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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증시

알리바바 상장의 세가지 의문

by 중은우시 2007. 5. 11.

글: 소첩(小捷)

 

홍콩미디어의 보도에 의하면,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com)는 연내에 산하의 핵심사업을 홍콩 또는 뉴육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분석가의 예측에 의하면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미화6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고, 그룹의 총자산가치는 미화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여, 텐센트(騰訊, Tencent), 바이두(Baidu, 百度), 망이(Netease, 網易)를 넘어설 것이다.

 

사실상, 중국내 인터넷업체중 가장 주목받는 미상장업체로서 알리바바의 상장에 관한 이야기는 업계내에서 계속 분분했다. 그러나, 이번 소문은 좀더 확실한 것같다. 한편으로, 보도에 의하면, 알리바바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을 했다는 것이고, 소문속의 자금조달규모는 미화 7억 내지 10억달러라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 알리바바는 2006년 10월에 대규모 기업내부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며, 기업고객을 위한 B사업군(알리바바의 기업이비지니스와 알리소프트웨어)와 최종고객을 향한 C사업군(야후중국, 다오바오망, 지부보등)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재산에 관한 이야기는 항상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알리바바가 곧 상장할 것이라는 소문은 시나닷컴, 소호등 인터넷의 대형매체들이 처음으로 보도했다. 각 매체의 길다란 보도내용와 일련의 재산규모를 가리키는 숫자들을 꿰뚫고, 우리는 한번 분석하고 생각해볼 수 있겠다. 알리바바가 상장한 후에 도대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

 

첫번째 질문: B2B의 이야기는 자본시장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거의 모든 성공한 중국의 네트워크회사들은 바다 건너편에 먼 친척이 있다. 그러나, 알리바바는 예외이다. 바로 이것때문에, 업계내에서는 알라바바를 좋게 평가하는 말들이 많다. 애강망(愛康網)의 CEO인 장려강(張黎剛)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국내네트워크사업의 최초의 창업회사는 모두 미국회사의 복제판이었다. 단지 알리바바만이 자기의 수익모델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것은 그저 모델의 승리일 뿐이다. 자본시장에서 이런 모델을 받아들일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객관적으로 말하면, 알리바바의 B2B개념은 월스트리트에서 통하기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시장의 B2B개념은 미국에서 그다지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오만한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왕왕 아메리카대륙에서 성공을 거둔 것들만 믿는다(장조양, 진천교는 이 점에 대하여 깊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알리바바가 홍콩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도 또한 미지수이다. 당연히 텐센트의 성공경험은 따른다면, 알리바바의 상장후의 성공가능성은 좀더 커진다고 할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말하자면, 마운(馬雲, 알리바바의 CEO)이 야후중국을 받아들인 초기에 고의로 "검색"개념을 자본시장의 대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일부러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던 것같다. 적어도 검색을 사용하여 알리바바 산하의 사업을 통합하겠다는 생각과 "야후는 검색이다"라는 개념으로 알리바바의 모든 사업을 통합하여 "중국의 Google"로 포장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바이두는 나스닥에 상장한 후에 미친듯이 주가가 올랐는데, 바로 "중국Google"이라는 개념으로 인한 것이 아니었는가? 아쉽게도 마운의 집행력은 약간 화후가 부족했다. '배열입찰'의 그림자속에서 이 개념은 소리없이 사라져버렸다. 야후중국은 검색과 포탈의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 버렸다.

 

두번째 질문: 마운은 알리바바를 계속 장악할 수 있겠는가?

 

마운이 야후중국에 대하여 성공적으로 통합하지 못했다는 것을 얘기했으니, 또 다른 이슈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마운의 알리바바에 대한 실제지배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것은 공개된 비밀이다. 마운이 야후중국에 대하여 개조작업을 할 때, 양지원(楊致遠)은 마운에게 적지 않은 압력을 가했다. 2006년 2월, 마운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로 날아갔다. 확인되지 않은 소식통에 의하면, 당시 양지치이 마운에게 내린 첫번째 지시는 즉시 고쳐놓았던 야후중국의 첫페이지를 원래대로 되돌려놓으라는 것이었고, 그 후에 마운에게 잘라내버린 영리사업부문을 회복하라는 요구였다는 것이다. 이후에 우리가 볼 수 있는 사실은 3월 31일, 야후중국은 다시 포탈사이트의 페이지를 가지고 중국의 네티즌들앞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사실상, 야후인수사건이 드러난 후 그리고 야후와 eBay의 합작이 선포된 후, 마운의 알리바바에 대한 실제지배력은 계속 의심받아왔다. 당연히 '엔터테인먼트'정신이 강한 마운은 이에 대하여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

 

일찌기 알리바바의 창업초기에 마운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회사의 설립일로부터 나는 하나의 원칙을 정했다. 누구든지 자본을 가지고 회사를 지배하려고 한다면, 나는 절대 응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외부세계에서 그의 실제지배력을 의심하는데 직면하여, 마운은 계속하여 이렇게 강조한다: "지금까지 자본이 우수한 기업가를 둘러싸고 움직였지, 기업가가 자본을 둘러싸고 움직인 것은 아니다"

 

작년 야후와 알리바바의 합작이후 공개된 문건에서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다. 비록 마운에 대한 제한이 적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마운에게 알리바바에서의 아주 강력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몇년내에 어느 일방도 지분비율이 50%를 넘는 단독주주가 될 수 없고, 마운은 1주만 가지더라도 알리바아의 동사회에서 자리를 차지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평론에 의하면, 알리바바는 현재 주식분포가 축구에서의 공격진형과 같다고 한다. 야후 40%, 소프트뱅크와 마운이 각각 30%. 그러나, 공격의 방향이 마운에게 분명히 불리하다는 것이다. 마운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계약조항이외에는 그저 그동안의 '정'밖에 없다. 그러나, 마운의 입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정"은 사업에서 도대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가? 야후중국이 계속 면모를 바꿔가는 와중에, <<환구기업가>>에 실린 하나의 글에서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마운과 양치원의 허니문은 끝났다. 소위 '정'은 결국 현실의 경제이익에게 자리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세번째 질문: 조달자금은 어디에 쓸 것인가?

 

조달자금의 측면에서 보면, 알리바바는 마운이 말한 것처럼 '돈은 부족하지 않다' 1999년과 2004년에 알리바바는 두번에 걸쳐, 소프트뱅크아시아, 피델리티벤처, 골드만삭스, Granite Global Ventures와 TDF의 창업투자를 받았고, 8000만달러를 초과한다. 2005년에 양치원은 알리바바에 2.5억달러를 출자했고, 소프트뱅크도 전환사채의 형식으로 3.9억달러를 출자했다. 그러나, 이 조달자금이 지금 얼마나 남았는지는 미지수이다.

 

만일 알리바바가 어떤 매체가 예측하는 것처럼 돈이 떨어졌다면, 상장은 알리바바의 자회사를 위한 자금조달수단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비록, 분할해서 하는 상장이 단지 알리바바의 주요사업부문이기는 하지만, 알리바바의 내부인사가 하는 말에 의하면, 타오바오망등 다른 비B2B사업은 알리바바의 100% 자회사이다. 그래서 관련법규에 의하면, B2B사업을 단독상장한 후, 타오바오망등은 조달된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타오바오등 자회사가 아직은 수익모델을 확실히 잡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어느 정도 투자자들의 알리바바에 대한 예측에 영향을 줄 것이고, 주식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만일 알리바바가 정말 돈이 부족하지 않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인수합병을 예측할 수 있다. 자본의 요구에 따라, 알리바바는 재무제표상의 결과를 위하여 분투할 것이다. 그러나, B2B시장은 새로운 핫이슈가 없는 상황이므로 인수합병이 아마도 알리바바가 투자자의 믿음을 강화시키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당연히 타오바오, 야후중국에 대하여 말하자면 새로운 인수합병은 그들에게 구명의 손길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위에서 계속 말해온 것처럼, 알리바바의 100%자회사인 그들은, 알리바바가 상장한 이후 더욱 많은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운이 '야후수성'등 오락화된 마케팅전략에서 좌절을 겪은 후, 아마도 인수합병과같은 유형이 자본게임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이상의 여러가지 사고는 알리바바의 상장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런데, 알리바바가 연내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은 그저 '소문'의 단계이다. 비록 많은 매체가 보도했지만, 알리바바측으로부터 긍정하는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일단 알리바바가 정식으로 상장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발전뿐아니라 전체 중국인터넷의 추세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