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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진)

진(秦)을 세운 민족은 우즈베키스탄족인가?

by 중은우시 2006. 10. 21.

진나라를 세운 부족이 어느 부족인지에 대하여는 일찌기 융적(戎狄)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있었지만, 진나라를 이룬 민족이 어떤 종족인지에 대하여 연구한 내용은 많지 않다.

 

서주(西周)때 "진(秦)"은 서융(西戎)부락이었다. 다른 서융부락이 난을 일으킬 때도 진은 일관되게 주황실의 입장에 섰다. 기원전 771년에 주유왕(周幽王)이 인심을 일어 신하 신후(申候)가 견융(犬戎)의 힘을 빌어 주나라를 토벌할 때, 유왕을 여산 아래에서 죽여버린다. 이 때 진나라의 진양공은 주평왕이 호송하여 낙양으로 피할 수 있어 겨우 난을 피하고 이때부터 동주(東周)시대를 열게 된다. 동주황실은 진양왕에 감복하여 진부락을 제후국으로 봉한다. 이후 진나라는 계속 중원의 선진문화를 받아들이고, 상앙과 같은 인재도 등용하며 부국강병의 길을 걸어 결국 전국칠웅중 최강국이 되고, 결국 중국을 통일하게 된다.

 

진이 유목부락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사기. 진본기>>에 보면 두군데에 진나라 조상들의 사적이 언급되고 있는데, "순임금을 도와 새와 짐승을 훈련시켰다. 새와 짐승이 많이 길들여졌다" 옛날에 백예(진족)가 순임금을 위하여 짐승을 길렀는데, 짐승들이 새끼를 많이 낳아 번성했다..." 이로써 볼 때, 진부락은 목축양마에 능력이 있는 부락이었고, 하, 주의 왕실에서 중시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한서에 보면 진나라는 의거왕(義渠王)과 관련이 있다. 고대의 부족명에서 의거(義渠, yiqu : 이취)는 와척(訛斥, wachi : 와츠)로 읽었다. 현재의 부족명으로 보면 혁철(赫哲, 허저)와 같다. 모두 퉁구스족의 부족명인 올자(兀者)를 한자로 표현한 것들이다. 진나라가 의거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는 점을 보면 같은 퉁구스민족계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나라 부락이 있던 감숙성 동부지역에는 한나ㄴ라때 천수군에 속하고 있었는데, 북쪽에 오씨(烏氏, wushi 우스)현과 월지(月氏, 웨스)도가 있다. 월지(月氏)는 바로 월지(月支)로서 한나라때 쫓겨난 대월지(大月氏)는 바로 현재의 우즈벡(Uzbek)의 조상이다. 그러므로, "월지(月支)" "월지(月氏)", "오씨(烏氏)"는 모두 "우즈(Uz)" 또는 "올자(兀者, Wuzhe 우저)"이다. 올자는 원나라때부터 사용되었고, 진한때는 월지로 유명했다.

 

진부락에 "의거" "오씨" "월지"가 걸쳐 있는데, 이것은 월지민족과 혈연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수백년후의 오호십육국때의 오호는 흉노, 선비, 저(氐), 갈(羯), 강(羌)에서 저는 사실상 지(氏)이고, 바로 저족은 바로 월지민족의 후예이다. 그때, 농서지역에 저족이 출현하였는데, "임위저 부건"과 "낙양저 여광"등의 풍운인물이 있었다. 부건의 조카인 부견이 "진(秦)"정권을 설립하였으니, 월지부락이 진부락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진나라부족의 토템은 현오(玄烏)인데, 새를 토템으로 삼는 것은 퉁구스족의 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