 동쪽 끝에 있으므로, 양산의 대형 심수항(深水港) 건설을 통하여, 상해시정부는 상해를 세계최대의 항구로 발전시키려는 복안을 가지고 있고, 중국제1의 항구가 되는 것은 조만간 더 이상 그들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상해항의 발전속도는 놀라울 정도이다. 그는 2007년의 1/4분기에 홍콩을 대체하여 세계2위의 항구로 등장했다. 세계1위인 싱가포르항구의 바로 다음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상해항의 금년도 1/4분기의 컨테이너출하량은 전년동기와 비교하여 28% 증가했고, 588만TEU에 달하였다. 홍콩의 같은 기간 컨테이너출하량은 겨우 2.3%가 증가하였을 뿐이고, 550만TEU에 달하게 되었다. 업계분석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연말에 상해의 컨테이너출하량은 여전히 홍콩보다 앞설 것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주강삼국주의 국제화물운송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하여 심천도 사구(蛇口), 적만(赤灣)과 대산만(大灣)에 대규모의 컨테이너항구를 건설하고 있다. 심청항이 금년 1/4분기의 출하량이 전년도에 비하여 8.2% 늘어나서, 426만TEU에 달한 것을 보면, 홍콩송화인위원회(Hong Kong Shippers' Council)은 비관적으로 예측하기를, 내년에는 심천이 홍콩을 대체해서 세계 3위의 항구로 될 것이라고 본다.

 

금융서비스영역에서, 홍콩금융관리당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는 계속하여 홍콩의 자금조달중심으로서의 지위를 강조해왓고, 그들이 대륙기업을 도와서 자금조달측면에서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록 과거 몇년간, 대륙기업이 뉴욕, 런던, 싱가포르등의 해외시장에 상장하여 자금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최근까지 실제상황은 홍콩이 핵심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간동안 상해주식시장과 심천주식시장이 여러해동안 침체상태를 벗어나 생기를 되찾으며, 많은 가정들이 주식시장으로 돈을 투자하고 있어, 대륙현지의 주식시장의 매력이 점차 활력을 갖게 되고 있다. 대륙주식시장의 급속한 발전은 그 시가총액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금년 4월 11일, 상해심천 두 시장의 시가총액은 중요한 이정표를 넘어서서 1.81조달러에 달하였다. 유사이래 처름으로 홍콩주식시장의 1.79조달러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이다.(현재까지 홍콩주식시장은 세계6위의 증권거래소이다)

 

수준과 수량에 있어서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해,심천의 두 증권시장은 강화하기 위하여, 중국증권감독회는 4월중순부터 기업으로 하여금 먼저 상해, 심천에서 제1차주식공모(IPO)를 하고, 이어서 홍콩으로 가서 H주를 발행하는 것을 승인하겠다고 지도하기 시작했다. 비록 증감회가 이렇게 하는 본 뜻이 중국대륙상장시장의 수준을 높이고, 상해, 홍콩의 두 시장의 과도한 유동성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마도 홍콩증권시장에서 대륙기업의 IPO가 대량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같다. 이렇게 되면 홍콩증권시장의 자금조달능력도 부지불식간에 약화되는 것이다. 이는 홍콩거래소에게는 악재이고, H주 IPO를 통하여 돈을 벌던 국제투자은행들에게도 나쁜 소식이 될 것이다. 작년에 모두 59개의 기업이 홍콩시장에서 IPO를 했고, 모두 415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그중 41개기업이 중국대륙기업이었고, 모두 386억달러(93%)의 자금을 끌어모았었다.

 

중국증감회의 이번 조치는 여러 건의 홍콩IPO를 노리던 프로젝트를 좌절시켰다. 여기에는 서부광업주식회사(West Mining Co.)의 6억달러 IPO, 천진역신전지주식유한공사(Tianjian Lishen Battery)의 1.5억달러 IPO 및 중경시상업은행(Chongqing City Commercial Bank)의 2억달러 IPO가 포함된다. 이 세 회사는 모두 상해증시로 방향을 돌렸다.

 

이후에 더 많은 홍콩증시로 오려던 회사가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으므로, PwC는 이미 이렇게 무정하게 예언한 바 있다. 홍콩시장의 금년의 IPO금액은 작년보다 대폭 50%는 감소할 것이고,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다. 이에 상응하게 중국대륙증권시장의 IPO금액은 대폭 50%는 상승하여 250억달러에 이를 것이다. <>는 홍콩이 직면한 이러한 곤경에 대하여 비관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중국증감회는 A주발행을 장려하는데 이는 홍콩이 대중화권에서 IPO중심이라는 지위에서 몰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점의 하나는 홍콩이 앞으로 반드시 극복해야 할 3가지 도전은 바로, 그가 다국적기업의 대중화권/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Regional Headquater)로서의 최우선적 지위가 앞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홍콩은 지금까지 계속하여 다국적기업이 지역본부를 설치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던 도시였다. 그러나, 비싼 경영원가(대륙의 1급도시들보다 2배), 홍콩의 공기오염, 대륙형제도시들의 적극적인 경쟁으로 홍콩의 이러한 지위는 위태롭게 되었다. 외국회사들은 홍콩에서 사업을 하려면 원가가 너무 비싸다고 얘기한다. 사무실임대료가 비싸고, 직원월급이 삐싸고..이는 모두 홍콩에서 사업하는데 장애가 된다.

 

지금, 외국회사들이 홍콩에 진입하는데 장애가 되는 주요한 요소에는 반드시 공기오염을 포함시켜야 한다. <>는 공기오염을 홍콩이 직면한 "일대위협"으로 지적하고 있다. 오염문제는 외국투자자와 외국경영진들을 도망치게 만들 것이다. <>는 또한 이렇게 경고한다. 다국적기업의 지역본사는 홍콩의 공기오염문제때문에 홍콩의 다른 장점들이 모두 무색해지는 상황에 이러렀다고 보고 있다. 당연히 홍콩정부도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러나, <<포브스>>지가 말한 것처럼 중국대륙의 경영원가는 그렇게 낮은데, 홍콩공기도 대륙과 마찬가지로 오염되면, 왜 지역본부를 북경으로 옮기지 않겠는가?

 

홍콩의 관방투자촉진기구인 투자추광서(Invest Hong Kong)은 최근의 조사에서 1,200여개의 외국회사가 홍콩에 지역본사를 설치해두고 있다고 한다. 이 숫자는 아마도 과장된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그저 회사들이 스스로 항목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지, 이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숫자화된 표준으로 지역본부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이 통계숫자로 보면 홍콩이 여전히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로서 가장 인기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북경, 상해 심지어 광주도 다국적기업이 지역본부를 설립할 흡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 세개의 도시(그리고 중국상무부)는 모두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설치하는 경우의 우대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수감면, 유통무역권의 부여 및 시장진입확대등이 그것이다. Alcatel-Lucent, General Electric, Unilever는 모두 상해에 대중화/아태지역본부를 설립했고, 이후 Exxon Mobil, Kodak, Honeywell, Johnson & Johnson의 지역본부도 상해에 진입할 예정이다.

 

<>의 보도에 의하면, 과거 수년동안, 이미 여러개의 다국적기업이 원래 홍콩 또는 싱가포르에 설립했던 지역본부를 대륙으로 옮겼다. 예를 들면, AMD, American International Insurance, Fuji Xerox, General Motors, Goodyear, UPS등이 그들이다. 2006년말까지, 154개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가 상해로 갔고, 181개가 북경으로 갔다. 비록 이 숫자는 그다지 놀랄만한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러한 조류가 시작된 것이 의미가 있다. 이어서, 광주, 남경, 천진등의 다른 흡인력있는 도시들도 이 물결에 속속 참여하고 있어, 이런 숫자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거시다. 결과적으로 홍콩은 점차 몰락할 것이다.

 

야심만만하고, 기세당당하고 활력이 충분하며,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있는 대륙에 대하여, 홍콩의 상계, 정계의 엘리트들은 충분한 기교와 신축성을 보유하고 있는가? 대륙도시들과 직면해야 할 일대일의 대결에서 점차 몰락하는 국면을 호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현재까지, 홍콩정부와 상계의 주요인사들은 여전히 추상적으로 얘기할 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홍콩의 행정장관인 증음권(曾蔭權)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이번 정부의 사명은 홍콩을 극동의 뉴욕 또는 런던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홍콩이 이대로 계속간다면, 홍콩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할 전략계획을 내놓지 못하게 될 뿐아니라, 증음권이 생각하는 그런 칭호도 공상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국제사회의 홍콩에 대한 비평에 대하여 홍콩정부는 일관되게 자부심을 갖고 말해왔다. 홍콩이 쇠퇴할 것이라는데 거는 사람들은 모두 잘못하는 것이라고. 이것은 아주 오만한 발언이다. 현재부터 10년내에 홍콩이 대륙과 외부세계를 연결하는 핵심교량이라는 이 지위는 분명히 무너질 것이다. 이런 결과는 비록 무정하기는 하지만, 피하기 힘든 것이다.

 

[작자 오굉원(Friedrich Wu)는 싱가포르남양이공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라자랏남국제연구원(the S. Rajaratnam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 부교수이고, 동시에 싱가포르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동아연구소(Ease Asia Institute)의 고급연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