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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진)

진(秦)나라의 기원은 서융(西戎)인가 동이(東夷)인가

by 중은우시 2007. 5. 28.

모두 알다시피 중국의 첫번째 통일왕조는 영()씨성을 가진 진나라 사람들이 건립했다. 그렇다면, 이 진나라 사람들의 초창기 상황은 어떨까? 그들은 어느 고대민족에 속하고, 어디에서 왔을까?

 

자고이래로 역사학자들은 아주 골치아파했다. 어떤 사람은 기원이 중국 서북지역의 토착민족인 융족(戎族)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동부의 제로(齊魯)지구에서 온 은(殷)나라족속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동이(東夷)부족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진나라가 경제문화가 아주 낙후되었던 나라에서 진문공13년(기원전753년)에 비로소 "처음으로 역사에 기록이 나오고 그의 초기역사자료는 결핍된 상태에서 사람들에게 연구에 많은 곤란을 조성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저 <<사기>>의 관련 문구를 보고 추측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과거에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진나라는 서북지역의 고대부족이라고 보아왔다. 왕국유도 <<진도읍고>>에서 "진의 조상, 기원은 융적(戎狄)이다"라고 한 바 있다. 사람들은 융적의 집거지역을 서북지역으로 본다. 몽문통저에서도 진나라는 서방융족이라는 주장이 있고, 일부 선진시대의 고서적에서도 진나라 사람을 '적' 또는 '융적'으로 보는 기록이 나온다. 여진우는 비록 진나라 사람들의 기원은 서방이었지만, 그는 진나라와 주(周)나라는 동일한 족속이라고 주장하고 하(夏)족에서 발전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근년들어, 진나라사람의 기원문제는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새로이 토론이 이루어졌다. 일부 학자는 진나라 사람이 은나라 사람과 같이 동방에서 왔다는 주장을 편다. 어떤 사람은 진나라사람과 은나라 사람은 신앙의 점에서 모두 "현오(玄烏)"를 조상이라고 모신다. 즉, 모두 "연(燕)" 토템을 가진 씨족이다. 그들은 산동반도의 제로일대에 거주했고, 경제적으로는 수렵과 유목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묘장형식으로도 진나라 사람들은 은나라를 승계한다. 이 설은 주로 진나라와 은나라의 조상을 비교하여, 은나라시기에 진나라사람들은 은나라의 한 부락이었는데, 은나라가 망한 후, 그들은 집단으로 주나라의 노예가 되었다고 본다. 주성왕때, 진나라사람들은 반란에 참가하고, 주나라에 의하여 진압된 후, 진나라사람들은 서쪽으로 강제이주당하게 되었으며 나중에 진나라의 직접조상이 되었다고 본다.

 

하한문(何漢文)은 <<영씨 진나라 사람들이 동방에서 기원하고 서방으로 이주한 상황에 대한 초탐>>이라는 글에서, 진나라 사람들은 원래 상고시대의 제로, 회해일대의 씨족부락이었으며, 그들의 발상지는 현재의 산동경내의 내무태산부근이다. 이 영씨부락은 여성을 중심으로 말을 기르고, 사용하는데 뛰어난 부락씨족이었다. 백예(백익)는 이 부락에서 봉지를 받은 첫번째 조상이고, 그는 "소오(동이)의 후예"이고, "판정(版頂, 화하족)의 후예"가 아니었다. 하상시기에, 영씨 진나라 사람들은 산동, 강소북부, 안휘북부, 하남동부 내지 호북동쪽, 하북, 산서, 섬서의 광대한 지구에 퍼져 살았고, 적지 않은 부락국가를 형성했다. 나중에 주나라에 대한 반란이 실패하면서, 서방으로 이주했고, 서방으로 이주해서 현지 토착민들과 오랫동안 잡거하며 살았고, 서융과 별다른 구분이 없는 민족으로 변모했다.

 

웅철기(熊鐵基)는 <<진나라 사람의 초기역사의 두 개문제>>라는 글에서, 진나라는 서융이라는 설을 견지한다. 그는 사서의 기재로 보면, 진나라의 초기역사와 신화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위조한 부분이 있어서 기재에 모순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고고자료만으로는 진나라 사람들이 서방출신인지 동방출신인지 확정하기 힘들다. 현재 현존하는 문헌과 자료를 가지고 고증하자면, 진나라가 동방에서 기원해서 섬서 감숙으로 이주했다는 설을 부정하는데, 그는 사서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족이 대이주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한다. 그리고 진나라 사람들이 얘기하는 자기들 조상의 활동중 신뢰성있는 것은 모두 서방의 활동이다. 하물며, 춘추시대부터 전국시대까지 화하족의 제후국도 진나라를 계속 융적으로 대했다.

 

종합하면, 진나라의 기원이 어디인가의 논쟁의 촛점은 고대역사의 전설과 기재를 어떻게 정확히 인식하느냐에 있다. 즉, 진나라의 조상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려면, 동시에 상고역사서의 부족의 기원문제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우리가 과학적으로 중국문명이 동에서 서로 갔는지, 아니면 서에서 동으로 왔는지를 알 수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