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역사사건/역사사건 (문혁후)

중국과 바티칸의 관계

중은우시 2006. 5. 22. 11:45

바티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이다. 면적은 0.44평방킬로미터밖에 되지 않으며, 성안의 상주인구는 1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중국은 13억인구를 가지고 있고, 당원만 7천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원수만으로도 바티칸의 7만배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정부는 왜 조그마한 바티칸과 주교임면권을 놓고 계속 싸우는 것일까? 그러나, 이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중국의 중국천주교애국회는 운남곤명의 마영림, 안휘무호의 유신홍의 두 명의 신부를 주교로 승진시킨 후, 5월 7일에도 배군민을 요녕 심양교구의 대리주교로 임명했다. 중국은 아직도 40여개의 교구에 주교가 없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주교임명은 바티칸의 엄중한 항의로 이러지고, 양자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바티칸관계개선은 원래 중국정부가 대만정부를 고립시키려는 전략에서 출발했다. 중국정부가 바티칸과의 국교정상화의 선결조건은 바티칸이 대만과의 관계를 중단해달라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중국정부가 바티칸과 관계개선을 하는 것은 바티칸과 국교를 수립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만을 배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도 하였다.

 

중국정부로서는 바티칸이 대만과 단교시키도록 하기 위하여 국교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면, 왜 바티칸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주교임명으로 양자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일까?

 

첫째,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이것이 앞으로 성당통제권에 미치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공산당은 공산당이 모든 것을 통제해야한다고 생학하고 있다. 당이 하느님도 통제해야하고, 당이 부처님도 통제해야 하고, 당이 이슬람도 통제해야한다. 당은 하느님 위의 하느님인 것이다. 당은 신의 위에서 통제하여야 하고, 성당이라는 것은 단지 청년연합회, 노동조합처럼 부속조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중국의 관리는 이러한 사고방식에 따라 주교라는 직위는 당에 부속되는 조직의 하나의 직위로 생각하고 있다. 마영림을 곤명주교로 임명하고 그를 중국천주교주교단의 비서장으로 임명하고, 천주교애국회의 부주석으로 임명하였는데, 이것을 전국인민대표대회대표의 직위에 임명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공산당은 50년대이래로 각 종교들에 대하여 이러한 조치를 취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가장 핵심적인 조직수단으로 활용했다. 주교와 신부를 직간접적으로 임명했고, 정부가 인정하는 사람이 가서 맡았따. 만일 바티칸이 임명한다면, 정부는 그의 권력을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고, 통제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중국정부는 종교를 자신의 절대영역으로 생각했고, 자신의 말을 듣는 교회와 신도들에게만 생존공간을 열어주었다. 돌연, 바티칸이 주교를 관장하겠다고 하면, 이것은 천주교가 권력을 찬탈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두번째 원인은 정부관리는 인민의 신앙후에 생기는 정신적인 역량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국제적으로 중국의 종교가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와 개인들이 바티칸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바티칸과 관계를 개선하면 이러한 국제적인 압력을 완화시키고 대만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국의 지도자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측은 여러차례 "북경은 종교측면에서 국제적인 수준으로 맞추어가도록" 요구하였다.

 

어떤 사람은 중국정부가 급히 주교를 임명하는 것은 중국정부가 바티칸과의 국교정상화를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현실을 보면 현재 법률공의 세력이 너무나 강하고, 법륜공에 대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단기간내에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천주교를 국외의 바티칸이 합법적으로 장악한다면, 동구의 색깔혁명때 폴란드의 천주교가 큰 역할을 했었는데, 중국은 이러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즉, 바티칸과 국교정상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색깔혁명"을 방지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하나의 경계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현상이다. 인민들이 모두 종교를 믿는다면, 공산당이 통제하기는 매우 어렵다. 현재 중국에 기독교신자는 6천만에서 1억정도로 보고 있고, 천주교신자는 개략 1천만정도로 보고 있으며, 불교신자는 개략 2억정도, 법륜공도 적지 않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이 종교정책을 한번 풀어준다면 종교단체를 통제할 수 없을 것이고, 적어도 사상영역에서는 안정을 해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고, 중국의 개혁개방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번째 원인은 중국정부의 바티칸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에 있다. 정부당국은 바티칸과의 국교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하여 주교임명을 서둘렀다고도 한다. 여기에 천주교애국회와 종교사무국이 제출한 비밀계획이 고위층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주교를 스스로 임명해야 한다. 주교임명의 조건은 첫째가 젊을 것, 둘째가 중국의 정치적인 요건에 부합할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만일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일에, 바티칸은 주교를 임명하는 것이 더 이상 문제로 되어 있지 않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중굑교구44개의 주교가 이미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고, 더 이상 빈 자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중국정부는 바티칸이 주교를 임명하는 것은 안정에 해롭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주교임명문제는 계속 중국과 바티칸간에 첨예하게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이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