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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62

고대 중국인이 직면한 논리문제: 모순(矛盾), 백마비마(白馬非馬)와 혁명(革命) 글: 삼사오대(饞師五代)​1​왕파매과(王婆賣瓜) 자매자과(自賣自誇). 왕파가 오이를 팔면서 자기 것이 제일 맛있다고 자화자찬한다. 기실 그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국어선생님은 국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어를 모르면 문제조차 볼 수 없으니, 답은 적을 수 없다고 한다; 수학선생님은 수학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학을 모르면 현대문맹이라고 한다; 물리선생은 물리를 배우면 천하를 돌아다녀도 겁날 것이 없다고 말한다.​학생들에게 과목을 설명할 때 이렇게 말한다: 모든 문제는 언어문제이다. 언어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다. 매 학기바다 사실상 어느 분야의 언어는 그 분야의 언어를 써서, 그 분야의 이야기를 한다. 수학은 수의 언어이고, 물리는 힘의 언어이며,화학은 분자의 언어이다. 등등.​그러나, .. 2024. 10. 17.
중국과 영국의 역사상 서로 다른 관념 글: 시화(施化)​옛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以史爲鑒). 단지 분명하게 말하지 않을 뿐이다. 도대체 어느 나라의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야 하는지. 아마도 암중으로 모든 국가의 역사를 가리키는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중문교과서에서는 일반적으로 본국의 역사를 가리킨다. 귀감은 거울이고, 고대인들은 동경(銅鏡)을 사용했다. 그래서 감(鑒)에 금(金)이 들어 있다. 거울에 비추어보는 주요목적은 자신의 얼굴에 묻은 오점을 발견하기 위함이다. 또 다른 더욱 완벽한 이미지와 비교하여 개선할 여지를 찾는 것이다. 만일 대상이 자기 자신만이라면 확실히 부족하다. 아마도 오점을 찾지 못하면 그냥 아름답다고 여길 수 있다. 세계는 이렇게 크고, 동서방 각국은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지.. 2024. 10. 15.
"중(中)": 염석산(閻錫山)의 간명철학 글: 시화(施化)​꼬박 100년전인 1924년 5월 21일,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중국시인 서지마(徐志摩)의 안내로 산서(山西) 태원독군부(太原督軍府)에서 당시 산서독군, 산서성장을 맡고 있던 염석산을 만난다. 이때 시인과 군벌간의 재미있는 대화가 기록으로 남아 있다. ​타고르: 염선생, 동방문화는 무엇입니까?염석산: 동방문화는 바로 "중(中)" 한 글자입니다.​이 "중"자에 대하여 염석산은 자신의 독특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중"을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씨(種子)로 비유해서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 있다고 보았다. 그것은 생명력을 가지고, 스스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것이다. 우주간의 조화를 바로 이 씨가 장악하고 있다. 만일 만물의 씨를 뽑아낸다면, 지구는 메말라버리게 될 것이다.​무.. 2024. 10. 9.
동서방세계는 원래 동일하다 글: 시화(施化)​이 명제는 중국의 사상계, 학술계, 정치계층부터 세속민간까지 모두 잘못이거나 오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동서방이 어떻게 동일하단 말인가? 인종도 다르다. 큰 코에 파란 눈, 노란머리. 먹는 음식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다르며, 행위도 당연히 다르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은 최근 수백년간 서방의 괴롭힘을 받았을 리 없다. 현재까지도 서방은 우리른 포위 봉쇄하고 있지 않은가.​아쉽게도, 이러한 인식은 진실하지 않다. 그리고 사실과 사고의 검증을 통과할 수 없다. 사실상, 서방인 자신들간의 상호전쟁이 그 빈도나 격렬한 정도로 볼 때, 동방과의 대항을 훨씬 넘어선다. 그리고 동방대국 자신의 내부에서의 치열한 투쟁은 동서방갈등과 비교할 수조차 없다. 아편전쟁은 마치 근대 동서방관계의 전환점인 것.. 2024. 10. 8.
정상적인 민족주의(民族主義)란 무엇인가? 글: 진휘(秦暉)​한 친구가 있는데 지금 항상 나를 욕하고 있다. 나와 그는 지금 여러 방면에서 의견이 서로 다르다. 다만 그의 한 가지 견해는 나도 동의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정상적인 민족주의란 "대외적으로 주권을 주장면서, 대내적으로 인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 이 말은 맞다. 즉 대내적으로 인권을 주장하고, 대외적으로 주권을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사람은 왜 주권이 필요한가? 사람이 주권을 필요로 하는 것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당연히 주권은 외국의 인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만, 국내인의 인권은 바로 주권의 목적이다. 우리에게 주권이 있으면, 독일인이 폴란드에서 아우슈비츠수용소를 운영하는 것같은 일은 출현하지 않는다. 다만 주권만 있어서는 안된.. 2024. 10. 1.
중국의 덕치(德治)전통과 서구의 법치(法治)전통 글: 융소첩(戎小捷)​중국은 수천년동안 주로 유가의 '이덕치국(以德治國)'의 길을 걸어왔다.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이렇게 내세웠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논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서방에서는 1000여년에 걸친 중세기에 '이덕치국'을 실행한 외에 이전의 고대그리스이건 고대로마이건, 혹은 르네상스이후의 구미각국이건 모두 주로 '이법치국(以法治國)'의 길을 걸었다. 이것도 기본적인 사실이고 논쟁이 거의 없다.​그렇다면, 왜 중국은 덕치, 구미는 법치였을까? 자세히 고찰해보면, 명확한 하나의 역사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어느 사회가 주로 행정지휘수단으로 조직되었을 때, 그 사회에서는 덕치를 시행한다; 예를 들어, 고대이집트, 고대페르시아, 유럽의 중세, 가장 전형적인 경우는 역시 하,상,주이래의.. 2024.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