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의 병마용(兵馬俑)과 "요괴(妖怪)" 이야기
글: 악남(岳南) 1974년 봄, 진시황릉의 아래에 위치한 섬서성 임동현(臨潼縣) 서양촌(西楊村)의 야외에서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한무더기의 도기파편을 발견한다. 나중에 국가문물국과 고고학자들의 감정을 거쳐 진시황릉에 배장된 병마용 군진(軍陣)으로 밝혀진다. 이해의 7월 15일 오후, 섬서성 고고학자인 항더저우(杭德洲), 위안중이(袁仲一)등 일행은 도구를 가지고 서양촌의 큰 나무 아래에 텐트를 치고, 농민들이 우물을 팠던 현장을 탐사하기 시작한다. 현지농민이 파낸 깊이 4.5미터의 네모난 갱을 보니, 단면으로 볼 때 농경층 이하는 홍소토(紅燒土), 회신(灰燼), 도편(陶片)과 병마용의 머리, 팔, 다리로 가득했다. 병마용은 이미 부서져서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크기는 알아볼 수 있었다. 이런 규격의 도용..
202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