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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법률/사건이야기

억림(億霖) 다단계사건

by 중은우시 2007. 4. 13.

 

"합작조림, 수선억림(合作造林, 首選億霖)"

 

이런 광고는 2004년 6월부터 전국각지에 자주 출현했고, 억림목업유한공사(億霖木業有限公司)는 "중국목재가 고갈의 위기에 처했으므로, 국가는 목재를 필요로 한다. 합작조림을 하면 7년후에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논조로 대량의 투자자를 모집했다. 2년간 2만명이 가맹하고, 억림회사는 16억위안의 거대한 이윤을 얻었다.

 

2007년 2월 9일, 북경경찰은 억림집단은 불법다단계판매의 혐의로 이미 회사를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억림집단은 북경에서 지금까지 최대의 다단계사건이다. 현재까지 억림회사의 40여명의 핵심인원을 체포되었고, 그 중 22명은 이미 구속되었다. 고발한 사람의 수는 6000여명에 달한다.

 

"나는 원래 억림을 임업일체화의 정규기업으로 하려고 했고, 다단계를 다시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동생이 나의 원래 뜻을 바꿔버렸다" 억림공사의 법인대표인 조대홍(趙代紅)은 다단계행위를 하였다는 점을 감추려고 하지는 않았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도 이렇게 생각한다. 국가임업개혁의 정책은 아주 좋은 것이고, 단지 다단계판매인원들이 입이 비뚤어진 중이 되어 불경을 잘못 읽었을 뿐이다"

 

조붕운(趙鵬運, 38세), 남, 심양사람. 조대홍의 동생이며 억림의 경영자. 1994년, 조붕운은 그의 누나로 "다단계황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조대홍을 따라 다단계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들 오누이는 심양대안공사를 창립하여 이후 유관부서의 비준을 받은 41개 다단계기업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동북지방에서 최대의 다단계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암웨이와 겨룰 정도였다. 그들은 다단계업계의 유명인사가 되었으며, 따르는 자들이 아주 많았다. 중국내 초기의 다단계업에 종사한 사람중 하나이다. 1998년 전국적으로 다단계가 금지되었음에도, 조붕운은 여전히 다단계영업을 하다가, 2002년 체포되었고, 나중에 1년10개월의 유기징역을 받았다.

 

"감옥에 있을 때, 원래 나와 함께 다단계를 했던 사람들이 나를 보러 왔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현재 임업발전의 기세가 아주 대단하다는 말을 듣고, 바깥에서는 모두 합작조림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조붕운은 그 때 다들은 후에 합작조림에서 돈을 벌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2004년 4월, 조붕운은 출옥했다. "내가 출옥하자, 이전에 나와 함께 다단계했던 사람들 30여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금방, 조붕운은 예전의 부하들을 데리고 조대홍의 억림집단으로 갔다. 그 때, 억림집단은 이미 근 3000여명의 가진 대기업으로 성장해 있었다.

 

"많은 경우에 기업행위가 앞서고, 법규가 뒤따라 갑니다. 위법행위에 유사한 신변종행위에 대하여 한계가 모호합니다" 조대홍은 말했다. 억림의 다단계판매의 본질은 이전과 다르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는 말장난을 한 것이다.

 

2004년부터, 억림은 깃발을 높이 들고 전국에 광고를 개시했다. "합작조림. 수선억림". 구(丘)선생은 억림회사의 판매대표였다. 그에 따르면, 억림회사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의 첫번째 임무는 바로 선전과정에 참가하는 것이었다. 그 후에 온갖 광고, 회사의 멋진 소개자료, 선전과정을 통하여 "세뇌"시킨다. 적법한 임야권리증은 자금투자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의심을 풀어주었을 뿐아니라, 억림의 직원과 억림에 가입하려는 사람으로 하여금 합작조림은 임업개혁의 특수한 방식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었고, 다단계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위탁관리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투자자들의 마음을 더욱 움직인 것은 억림공사가 내놓은 수익이었다. 억림공사의 계산방법에 따르면, 매 투자자는 한꺼번에 55000만위안을 납부하기만 하면, 바로 15무(1무는 660평방미터)의 임지를 보유하게 되고, 버드나무가 8년만에 재목이 되어 벌채하는 속도로 계산하면, 7년후에는 투자자가 228000위안의 순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고, 연간 투자수익률이 58.7%에 달하게 된다. 그리고 억림투자자의 수익은 이것에 그치지 않는다. 억림의 규정에 의하면, 임지구매대금을 납입하면 바로 회사의 판매대표가 되고, 판매대표는 수중의 땅을 팔아버리기만 하면 직접 거기에서 일정비율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일반투자자는 돈을 들여서 15무를 사고 그냥 떠난다. 그러나 우리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그들을 떠나지 못하게 하고, 그에게 몇 명만 더 데려오면 그가 이 15무 땅의 수익을 바로 얻을 수 있다고 꼬신다. 투자자는 왕왕 만일 그렇다면 왜 굳이 7년이나 기다리겠는가라고 생각하고, 죽어라 투자자를 끌어오는 것이다" 억림회사의 법정대표인 조대홍은 이렇게 말했다.

 

진(秦)선생은 2005년초에 신문에서 억림회사의 광고를 보았고, 손안에 여윳돈이 있어서 마침 투자기회를 찾고 있었으므로, 억림회사를 찾아왔다. 억림직원의 소개와 억림이 하북성 랑방(廊坊)에 설치한 "시범기지"를 시찰한 후, 진선생은 바로 30무의 임지를 매입했다. 2005년말, 친히 자기가 투자한 결과물을 보기 위해서, 진선생은 멀리 내몽고로 가서 자기의 임지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진선생을 놀라게 한 것은 그가 구매한 소위 임지가 그저 황량한 사막이었던 것이고, 전혀 나무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무슨 환경보호조치같은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었다.

 

진선생과 같은 경우는 억림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발생했다. 시공안국 경제범죄 수사처의 수사관은 이렇게 말한다. 수사관은 전국10여개 성시를 돌아다니면서 억림의 임지에 대하여 현지조사를 했다. 경찰관은 억림회사가 판매한 임지중 많은 땅이 근본적으로 나무를 심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심지어 어떤 경우는 물이 고여있는 연못도 있었다. "억림회사는 일부분 임지가 있다. 그러나 이 임지의 절대다수는 투자자가 하북시범단지에서 본 그러한 것과는 전혀 다르다"

 

억림집단은 하남의 어느 현에서 근 15000무의 임지에 대한 임야권리증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절반의 임지에서 나무는 이미 죽어 있었다. 내몽고에서 일부 임지의 나무싹은 옆에 있는 들풀보다도 키가 적었다. 경찰은 증거를 정리하는 중에 이러한 것을 발견했다. 억림은 2년간 모두 임지 42만여무를 매각했는데, 계약에 적은대로 임지양호비용 800위안으로 계산하면 평균 매년 100위안이 들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억림공사가 임지관리보호비용으로 들인 것은 589..22만위안이었고, 평균 1무당 10위안에 미치지 못했다. 그들이 약속한 1/10만이 들어갔다. 그리고 이 돈으로는 기본적으로 임지에 대한 양호(養護)가 불가능했다.

 

"기본적으로 조림은 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의 임야증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땅을 팔았고, 임야권리증만 팔았습니다" 이것이 경찰관들이 현지조사후에 내린 결론이다.

 

2003년말, 신문에는 억림에 흡수된 "양광삼공(陽光森工)"의 "수만위안을 투자해서, 가볍게 사장이 되다"라는 광고문구가 소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일하던 왕서란(王書蘭)의 마음을 움직였다. 경찰에 체포될 때는 억림의 판매부장이었던 왕서란은 이렇게 말했다: "당시 주관이 우리의 경영방식은 다단계도 아니고 직접판매도 아니다. 임업개혁의 특수한 방식이며 '업무위탁합작'이라고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그녀의 귀에 쏙 들어왔다.

 

다단계의 일반규율에 따라 억림은 임지판매에서 엄격한 상하급의 단계를 두었다. 왕서란의 말에 의하면, 억림목업의 내부구조는 7개의 등급으로 나뉘어져 피라미드형을 이룬다고 한다. 사장 - 지점장 - 판매부장 - 판매경리 - 판매주관 - 판매대표 - 임야구매자. 소위 사장은 바로 조붕운 등을 말한다. 바로 회사의 진정한 제일인자이다. '억림목업'은 전국에 7개의 지점을 두었는데, 그 중에 북경에 두 개가 있었따. 임지를 구매하고 억림회사에 들어온 사람은 모두 판매대표이고, 하부라인을 발전시킬 기회를 잡는 것이다. 판매대표는 그저 1회에 혹은 누적으로 일정한 누적금액에 도달하면, 바로 판매경리로 승진한다. 판매결이와 그의 아래에 있는 판매주관 및 가입한 판매대표는 바로 판매팀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억림의 수당비율에 따르면, 매 판매팀의 100무의 땅을 판매할 때마다, 판매경리는 5만위안의 수당을 받는다. 그러면 판매경리는 1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하급 판매주관에게 나눠준다. 판매주관들이 3만을 남기고, 다시 나머지는 판매대표들에게 나눠준다. 일반적인 상황하에서, 최고1급의 판매부장의 아래에는 몇개의 판매팀이 있다. 그리하여 이익의 대다수는 판매부장등 상층인사의 수중에 떨어진다.

 

정상적인 기업과는 달리, 억림의 대다수자금은 회사구좌를 이용하지 않는다. 직접 회사고위층이 개인명의로 개설한 개인구좌에 들어간다. 그리고 각각 십여개의 서로 다른 은행에 예금된다. 이로써 은행과 경찰의 관리감독을 피하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붕운 개인만 하더라도 구좌가 100개가 넘으며, 이 개인구좌에는 적으면 수백만, 많으면 천만이상이 들어있었고, 모두 억림의 판매금액이라는 것이다. 수사관에 따르면, 억림공사의 매일의 수입금은 모두 지점에서 수취한 후 본사 재무부서로 송금하며, 다시 재무인원이 개설한 개인통장에 입금시킨다.

 

조대홍은 회사의 최전성기때는 땅을 사려는 사람들이 서로 먼저사려고 다투었다고 한다. 밤12시에도 사람들이 그녀의 집문앞에 줄을 서서 돈을 냈다. 왜냐하면 돈을 내는 순서는 수당을 나눠주는 시간과 직접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대홍은 이렇게 기억한다: "다단계는 정말 무섭다. 이 배를 타고 나면, 멈추려고 해고, 멈출 수가 없다. 사장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더라도, 아래에서는 아직도 여러 명이 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억림은 365일동안 매일 직원을 뽑았다. 직원채용의 목적은 바로 임야를 판매하고, 고객을 늘이는 것이었다. 왕(王)선생의 말이다. "2005년 우리가 막 대학을 졸업했을 때, 한 채용회에서 처음으로 억림을 만났습니다" 월급이 3000위안 내지 5000위안이고, 업무에 따른 수당도 있고, 국무(國貿) 부근의 번듯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이러한 일체는 우리같은 처음 사회에 나온 햇병아리 대학졸업생들이 거부하기 힘든 것들이었습니다" 왕선생이 이력서를 낸 후, 그는 국전(國展)에서 개최된 또 다른 채용회에서 억림회사가 여러 명칭을 바꾸고, 여러 부스에서 직원을 모집하는 것을 보았다. 비록 이름을 바꾸었지만, 선전자료상에는 주소가 모두 같았고, 조장이나 업무담판대표가 구직자들에게 하는 말은 모두 똑같았다. "교육훈련후 시험에 학격하면 정식으로 채용한다고 하는데, 실은 50무이상의 임지를 구입하여야 비로소 판매주관이 될 수 있다. 임야를 팔지 못하면, 급여도 가져가지 못한다. 나는 그 때 비로소 속았다고 느꼈다"

 

왕서란은 이렇게 말한다. 그저 억림에 누가 오기만 하면 바로 누군가가 그를 찍어서 1대1로 친절하게 도와준다. 상대방이 강연을 듣건, 화장실을 가건 한걸음도 떨어지지 않는다. 목적은 업무인원들의 말이 서로 달라서 모순되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억림의 교육훈련기간은 일반적으로 7일이다. 1일을 하북의 시범기지에 참관하도록 가는 것이외에 다른 시간은 모두 강의를 듣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중시되는 것은 아니다. 억림에 오는 사람은 4종류로 나뉘어진다:

 

첫번째, 나이가 많고, 이전에 '요직'에 있었으며, 돈이 있고, 관계가 좋고, 투자열정이 있는 사람.

두번째, 돈이 있고, 관계가 좋고, 조림에 흥미가 크지 않은 사람.

세번째, 은퇴직원, 직업도 돈도 관계도 없지만, 말은 잘하는 사람.

네번째, 실업노동자, 돈이없는 사람.

 

첫번째 사람은 판매대표가 쟁취하려는 주요대상이다.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이들을 가입시키려 한다. 두번째 사람은 적당히 도와주어서, 조림에 흥미만 높이게 해주면 된다. 세번째 사람도 쟁취하려고 노리는 대상이다. 그들의 말솜씨를 이용하면 더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다. 그러나, 네번째 사람은 그냥 내버려두는 태도를 보인다.

 

사건담당 경찰에 따르면, 사람들 중에는 50대가 절대다수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 중에는 돈있으면서 쉬고 있는 은퇴노인들이 특히 많았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사교범위가 넓고 지위가 있으며 말을 하더라도 쉽게 믿어주기 때문이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억림사건에 관련된 16.8억위안중에서, 모두 4.5억위안이 다단계수당으로 각급 판매인원에게 배분되었다. 조붕운은 억림을 운영한 2년동안, 700만위안의 별장을 구매했다. 회사교육훈련부주관인 황금휘(黃金輝)는 개인 수당만 5000여만위안에 달하였다. 회사강사단의 핵심인물인 곡안(谷顔)은 1인이 얻는 수당만 1000만위안이 넘었다. "억림목업"의 고위층의 수당중 1천만위안이 넘는 사람이 5명, 100만위안이 넘는 사람이 18명에 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