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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스포츠

한교생(韓喬生)의 아시안게임 수영해설

by 중은우시 2006. 12. 12.

작자: 미상(네티즌)

 

요 며칠동안 아시안게임을 새벽1시까지 봤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한교생 동지가 아시안게임을 해설해주어서, 나와 친구들을 거의 웃겨죽일뻔했기 때문이다. 아. 한교생은 그 나이에도 아직 뭐가 뭔지 모르고 해설을 하고 있으니...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만일 어제 필자의 귀로 직접 듣지 않았다면, 한교생어록이 이렇게 매력있는지 전혀 몰랐을 것이다.

 

사람들이 한교생철칙이라는 것을 알아냈는데, 역시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한교생철칙의 대체적인 의미는 이렇다: 한교생이 경기를 해설할 때, 눈으로는 선수A를 보면서, 머리 속으로는 선수 B를 생각하고, 입으로는 선수 C를 말하는데, 실제 가리키는 것은 선수 D이며, 듣는 시청자들은 선수 E를 얘기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1. 한교생이 말했다. "시상대에 서 있는 선수는 우리 수영팀의 소장...." 이어서 옆에 있던 해설자 전홍(수영금메달리스트)ㅣ 말했다. "노장이죠. 국가대표로 출전한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그러자, 한교생은 즉시 말을 돌렸다. "나이는 그래도 아직 어립니다..."

 

2. 한교생이 말했다. "제8레인은 우리 수영 명장 왕해군(王海軍)입니다." 이어서 옆에 있던 전홍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왕해파(王海波)"

 

3. 제휘(齊暉)가 여자400미터 혼영에서 금메달을 딴 후에 경기장에서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할 때 해설자인 전홍이 이렇게 말했다. "제휘의 눈이 약간 발갛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경기에는 안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자, 한교생이 즉시 말했다. "콘택트렌즈(은형얀경)를 끼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전홍이 즉시 정정해서 말했다.. "물안경을 끼지 않았기 때문에, 수영할 때 물이 눈에 약간 자극을 가한 것입니다" 그래도 한교생은 기죽지 않았다. 아마도 물안경이 뭔지를 잘 모르는 것같았다. "아. 나는 콘택트렌즈를 낀 제휘는 봤지만, 물안경을 낀 제휘는 본 적이 없는데...."

 

4. 제휘의 물안경사건이 지나고 얼마되지 않아서, 아마도 한교생은 자기가 잘못 이해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같다. 그래서, 이렇게 전홍에게 물어보았다. "경기할 때, 물안경을 끼면 물안경을 끼지 않았을 때와 차이가 있겠지요? 관중들에게 그 차이를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그러나, 전홍은 전혀 봐주지 않았다. "아무 차이 없는데요."

 

5. "오늘의 박태환은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일본팀의 명장 XX의 중국에 대한 경쟁압력을 많이 경감시켜주고 있습니다"

--박태환이 잘하는 것과 일본선수는 무슨 관계인지?

 

6. 남자접영경기때 일본팀이 금, 은메달을 따고, 중국이 동메달을 땄다. 한교생은 이렇게 말했다. "두 명의 일본 명장이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서 금,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일본을 위하여 중국을 무찌르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일본아나운서인지 중국아나운서인지?

 

한교생 동지는 정말 말이 많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가련한 CCTV5! 어제 직접중계를 본 관중들이 다 쓰러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나와 친구들은 지금도 어젯밤의 해설때문에 머리가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