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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정성공)

정성공(鄭成功)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by 중은우시 2006. 5. 16.

최근들어 중국에서는 반청복명을 위하여 대만에 칩거했던 정성공과 정성공의 수하였으나 이후 청나라에 투항한 후 대만의 정성공정권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운 시랑에 대하여 누가 애국자인지를 놓고 새로운 평가가 진행중이다. 여기에서는 정성공에 대한 몇가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정성공은 혼혈아였다. 그의 생모는 일본인이었고, 일본에서 출생했다.

 

정성공의 이름은 삼(森)이며 자는 대목(大木)이다. 원적은 복건성 남안형이다. 1645년 남명의 융무황제로부터 주(朱)씨성을 하사받고, 이름을 성공(成功)으로 개명한다. 사람들은 그를 국성야(國姓爺)로 존칭한다.

 

명말청초에 대만은 네덜란드의 침략자에 의하여 1642년 점거되어 있었고, 대만현지인들은 계속 의거를 일으키며 반항하였으나 진압되었다. 남녕 영력15년(1661년) 4월, 정성공은 25,000명 및 수백척의 전함을 이끌고 금문도에서 출발하여 팽호를 거쳐 대만으로 쳐들어갔다. 대만섬의 주민들의 지지와 지원하에, 상륙한 후 네덜란드총독이 소재한 적감(赤嵌, 현재의 타이난시)을 포위공격하고, 바다비아(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온 지원군을 무찔렀다. 8개월여를 힘들게 싸운 끝에 강희원년(1662년) 2월 1일, 네덜란드총독이 투항한다. 이로써, 네덜란드제국주의에 의한 38년간의 식민통치는 끝을 맺는다. 불행한 것은 반청복명을 외쳤던 정성공은 대만을 수복한 후 5개월이 지나지 않아 병으로 앓아누워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의 나이 39세이다.

 

아주 의외인 것은 일본인들이 정성공에 대하여 매우 존경심과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일본문인학사들은 에도말기에 남긴 여러가지 정성공에 관련된 풍운을 질타하고 비장하게 마친 일생에 대한 시문들이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양천성암(梁川星巖)(1789-1858)이 남긴 "불사독력임전부, 대목당당진장부(不辭獨力任顚扶, 大木堂堂眞丈夫, 혼자의 힘으로 쓰러지는 나라를 일으켜세우기를 마다하지 않았으니, 대목 즉 정성공은 당당한 진짜 사나이로다)"라든지 사방적량(四方赤良, 1749-1823)의 "충의공전국성야, 종간달단탈중화(忠義空傳國姓爺, 終看鞑靼奪中華, 충의가 공연히 국성야에게 전하여졌구나, 마침내 오랑캐가 중화를 빼앗았도다)"등등이 있다. 일본인이 정성공에 대하여 이렇게 흥취를 가지는 것은 중화문화에 대한 강력한 흡인력이외에 정성공이 중일의 혼혈아라는 것도 이유가 된다. 그의 생모인 전천(田川, 정성공의 족보상의 翁씨)씨는 일본인이다. 정성공은 일본에서 태어났고, 7살때 비로소 중국으로 갔다.

 

정성공의 부친 정지룡은 정성공이 태어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원래의 배를 타고 떠나서 전천씨와 헤어졌다.

 

지금까지, 정성공이 출생한 평호(平戶, 일본 나가사키지방)에는 매년 정성공의 기일에 매년 한번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정성공이 어렸을 때의 집도 여전히 원래의 모습대로 보존되고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정성공이 일본을 떠날 때 심었다는 한 그루의 나무는 지금까지도 가지와 잎이 무성하다.

 

일본에서의 기록에 따르면, 정지룡은 명나라 천계3년(1623년)에 네덜란드 상서을 따라 평호에 왔는데, 당시 19세였다. 배의 화물을 정리하고, 순풍이 불면 돌아가려고 기다리고 있넌 동안에 그보다 2살이 많은 전천씨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이 때 젊은 두 남녀는 서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정지룡은 정성공이 태어난지 한달도 되지 않아 원래 타고왔던 배를 타고 떠나게 된다. 나중에 정지룡은 명나라 숭정원년(1628년)에 해적출신에서 명나라 조정에 귀순하여 도독동지의 벼슬을 받는다. 1630년에는 정성공을 복건으로 데려온다.

 

일본에서는 정성공을 테마로 한 각종 문학이 적지 않다. 저명한 극작가인 송문좌위문(1653-1724)은 <<국성야합전>>이라는 가부키곡을 만들었고, 상전미고관은 <<정성공의 갑옷>>이라는 통속소설을, 중산광의는 <<국성야합전>>(1952)이라는 책을 썼다. 반택광의 <<국성야합전>>(1956)도 일본국민문학전집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