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임표)

솔직담백한 성격의 임표

by 중은우시 2006. 9. 15.

모택동이 한국전쟁에 파병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하여 회의를 소집하였을 때,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반대하는 주요한 인물은 임표였는데, 임표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이제 막 해방되었고, 중국에는 아무 것도 없다. 그 수백평방킬로미터의 땅을 위하여 손을 내밀 필요는 없다.

 

둘째, 아직 미국의 적수가 안된다. 현대화된 미군과 전쟁을 할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하였다.

 

셋째, 한국전쟁은 스탈린이 배후에서 김일성을 교사한 결과로 의심된다.

 

이외에 임표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1) 처음에 임표는 주덕의 부하였다. 주덕과 모택동이 만난 이후에, 임표는 모택동의 전술과 사상에 감복하였다. 그는 어느날 중대한 군사회의상에서 주덕이 앞에 있음에도, 주덕이 전투를 잘하지 못하며, 전략사상이 없다고 비판하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아연실색하였다. 다행이 당시 임표가 나이가 어려서 아무도 이것을 문제삼지는 않았었다.

 

(2) 이덕이 홍군에 들어온 후에, 비록 그의 전술방침이 홍군의 구체적인 상황과 맞지는 않았지만, 이덕은 홍군지휘관들에게 현대적인 전쟁사상, 전술등을 교육시켰다. 당시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컸던 임표에게는 새로운 세계였다. 역사서적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이덕의 전술과정을 들은 후, 정말 안목이 크게 넓어졌다. 정말 매일매일 이덕의 뒤를 따라다녔다..."

 

(3) 나중에 임표는 모택동의 전술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팽덕회가 전투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택동에게 편지를 썼다. 거기에서 모택동에게 전투에는 관여하지 말고 지휘권을 팽덕회에게 넘겨주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모택동은 대노하였다. "이 어린 놈이 뭘 안다고." 그러나 모택동은 이 편지를 팽덕회가 뒤에서 임표를 사주해서 쓴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원한을 팽덕회에게 갚았다. 여산회의에서 모택동이 이 문제를 다시 꺼내자, 임표는 얼굴이 붉어지며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이것은 제가 스스로 쓴 것입니다. 팽덕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런 일들을 보면, 임표는 서생기질을 지닌 인물이고, 솔직하게 말하며 결과를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보면 귀여운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