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악건국(岳建國)
원제목: 쌍용파업의 중국노동조합 이념에 대한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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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경제관찰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사업에서 해외진출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상해자동차집단은 지금 큰 시험에 들어 있다. 해외소재기업의 노동조합문제는 그들이 마쳐야 할 필수학점이 되었다. 8월 11일, 상해자동차의 쌍용자동차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여, 이미 상해자동차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는 한국의 쌍용자동차의 대표이사를 교체하였다. 이것은 다음의 두가지에서 비롯되었다. 하나는 쌍용의 노동자들이 기업의사결정에 참여를 요구하였고(한국투자의 증가를 요구하였다), 둘째는 중국측의 감원에 반대하였다. 쌍용의 노동조합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파업을 조직하였다. 이에 대하여, 상해자동차집단의 대변인인 주상군은 이렇게 말했다. "노동조합문제는 한국에서 역사가 깊다. 우리는 한국의 전통을 존중하는 각도에서 출발하여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이것은 중국기업이 해외로 진출한 후에 부닥치는 새로운 문제이다. 중국인이 외국에 회사를 운영하게 되면 또는 외국의 기업을 인수하게 되면, 여전히 외국의 노동자를 쓸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반드시 소재국의 법률에 따라 노동조합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노동조합은 소재국의 전통에 따라 노조활동을 전개하며, 이 때 중국기업의 전통적인 노동조합개념과 들어맞지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노사간에 마찰은 피하기 어렵게 된다. 쌍용자동차의 노사분쟁을 보면, 이것은 먼저 중국측 경영진이 한국식의 노동조합에 대하여 중국식의 노동조합모델을 강요함으로써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해외에서 어떻게 중국기업이 현지에 맞추어 적응할 것"인가의 새로운 문제로 보고 있다.
중국의 노동조합이념이라는 틀은 중국의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국내에서는 불합리한 점이 많이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노동자들은 이를 그럭저럭 받아들이거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 노동조합틀은 이렇지 않다. 예를 들어 한국은 노동조합체제, 권리개념, 법률보장등의 측면에서 중국과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노동조합은 완전히 노동자의 편에 서 있고, 노동자들이 항의를 제기할 수 있는 문턱도 매우 낮다. 이것은 사용자측의 의사결정이 왕왕 노동자측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경우로 발전하기도 한다. 만일, 우리가 그들에게 중국의 틀에 맞추라고 얘기한다면 반드시 파업등의 국면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측이 국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 즉 현지의 정부기관이 나서서 거중조정하여 일을 해결하는 것은 그 곳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저 협상, 소송등의 방법을 통하여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양보가 사용자측에서 가장 자주 택하게 되는 조치가 된다.
한 민족이, 만일 그의 기업을 해외로 내보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싹이 노란 것이다. 만일 나갈려면, 외국의 노동자들에게 중국식으로 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고 그것은 현실적이지도 않다. 당연히 중국의 기업과 경영이념은 중국의 역사문화전통의 틀안에서 탄생한 것이고, 중국특유의 특색이 있고, 외국과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다. 미국, 일본, 독일의 각자의 기업문화도 완전히 같지는 않다. 그러나, 특색은 특색이고, 인권을 존중하고, 이익과 공평을 보호하며, 노동자들이 경영에 참여하도록 허락하거나 장려하는 이런 측면은 모든 나라의 기업이 성공으로 가기 위한 최소한도의 요건이다. 이 측면을 전세계 어느 기업도 피해갈 수가 없다. 이 점들은 각국의 노동조합문화를 비롯한 기업문화의 가장 중요한 접합점이 되는 것이고, 더두나 이러한 접합이 성공하기 위한 기본배경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외국인에게 중국의 틀에 맞추라고 하기 전에, 먼저 중국의 틀이 기업의 건강한 발전이라는 이 '기차'의 '바퀴'와 제대로 들어맞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만일 잘 들어맞지 않는다면, 반드시 깍아내거나 맞추어야 한다. 다른 나라의 전통을 존중하는 각도에서 출발하여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여야 하고, 보존해서는 안되는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우리가 이 것을 해낼 수 있다면, 해외기업의 건강한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을 뿐아니라, 국내에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노동조합관념을 개선하는데도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제기업의 충격, 마찰중에서 동양과 서양의 경영문화를 융합해낼 수 있을 것이고, 국제적인 시야를 가진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고, 중국기업이 세계를 향하고 더 많은 시장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새로운 "녹색통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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