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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증시

온주 주식투기단 홍콩에 출현

by 중은우시 2007. 6. 7.

글: 우효나(于曉娜)

 

총명한 온주(溫州) 사람들은 H주(중국 국내기업이 홍콩증시에 상장한 주식)를 향하여 가고 있다. 대륙의 고객구좌수는 현재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전에는 주식투기에는 관심이 없던 온주사람들까지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에 홍콩에 집단으로 나타난 온주주식투기단은 규모가 정말 적지 않다.

 

이번 온주군단의 홍콩출현의 시간은 아주 미묘하다. 내지에서 주식거래인지세를 인상한다는 소식이 공표되기 1주일쯤 전부터, 온주의 사장들은 대량으로 홍콩에 주식구좌를 개설하기 시작했다.

 

총명한 온주 사람들은 아마도 어떤 '낌새'를 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믿는다. 이 온주 사장들은 아주 총명하다. 장사를 그렇게 오래 해왔고, 경험도 풍부하다. 일단 시장의 낌새가 이상하면, 그들은 금방 냄새를 맡는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들은 빠삭하다" 한 소식통의 말이다.

 

6월 5일, 대복증권(大福證券)의 집행동사 겸 COO인 이요영(李曜榮)에 의하면 최근 2개월간 내지의 주민이 홍콩에 와서 구좌를 개설하는 것이 아주 활발하고, 그 증권회사에서 내지고객의 비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10%정도였는데, 4배로 뛰었다고 한다. 100건의 신규고객이 있으면, 그중 40개는 내지에서 온 고객의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계산한다면, 대복증권의 현재 10만명의 고객구좌중 2만개이상은 내지에서 온 사람들의 것이다. 지금도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온주 사장들이 전선에 뛰어들면서, 이는 내지투자자들이 홍콩으로 물밀듯이 몰려오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전보다 더욱 미친듯이 몰려들 것이고 마치 '피란'가는 것같다고 볼 정도이다. "간단한 예를 들면, 이 온주인들은 증권회사의 내지인 구좌개설을 전문으로 하는 두명의 직원을 온주로 불러서, 하룻밤을 묵게 하면서 50여개의 구좌를 개설했다. 자금도 금방 들어왔는데, 가장 적은 구좌가 500여만위안이고 가장 많은 것은 수천만위안이다. 생각해봐라. 우리회사가 이렇다면, 다른 증권사들, 특히 내지의 증권사들은 어떻겠는가?"

 

최근에 중국계이건, 외국계이건 홍콩계이건 증권회사들은 모두 내지고객의 구좌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홍콩주식을 다루는 홍콩증권사들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대복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신규증가고객은 1만명이며, 증권, 선물, 외환등 구좌를 한꺼번에 같이 개설하므로, 신규증가구좌는 거의 3만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번달 말이면 총구좌수가 3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지중국계 증권회사의 인사는 실제로 내지고객이 어떤 증권사에 구좌를 개설할 것인지를 선택할 때, 여러가지 고려와 선택을 하게 되는데, 홍콩에는 배경이 서로 다른 여러가지 유형의 증권사가 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전세계의 큰회사들에 홍콩의 현지증권사, 그리고 내지의 중국계증권사의 홍콩지점이 모두 내지고객들이 구좌를 개설할 수 있는 대상증권사가 된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내지의 고객들은 중국계증권사들이 장점이 많습니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경쟁은 아주 치열하고, 고객의 심리상태도 아주 미묘합니다"

 

한 업계인사에 따르면, 현재 내지증권사들은 홍콩에서 실적이 괜찮다고 한다. 왜나하면 많은 고객이 내지에서 건너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내지고객들은 중국계증권사를 찾는다. 그러나, 자기의 자금이 약간 '회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외국계증권사쪽으로 갈 것이다. "장사하거나 돈벌려면 약간의 회색인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많은 사람은 문제가 없는 경우이지만, 고객들이 스스로 걱정할 수도 있고 만일 문제가 발생하면 중국계증권사는 쉽게 조사될 수 있다고 보아 외자계 증권사에 구좌를 개설하기도 합니다." 그에 따르면, 일반적인 대륙의 고객은 중국계증권사를 찾는 편이지만, 자금이 많은 고객은 오히려 외자계를 찾아 구좌를 개설한다고 한다. "특히 현재 많은 외자계 증권사들은 적지 않은 해외유학파를 채용하여, 내지고객과 연락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내지고객이 홍콩에 주식구좌를 개설하는 것 자체가 회색지대이고, 본사가 내지에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홍콩에서 영업하는 내지증권사들은 일반적으로 아주 조용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홍콩이 현지 증권사들은 요란스럽고 왕왕 대외적으로 자기 회사에 내지고객이 가장 많다고 자랑하고 다닌다. "실제로 우리의 내지고객이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할 수도 없고,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말하면 골치만 아픈 것이죠" 이전에 중국계 증권사들이 너무 요란하게 하다가 고외층이 연루된 경험이 있어, 이를 귀감으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계 증권사는 본부와 홍콩회사간에 중개시스템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내지고객이 홍콩에 구좌를 개설하도록 중개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업부 책임자는 극히 일부분의 고객에게만 이것을 제공하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떠벌이지 않습니다."

 

대형 중국계증권사에 기자가 전화를 해서 홍콩주식구좌를 개설하고 싶다고 했더니, 회사의 직원은 즉시 대륙에서 직접 홍콩주식구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자료는 신분증과 3개월내의 주소증명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골치아픈 일을 피하기 위하여, 많은 홍콩증권사들은 그저 강좌, 교육, 자문등이 활동을 통하여 홍콩에 와서 투자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의향이 있는 고객들에게 친히 홍콩으로 와서 구좌를 개설하라고 설명한다. 대륙에서 관련절차를 다 마치려고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관리감독기관에 구실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다.

 

업계인사의 말에 의하면, 아주 조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내지의 관리감독부서는 정식문건이나 법규로 내지주민이 홍콩에서 주식투자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한 적이 없고, 그저 불법으로 자금을 해외에 빼돌릴 수 없다고 했을 뿐이다.

 

이것은 홍콩주식투자의 유일한 장애이다.

 

많은 홍콩증권사들이 내지에서 수속을 처리해주지 않는 이유는 내지정부가 고객의 자금을 불법으로 해외유출시키는 것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게 될 것을 우려해서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한걸음 물러서서 말한다. 우리는 고객을 도와서 구좌를 대륙에서 개설해줄 수는 있지만, 절대 고객을 도와서 외환업무를 처리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실 대형고객들은 모두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고, 그리고 그 처리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지하전장(地下錢莊)에서의 처리는 아주 간단하다. 외환규모와 시간에 따라 비용이 약간 다를 뿐이다. 이것은 원래 주식투자를 위하여 생겨난 것은 아니다.

 

지하전장이 흥성하게 된 것은 광동불산, 동관등지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홍콩상인들, 대만상인들이 내지에서 대량의 외환을 송금할 필요가 있는데, 규정상 허용되는 외화구매한도는 적고, 여기에 실제이익을 그대로 보고하는 경우가 적어서 정식으로 송금할 금액한도가 얼마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그들은 지하의 수단을 이용하여 대륙바깥과 환치기를 하는 것이다. "나는 이전에 친구를 도와서 1억위안을 보낸 적이 있는데, 겨우 7일 걸렸습니다. 중간에 몇몇 친구가 도와주기만 하면 되고, 아주 간단하다." 한 업계인사는 본인이 이런 분야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7일이내에 1억의 자금을 손쉽게 국외로 빼돌릴 수 있다고 하니, 전문가들이라면 어느 정도일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1주일이면 10억위안도 가능할 것이다.

 

내지의 일부 유명한 증권사들은 대형고객들의 경우에는 외환처리를 도와주는데, 100만의 자금이라면 2-3일이면 끝낸다. 이전에 이런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있는 고객은 이들이 아주 빨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중국계 증권사의 직원은 자신의 회사는 이쪽에 발을 담그지 않는다고 말한다. "비록 처리하기는 쉽지만 잘못하면 끝장이다. 불법외환문제에 연루되기 때문이다" 

 

대복증권의 동사총경리 겸 CEO인 황소개에 의하면, 내지주식투자자들이 홍콩에 나타난 것은 A주의 주가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비교하면, 홍콩주식의 흡인력은 아주 커졌다. 이리하여 주식은 거의 건드리지 않던 온주사람들까지도 주식시장에 몸을 드러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전에 온주고객은 확실히 적었습니다. 주로 북경, 상해, 광주, 심천등지가 많았습니다."

 

그의 소개에 의하면, 심천에서 홍콩에 와서 주식투자를 하는 고객들중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홍콩주식의 투기단이다. "원래 많은 내지사장들이 홍콩에 와서 주주가 되고, 심천에 주식구좌를 개설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홍콩에서 껍데기회사를 사고, 친구들로 하여금 주가를 조작하게 하는데, 조사를 피하기 위하여 심천에서 구좌를 개설하는 것이다. 심천하의 강만 건너면 홍콩염정공서, 증감회가 조사할 방법이 없다. 그들은 현지 은행에 수개의 구좌를 개설하고 내지에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홍콩의 주가를 조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염정공서, 증감회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심천으로 가서 조사할 방법이 없다. 사실 홍콩의 투기꾼도 있다. 이런 방법을 쓴다. 그들은 심천에 작은 회사를 차려놓고 몇몇사람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워서 조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