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세계공장의 비극: 중국칼라TV의 붕괴

by 중은우시 2007. 4. 6.

글: 진합방(秦合舫)

 

중국인들이 대국굴기(大國起)를 열심히 논의할 때, 마치 많은 사람들은 한 가지 사실을 잊어버린 것같았다. 역사상 굴기한 대국은 극소수였고, 어느 특정한 역사단계를 보면, 인구가 많고 국토가 넓었던 대국의 대다수는 사실 그늘에서 살아갔다.

 

중국이 굴기할 수 있을 것인가? 언제쯤 굴기할 것인가? 우리는 우리의 출발점을 살펴보아야 한다.

 

중국은 현재 의심할 여지없는 제조대국이다. 굴기의 길은 제조대국에서 창조대국으로 변신하는데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많은 제조업의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칼라티비는 일찌기 중국제조업중 가장 자랑스러운 산업이었다. 전세계에서 생산량이 최대이고, 전세계시장점유율이 최다이며, 전세계경쟁력이 최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칼라티비는 붕괴에 직면해 있다.

 

기업은 새로운 핵심경쟁력이 결핍되어 있고, 서양브랜드의 신속한 확장아래 한걸음 한걸음 물러나고 있었다. 전세계칼라티비의 조류인 평면티비분야에서 중국기업은 전면적인 결손을 보이고, 전체업종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인들이 잘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수백만명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매년 수천억위안의 생산가치를 만들며, 거대한 세수를 납부하는 중국티비제조업은 왜 전세계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가, 지금은 비교열세로 바뀐 것일까?

 

1. 중국칼라티비는 무엇이 부족한가

 

2006년 3/4분기, 상해 심천의 두 주식시장의 모든 상장회사는 가중평균하여 1주당 수익이 0.21위안이었다. 그러나, 하이얼, 창홍, TCL등 6개의 칼라티비상장회사의 평균 주당수익은 0.076위안이었다. 칼라티비라는 대량의 자금, 기술인재, 마케팅인재를 보유한 산업이 거의 국내에서 가장 돈을 벌지 못하는 산업이 되어 버렸다.

 

사실상, 최근들어 제3차티비산업혁명은 평면(PDP, LCD)티비는 신속하게 기존의 브라운관티비를 대체하고 있었다. 이런 티비의 핵심기술과 주요이윤은 모두 모니터의 제조에서 나온다. 그러나, 현재 90%이상의 모니터는 수입에 의존한다. 핵심산업체인의 결여는 중국이 원래 세계에서 경쟁력있던 티비제조업에서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하였고, 평면티비에서 전체적인 결손을 불러왔다.

 

평면티비가 브라운관티비를 대체하는 것은 이미 필연이 되었다. 이런 티비는 유럽, 미국등의 나라에서 판매액이 전체업종의 70%이상을 점했고, 일본은 90%이상을 점하며, 중국의 대도시도 이미 85%에 이르렀다. 중국전자상회, 국무원발전중심 과제조의 조사에 따르면, 이 비율은 전국적으로도 매년 증가하고 있고, 작년만 하더라도 거의 500만대에 근접했다.

 

새로운 시장은 원래 새로운 기회를 가져온다. 그러나, 중국의 첫번째 PDP생산라인은 아직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이미 생산에 투입된 LCD 5세대생산라인은 그저 15 내지 26인치의 작은 모니터만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산업체인의 결여는 치명적이다. 평면티비 모니터는 전체원가의 60% 내지 90%를 차지한다. 기술특성상 많은 부품을 모니터에 합쳐서 생산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의 티비완제품공장은 이미 국외의 모니터생산업체의 간단한 조립공장에 불과하게 되었다.

 

산업체인의 위기는 전업종의 이윤위기를 불러왔다. 작년 10월, 중국칼라티비업계연구의 분기별발표회에서는 중국의 칼라티비업종이윤율은 겨우 1.7%라고 밝혔다. 추가로 분석하면 중국의 국산 평명티비는 전체적으로 결손이다. 강가(康佳, Konka), 창유(創維), TCL, 창홍(長虹)등의 기업은 작년 3/4분기의 재무제표에서 칼라티비판매증가폭이 둔화되고, 심지어 마이너스성장까지 나타났다. 먼저 대규모로 평면티비시장에 뛰어든 하화(夏華)도 대폭의 손실을 발표했다.

 

2. 중국칼라티비는 핵심경쟁력을 잃었을 뿐아니라, 표면적인 번영마저 볼 수 없다.

 

20여년전 정부의 주도하에, 중국은 브라운관시대의 티비공업의 전체산업체인 - 완성품, 브라운관, 반도체등 핵심관련산업을 건립했다. 전산업체인의 경쟁력은 최종적으로 중국티비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평면티비시대가 되면서, 이 거액이 투자되고 수십년간 경영했던 우세는 하룻밤만에 모두 잃어버렸다.

 

현재, 평면모니터생산라인은 일본, 한국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의 티비공장은 "적으로부터 총알을 사서 싸우고 있다" 동시에 국외생산공장은 "수직결합"을 실행한다. 모니터도 생산하고 완성품도 생산한다. 그리고 절대다수의 모니터는 자신이 사용한다(마쓰시다는 작년에 80%를 자체사용했고, 파이오니어는 100%, 삼성은 50%를 넘는다) 이로써 시장을 독점하고 고액의 이윤을 갖는다. 중국기업은 생산량과 가격의 장점을 잃어버렸다. 평면티비를 파는 것은 국외생산공장을 위하여 대신 시장을 개척해주는 꼴이 되고 있다.

 

외국브랜드가 신속히 굴기하는데, 국산브랜드는 날로 퇴보했다. 국산평면티비는 국내시장점유율이 2005년의 80%에서 현재는 50%로 내려앉았다. 대도시는 이미 30%이하로 주저앉았다. 이러한 차이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핵심기술의 결핍으로 수출할 때는 "특허위기"가 문제된다. 금년 3월 1일부터, 미국은 디지탈티비표준을 강제로 실시하고 있고, 1대당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칼라티비는 15-30달러의 특허비를 징수한다. 그런데 1대당 칼라티비의 이윤은 겨우 10달러 정도이다. EU무역위원회는 최근 유사한 비용징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원래 이윤이 아주 박했던 중국칼라티비는 앞으로 구미시장에서 철저히 쫓겨날 수밖에 없다.

 

비록 중국티비제조업이 아직 일정한 규모를 지니고 있고, 아직 약간의 이익을 내고 있지만, 이것은 기본적으로 핸드폰, 브라운관티비등 소비전자, 다매체부속산업과 앞으로 도태될 저급상품에서 내고 있다. 예를 들어, 강가(康佳)집단의 동사국비서인 소경은 이렇게 말했다. 핸드폰은 강가가 업적을 낸 공신이었다. 하신의 책임자도 말했다. 핸드폰이 잘 팔려서 회사는 3분기에 이익을 낼 수 있었다.

 

고이윤이며 향후 산업발전방향이 된 평면티비제조는 외국기업의 수중에 완전히 장악되어 있고, 국내기업은 그저 중소도시와 농촌시장만을 노리고 있으며, 저이윤의 저급상품을 팔면서 참담하게 나날을 보내고 있다.

 

3. 중국칼라티비는 도미노패의 첫번째 패가 될 것인가.

 

상술한 업계에서 모두 알고 있는 곤경에 대하여 중국기업은 독자적으로 국면을 전환시킬 능력이 없다. 왜냐하면 모니터생산은 기술과 자금이 밀집된 산업이다. 1라인의 PDP생산라인을 까는데에도 수십억위안이 든다. 1개의 경쟁력있는 LCD라인을 까는데에는 수백억위안이 든다. 어떤 중국칼라티비기업도 이런 투자를 완성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티비는 정보산업중 시장규모가 가장 큰 제품이다. 전국에는 매년 수천억위안의 판매수입과 거액의 세수가 있다. 직접적으로 수백만명에게 취업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부품생산, 서비스, 네트워크운영등 관련산업에 분명히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평면모니터산업은 2005년도의 전세계생산액이 500억달러를 초과하였다. 시장이 크고 산업의 연관효과가 크며, 산업연관효과가 강한 산업이다. 정보산업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한다. 티비제조업의 삼대부품인 모니터, IC회로, 전원은 모든 전자제품에서 "얼굴, 뇌, 심장"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이다. 칼라티비의 붕괴는 확실히 중국정보산업발전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아마도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 역사적으로 매번 굴기한 대국은 전부 위기에서 굴기했다. 그러나, 중국의 칼라티비산업은 이 마지막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