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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삼국)

삼국시대의 신기한 10가지 예언

by 중은우시 2006. 5. 23.

첫째, 조조의 자주논영웅(煮酒論英雄)

 

조조는 당연히 영웅이다. 그는 여러 재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른 것은 말하지 않더라도, 사람을 알아보는 지혜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복을 금치 못하게 한다. 유비는 한나라 왕족의 퇴락한 종친으로 반평생을 유랑하는 세월을 보냈고, 여포에게 져서 개처럼 여러곳을 도망다녔다. 조조에게 의탁할 때는 이미 사십세가 되었고, 여기에 일부러 멍청한 척하였으므로, 아무도 유비를 주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조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연석을 만들어 잘 접대하면서, 술잔을 건네면서 천하의 영웅들을 욕하고, 마지막으로 그대 한 사람만을 영웅으로 생각한다고 토로한다. 당시 조조의 좌우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조조가 술에 취해서 술주정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그 말을 주의깊게 듣지 않았다. 과연, 20여년이 흐른 후에 유비는 사천을 장악하고 황제를 칭하였으며 촉한정권을 세워 조조의 위나라와 40여년간 대항하게 된다.

 

둘째, 유완(劉琓)이 손권(孫權)의 장수를 예언하다.

 

손책이 강동을 평정한 후, 한나라 왕조에 진공을 보내고, 한나라 왕조는 사신 유완을 보내어 답례한다. 손책의 여러 동생들이 유완을 만났다. 유완은 원래 예의상 고개를 끄덕여서 응대하였다. 그러나, 그가 당시 15세이던 손책을 만나고나서는 자기가 괜히 온 것이 아니라고 느꼈고, 그는 돌아온 후에 동료들에게 "손씨집안의 여러 형제들은 보기에 다 괜찮은 것같다. 그러나 진짜 복있는 상은 역시 손권이다. 이 아이는 장래에 반드시 크게 복을 누리고 크게 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장수할 것이다. 못믿겠으면 두고봐라." 과연 나중에 손권은 황제가 될 뿐아니라 80여세를 살게 된다.

 

셋째, 흉노 사신이 영웅을 논하다.

 

조조가 오환(오리라트)를 멸한 후, 흉노는 겁을 먹고, 사신을 보내어 화친하고자 하였다. 조조는 스스로 모습이 잘생기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흉노사신에게 웃음거리가 될 것을 걱정해서, 대신중에서 최담(崔談)이라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대신하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혹시 최담이 말을 잘못할까봐 칼을 들고 최담의 곁에서 호위병 행세를 하였다. 흉노 사신은 최담과 몇마디 말을 나누고는 돌아갔다. 조조는 외족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았을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흉노사신에게 물어보았다. 위왕을 보니 위왕이 어떻던가요? 흉노사신을 웃으면서 "위왕도 보통사람이더군요. 생긴 것은 잘생겼지만, 그뿐이지요" 잠깐을 머뭇거리다가 "그런데, 그의 옆에 칼을 들고 있던 호위병은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조조는 듣고는 깜짝 놀랐다. 흉노족에 이런 대단한 자가 있다니. 그래서 몰래 사람을 보내어 귀국하는 흉노사신을 암살하였다.

 

넷째, 최담이 사마의를 논하다.

 

최담은 조조의 대역을 하였을 뿐아니라, 스스로도 재주가 있었다. 사람을 알아보는 것도 그 중의 하나였다. 당시에 사마랑(司馬朗)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고, 매일 술을 마시고 시를 읖조리는 풍류인사였고, 다른 사람들을 안중에 두지 않으나, 최담만은 높이 평가해서 같이 술을 마시곤 하였따. 하루는 최담이 사마랑의 집에 왔는데, 사마랑이 집안 사람들을 최담에게 소개했다. 최담은 둘러본 후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사마랑은 집안 사람들을 물러가게 한 후 다시 최담과 술을 마셨다. 최담은 술을 마신 후에 사마랑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너의 동생 사마의(司馬懿)는 총명하고 과단성이 있으니 절대로 큰 인물이 될 것이다. 장래에 그는 너보다 훨씬 큰 것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마랑은 이 말을 개의치 않았다. 나중에는 어떻게 되었는가? 모든 사람들이 사마랑을 소개할 때 이 분이 사마의의 형입니다라고 소개하게 되었다.

 

다섯째, 제갈량의 융중대(隆中對)

 

50년간의 천하의 정세예측을 이토록 정확하게 한 것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완벽함에도 모자람이 있는 법. 나중에 관우가 형주를 잃고, 유비의 미친 듯한 확장세는 저지당한다. 나중에 제갈량의 말을 듣지 않고 오나라를 치게 된다. 결국 유비, 관우, 장비는 좋은 전략이 있음에도 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여섯째, 등애의 오필출지론(五必出之論)

 

촉한 연희18년 등애는 당시 정서장군 진태(陳泰)와 함께 조서의 포위를 풀어주기 위하여 떠난다. 강유는 급히 도망친다. 당시 위나라의 서부의 병력은 강화되어 있었고, 이미 강족과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만들어두었다. 서부전선은 안정적인 상황이었다. 많은 장수들은 모두 강유가 다시는 쳐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등애는 유명한 다섯가지의 반드시 올 것이라는 이유를 댄다. 그리고 서부지역에 성보를 축성하도록 지시하고 양식을 옮겨놓고, 강유의 공격을 기다린다. 나중에 강유는 과연 진서장군 호제와 자신이 병사를 둘로 나누어 양주에 대한 공세를 감행한다. 일찌기 준비를 했던 등애는 교묘하게 시간차공격을 하여, 신속한 행군으로 강유가 지휘하는 부대를 막고 강유를 패퇴시킨다. 이번 전투는 쌍방의 형세를 철저하게 역전시키고, 위나라가 서부전선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던 국면을 한번에 돌려놓는다. 이후 촉은 다시는 큰 전투를 개시할 역량을 가지지 못한다. 등애의 정확한 예측이 빛났던 전투였다.

 

일곱째, 유원기(劉元起)의 유비에 대한 장기투자.

 

유비가 어렸을 때 매우 가난했다. 조그만 장사를 했으나 항상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많았다. 당시에 본가친척중에 유원기라고 있었는데, 집안이 그다지 부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항상 유비를 도와주었다. 시간이 오래 흐르자, 원기의 부인도 싫어하기 시작했다. "자기 스스로 할 일이나 신경써라. 거기에 유비라는 아이는 원래 공부도 좋아하지 않고 깡패들과 어울려 다니는데 그에게 돈을 주어 좋은 옷이나 사입게 하고 술이나 마시게 할 필요가 있느냐" 그러나 유원기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네가 뭘 알겠는가. 이 아이는 보통 아이가 아니다. 나중에 분명히 크게 될 것이다. 두고 봐라" 한 시정의 백성이 이런 안목을 가졌다는 것은 삼국시대에 정말 곳곳에 인재가 많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여덟째, 제갈근의 지자막여부(知子莫如父, 아들을 아는데 아비만한 사람이 없다)

 

제갈각(諸葛恪)은 총명함을 자랑하기를 좋아했고, 손권은 그를 아주 좋아해서, 자기의 아들처럼 여겼다. 항상 제갈근의 앞에서 그는 좋은 아들을 두었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그를 돌보아주어서 어린 나이로 그에게 수만명을 이끌고 산월(山越)을 치게 하였으며, 제갈각은 깔끔하게 임무를 수행하였다. 핍박과 토벌을 병용하여, 마지막으로 산에 몰아놓고 산월인들은 항복하지 않으면 굶어죽을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이로써 동오지역에서 수십년간 암약하던 산월인들을 철저하게 뿌리뽑을 수 있었다. 손권은 그를 더욱 아꼈다. 많은 오나라의 대신들은 제갈근을 부러워했다. 그러나 제갈근의 근심은 더욱 깊어갔다.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하였다. "이 짐승같은 것, 집안 사람들이 그의 덕을 볼 수는 없을 것이고, 나중에 분명히 연루되어 처벌당할 것이다" 당시에 많은 사람들은 제갈근이 늙어서 치매에 걸렸거나, 아니맨 너무 기뻐서 일부러 반대로 말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제갈각은 나중에 멸족되고, 후손조차 남기지 못하였다.

 

아홉째, 유엽(劉曄)이 맹달(孟達)의 반란을 예측하다.

 

맹달이 유비를 배반하고 위나라에 의탁하였을 때, 조비는 그를 매우 신임했다. 즉시 그를 태수에 앉히고, 신성, 상용, 금성의 세개 군을 합쳐서 그가 혼자 이 큰 군의 태수직을 맡도록 해주었다. 이 지방은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오, 촉에서 장안, 낙양으로 가는 통로에 해당하였다. 이런 지방의 태수를 맡겼다는 것은 얼마나 그를 신임했는지 알 수 있다. 유엽은 그러나 "맹달 이 자는 매우 재주가 있다. 기르기 힘든 이리새끼이다. 네가 그에게 이렇게 중요한 지위를 주더라도 그는 눈에 들지 않아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 자는 매우 다루기 힘들다 나중에 분명히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이미 그가 촉한과는 원수를 지었고, 물러날 곳이 없으며, 위나라가 그에게 이렇게 잘해주는데, 어떻게 반란을 일으키겠느냐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과연...반란을 일으킨다.

 

열째, 교현(喬玄)이 조조를 알아보다.

 

조조는 어릴 때는 엉망이었다. 그의 숙부는 매우 성실한 사람이었따. 매일 노는 것을 두고볼 수 없었다. 그래서 조조의 부친에게 조조를 잘 단속하라고 말했다. 조조는 그 숙부를 매우 미워했다. 한번은 숙부가 오자, 일부러 아픈 것처럼 입에서 거품을 내며 쓰러졌다. 숙부는 깜짝 놀라서, 급히 그의 부친에게 달려가서 얘기했다. 그의 부친이 달려와서 보니 아들은 멀쩡했다. 그래서 물었더니, 조조는 "숙부는 계속 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제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봅니다. 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조조의 부친은 이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내며 그 다음부터는 동생의 말을 듣지 않았다. 조조는 하고싶은대로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신부를 빼앗아오기도 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모두 그를 멸시했다. 그러나 나중에 교현이 조조를 보고는 깜짝 놀란다. "내가 반평생을 살았지만 이런 인물은 본 적이 없다. 나중에 천하를 안정시킬 사람은 반드시 너다. 만일 나의 집안 사람들이 나중에 잘못을 저지르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더라도, 그들이 너에게 의탁하고자 하면 네가 받아주었으면 좋겠구나" 교현은 나중에 손권과 주유의 부인이 되는 소교, 대교의 아버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