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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법률/사건이야기

현장(縣長) 일가멸문사건 : 의문투성이의 수사결과발표

by 중은우시 2006. 12. 9.

전국을 놀라게 만든 경천동지할 사건인 귀주성 미인현(米人縣)의 현장 일가족 6명살해사건이 해결되었다. 경찰이 공포한 사건결과에 따르면 형기를 마치고 석방된 조휘(曹輝)가 재물을 강탈하기 위하여 살인하였다는 것이다. 여론의 이 사건에 대한 물밀듯한 의문제기에 대하여, 현지 경찰은 조휘의 살인강도흔적은 아무 명확하다고 하면서 다만, 사건이 아직 심리중이므로 강도의사를 증명하는 어떤 단서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

 

미인현장 멸문사건이 신속히 해결된데 대하여, 경찰이 범죄사실에 대하여 사실대로 자백한 조휘에 대하여 자백강요나 고문을 한 어떤 증가나 흔적은 없다. 그러나,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하여 묘술한 과정으로 보면, 범죄혐의자인 조휘는 분명히 진범이 아니다. 경찰의 수사결과는 통상적인 의문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의문점이 너무 많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개략 경찰이 묘사한 범죄과정을 훑어보더라도 금방 발견할 수 있다. 생활경험이 아주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수많은 의문점을 찾아낼 수 있다. 인터넷을 뒤져보더라도 아무 네티즌이나 10여개의 의문점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만 살펴보더라도 다음과 같다.

 

첫째, 경찰의 해석은 자체로 모순된다. 경찰은 먼저 조휘의 심리소질은 보통사람이상이라고 하며, 수사대응의식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뒤에 가서는 체포후 금방 범죄사실을 사실대로 자백하였다, 사건의 남긴 흔적증거로 보면 전문적인 킬러의 소행은 아니다라고 한다. 조휘의 수사대응의식이 강하다면서 왜 그렇게 많은 단서를 남겨 경찰에게 금방 체포되었는가? 심리소질이 보통사람보다 뛰어나다고 하면서 왜 그렇게 빨리 범죄사실을 자백하였는가? 현장에 도착했던 경찰중의 한명이 일찍이 사건현장으로 볼 때 흉수는 최소한 두 사람이라고 하였고, 극히 잔인하다고 하였는데, 어떻게 결과는 조휘 한 사람이 하였다는 말인가?

 

둘째, 그리고 재물강탈의도이다. 세살짜리 아이라도 알 것이다. 나쁜 짓을 하려면 사람이 없을 때를 택하는 법이다. 만일 진짜 재물을 빼앗을 의도였다면 왜 하필이면 집안에 사람이 가장 많을 때를 택하였을까? 하필 신체건장한 현장이 집에 돌아온 후에 비로소 손을 썼을까? 만일 정말 재물이 목적이라면, 집안사람을 다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 심지어 4살도 되지 않은 깊이 잠든 어린아이까지 잔인하게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두개골이 전부 함몰되었다). 만일 진짜 재물목적이면, 왜 하필이면 대담하게 현장이라는 고위관리의 집을 택했을까? 경찰이 전혀 재물강탈의도에 대한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에는 현장에 있던 80만위안의 현금도 가져가지 않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사망자의 친척은 매체에 흉수가 범죄후에 그저 전화기 1대와 수천위안을 가져갔다고 말한 바 있다.

 

셋째, 현장의 장면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격투가 발생하였다고 했는데, 현장이 범죄자와 격투중에 반드시 소리를 질렀을텐데, 12에 다른 5명은 듣지 못하였다는 말인가? 아니면 듣고도 그냥 앉아서 죽여주기를 기다렸다는 말인가? 이웃은 왜 아무 말도 듣지 못하였을까? 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내에 집의 아랫층 위층을 날아다니면서 연속으로 6명을 살해할 수 있었을까? 그는 소림사의 무승이거나 특수부대원인가? 경찰은 조휘가 현장부인의 친구라고 했는데(현장부인이 번죄전과가 있는 인물과 친구로 사귄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자기의 친구라면, 현장부인은 왜 자기가 같이 얘기하지 않고, 남편에게 한밤중에 범죄전과 있는 자와 얘기하도록 남겨두었는가? 사건발생일인 11 27일은 월요일인데, 당당한 현장으로서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상황하에서 불청객과 12까지 이런 저런 잡담이나 나누고 있었다는 말인가?

 

사건해결이라는 것이 증거에 의지하여 범죄사실을 원상으로 돌리는 것이다. 한두가지 본질과 무관한 의문점이 있는 것은 이상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의문점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사건의 성격규정이 이렇게 중요한데, 경찰이 이런 수사결과를 공표하고, 여러 사람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곰을 가리켜 토끼라고 하는 것은 죽은 자에 대한 모욕이고, 정의에 대한 장난이며, 살아있는 자에 대한 조롱이다. 그리고 상식에 대한 도전이며 백성들의 아이큐에 대한 모욕이다.

 

이 경천동지할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에,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멸문사건이고, 관련된 사람이 현직 고위관리이며, 이 현장이 처리하던 것이 가장 민감한 탄광정리업무였으며, 이 현장은 관리, 상인, 선생의 복잡한 신분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여론은 여러가지 의문점을 나타내고 있다. 일시에 사인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일어나고 있다. 어떤 사람은 광산주의 보복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동료의 모살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기타 원인에 의한 고용살인이라고 한다. 현직관리가 관련되고, 민간의 추측이 이렇게 많은 사건에 대하여 경찰은 분명하고 민간의 합리적인 회의를 배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사결과를 내놓고, 여론으로부터의 의문제기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의문점이 이렇게 많고, 수사에 있어서의 두부쓰레기같은 결과를 내놓는 것은 일반 백성들의 의문만 증가시킬 뿐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조휘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희생양인가? 재산이 많은 광산주인가? 배경이 든든한 관리인가? 아니면 경찰 자신의 고문이나 자백강요에 의한 것인가?

 

[2006 12 8, 중국청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