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열람서영(悅覽書影) 1635년 청태종(淸太宗) 홍타이시(皇太極)은 누나인 망구지를 능지처참한다. 형집행당일, 망구지는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로 사람들 사이로 끌려간다. 현장에 도착한 후, 형집행인은 망구지의 살을 하나하나 베어내었다. 처참한 비명소리가 성경(盛京, 지금의 심양)에 울려퍼졌다. 칼질을 300번 했을 때 망구지는 숨을 거둔다. 능지(凌遲)는 중국역사상 가장 잔혹한 형벌중 하나이다. 형집행인은 수형자의 살을 정해진 수량 베어냈을 때 죽도록 해야 한다. 전체 과정에서, 수형자는 육체와 정신상의 이중고통을 겪는다. 홍타이시는 왜 자신의 누나에게 이렇게 잔인한 형을 집행하도록 했을까? 이 일은 망구지의 동모동생 망구얼타이(莽古爾泰)부터 시작해야 한다. 1 망구얼타이의 생모는 누르하치의 계비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