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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경제

낭함평(郎咸平)의 강연을 듣고

by 중은우시 2006. 7. 14.

작자 : 王潔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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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함평 교수는 매우 유명하다. 한편으로 낭교수는 와튼스쿨, 미시간주립대학, 오하이오주립대학, 뉴욕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가르친 바 있으며, 현재는 홍콩중문대학의 최고학술등급인 수석강좌교수를 맡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낭교수는 전위적이고, 날카롭고, 뒤집어 말하는 강연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가 대중들에게 인기있는 정도는 다른 어느 경제학자들도 따를 수가 없을 정도이다.

 

바로 이러한 존경하는 마음으로, 본인은 2006년 6월 4일에 큰 비가 오는 것도 무릅쓰고 닝보의 남원빈관으로 가서 "낭행천하, 닝보기업 블루오션전략"이라는 강좌를 들으러 갔다.

 

비록 큰 비가 내렸지만, 청중들이 오는데는 영향이 없었고, 회의현장은 자리가 꽉찼으며, 현장에 나타난 사람들은 대부분 기업경영진들이었다. 나는 1,800위안짜리 플래티늄표를 가지고, 회의장의 한가운데 있었다. 더욱 잘 오랫동안 기대하던 낭교수를 볼 수 있었다.

 

사람을 놀라게 하는 말은 낭교수가 나타나자 마자 나왔다. 시작하자마자 사람을 깜작 놀래켰다. "여러분이 내 강의를 들은 후에는 바로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전에 알고 있던 것들이 전부 잘못되었다는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하였을 뿐아니라, 낭교수식의 시작 멘트는 금방 전 회의장의 청중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낭교수는 PPT자료를 이용하여 강연을 시작하였다. "레드오션을 버리고 블루오션으로 가는 전략은 잘못된 것이다" 이 말이 나오자 마자, 아주 의외라고 느껴졌다. 이번 활동의 주제로 보면, 당연히 기업의 블루오션전략을 얘기해야하는데, 낭교수는 레드오션에 머물러 있으라고 하니, "어불경인사불휴(語不驚人死不休, 말로서 사람을 놀래키지 않으면 죽어도 그만두지 않는다)'의 느낌을 받았다.

 

낭교수는 원래 사람들 놀래키는 말을 잘했다. 이전에 그의 "과학기술환상-중국의 하이테크기업발전전략평판>>이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단언했다. "중국에는 근본적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하이테크는 없다. 그러므로 중국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하이테크기업도 없다", "중국의 하이테크사고는 중국음식점과 비슷한 사고이다. 즉, 공정순서도 없고, 규칙도 없는 사고이다" "규칙이 없는 집단은 근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성장할 수 없다"

 

그런데 6월 4일의 닝보에서 그의 사람을 놀래키는 말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다. "현재 어떤 사람, 어떤 기업에서는 아직도 Sony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낙후된 것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의 관념속에는 소니는 하이테크의 상징이라고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중국에 사양산업은 없습니다. 단지 사양의식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사양기업이 나타납니다"라든지 "중국의 자동차부품은 어떻게 개발하고 혁신하더라도, 희망이 전혀 없습니다. 전부 죽을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말은 다른 사람이라면 절대 다시 할 수 없을 것이다.

 

낭교수는 동시에 세가지 철칙을 얘기했다. "기술은 감출 수 없는 것이다"; "IT기술은 미국을 넘어설 수 없다"; "기업의 운명은 경영진의 경영능력에 달려있다"  본인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새로운 개념은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낭교수의 말을 듣고는 사정이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느껴졌다. 그러나, 낭교수는 마치 오락계의 황안(黃安)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매번 말할 때마다 내가 하는 말이 가장 맞다고 말하고, 왕페이와 이아붕(李亞鵬)은 같이 있을 리가 없다라고 말했는데, 결과는 둘 사이에 아기까지 나오지 않았는가?

 

어떤 사례는 낭교수의 관점에 따라 듣다보면 그렇듯하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거나 앞뒤를 연결시켜보면 모순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낭교수가 말한 삼대철칙의 "기업의 운명은 경영진의 경영능력에 달려있다"는 말을 보면, 낭교수는 앞에서 "기업의 운명을 경영진에게 의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었다. 한 강연에서 이처럼 앞뒤가 모순되는 말이 나온다는 것을, 아마도 낭교수 자신도 그다지 주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핵심은 낭교수가 강연을 시작하면서 소니가 4대 회장을 뽑은 후에, 그가 외국인이어서 소니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여 의사결정에 잘못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낭교수는 뒤에서는 이렇게 단언했다. "기업문화 = 인치, 그래서 불필요하다." 그런데, 그의 논거는 다시 소니의 제4대 회장이 일본인이 아니어서 일본기업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는데, 앞뒤가 모순되는 게 분명하고, 주관적인 억측임이 명확하다.

 

낭함평 교수는 연상(Lenovo)의 소위 "국제화 + 다원화 = 블루오션의 성공"이라는 방정식과 2004년 연상의 경영진이 레드오션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인용하면서, 민첩한 사고력과 예리한 언어로 기업가가 레드오션을 버리고 블루오션으로 가는 전략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면서 또한 "산업통합은 중국기업 미래의 발전노선이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논리도 없고 모순되는 관점은 어떻게 얻어진 것일까?

 

중국인들은 항상 "수불가만, 화불가전(水不可滿, 話不可全, 물은 꽉채우지 말고, 말은 다 하지 말고)"의 화법을 쓴다. 낭교수가 이렇게 단언하는 말로서 사람들에게 강연하는 것은 스타가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며,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오에 낭교수의 강연을 휴식할 때, 나의 몇몇 가까운 친구들은 옆에서 식사하면서 오전의 강연을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다. 낭교수는 정말 비범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이 못가진 담량과 식견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대담하게 하이얼, 연상을 공격할 수 있다; 연예계의 정신을 가지고 경제를 한다; 낭교수도 자기의 무대를 충분히 인식했을 것이다; 그가 홍콩에서 홍콩에서 공격할 때에는 그가 예견한 영향력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더욱 분명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낭교수의 많은 논거가 주관적이며 견강부회격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잡담하면서 식사하는 과정에서 회의현장의 자료를 뒤적여보게 되었다. 이번 회의의 선전자료에 낭교수가 두 손을 가슴앞에 교차하고 있는데, 가슴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는 패기를 보이는 듯했다. 그런데 갑자기 잘 어울리지 않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낭교수의 배경이 마치 복도의 여자화장실 앞인 듯했다. "여사"라는 두 글자의 표지가 너무나 분명했다. 나는 순식간에 띵해졌다. 나는 이 발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주었다. 서로 확인을 거친 후 여자화장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결론을 얻었다.

 

우리가 존경하는 낭교수가 여자화장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다니, 더 좋은 배경화면이 없었단 말인가? 아니면 너무 급했는가? 사람들이 사진을 빨리 찍자고 독촉을 많이 해서, 복도를 걸어가다가 아무 곳에서나 사진을 찍느라고, 배경까지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가. 우리의 낭교수는 너무 바쁜가보다.

 

그날 오후의 강연을 듣는 사람들은 약간 적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오후의 노곤함을 이기지 못하여 책상위에 엎드려 자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노트북을 꺼내서 포커게임을 하고 있었다. 낭교수의 강연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던 것을 얻지는 못한 것같고, 어떤 것들은 실무에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6월 28일, 나는 회의주최기관으로부터 통지를 받았다. 낭교수가 7월 23일 다시 닝보의 땅을 밟고, 닝보의 기업을 위하여 "닝보기업이 어떻게 대형화하고 강해질 것인가"에 관해서 강연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그가 블루오션전략에 대하여 강연한 후 1개월도 지나지 않은 때였다. 우리의 낭교수는 어떻게 닝보기업을 연구하고, 어떻게 닝보기업을 위하여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일까? 혹시 급히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은 다음에 사람을 놀래키는 말만 하려는 것은 아닐까?

 

내가 알게 된 진리는 "리서치를 하지 않으면 발언권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의관을 바로하지 않고 어떻게 몸을 바로 하겠느냐"는 것이다. 닝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제학자가 닝보의 기업을 위하여 어떻게 좋은 의견을 제시해줄 수 있겠는가?

 

시간이 답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