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채찍을 내려놓아라>> : 중국에서 가장 비싼 유화(油畵)

 

2007년 4월 7일, 서비홍(徐悲鴻)의 유화 <<너의 채찍을 내려놓아라>>가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경매에서 7200만홍콩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가격은 서비홍의 유화경매기록을 갱신하였을 뿐아니라, 다시 한번 중국유화의 경매신기록을 갱신하였다.

 

<<너의 채찍을 내려놓아라>>는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작사한 전한(田漢)이 독일작가 괴테의 장편소설을 개작해서 만든 1인극이다. 나중에 항전가두극으로 다시 개편되었다. 1939년 10월, 서비홍은 싱가포르의 한 광장에서 당시 유명한 여배우 왕영(王瑩)이 항전을 선전하기 위하여 마침 이 극을 공연하는 것을 보았다. 그 후 10일의 시간을 들여 이 항일주제의 유화를 그려냈고, 서비홍은 왕영의 진실한 모습과 비율에 가깝게 그림에 그려넣었다.

 

1인극을 보는 사람들중에는 의복이 남루한 사람도 있고, 군복에 총을 든 사람도 있으며, 팔짱을 끼고, 아주 심취해있는 모습도 있다. 항전시기의 생활상태와 군중심리를 잘 묘사하였다. 이 작품은 서비홍의 생전에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전시되었으나, 1954년이후 공개적인 장소에 드러난 적이 없었다. 그래서 현재 출판된 대부분의 도록에는 흑백사진으로 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이 작품이 사라진 후 53년만의 일이다.

 

서비홍은 작년 <<우공이산>>(3300만홍콩달러), <<노예와 사자>>(5711만홍콩달러)등의 작품에 이어 또 하나의 고가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