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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사회/북대와 청화

북경대학의 교훈(校訓)

by 중은우시 2005. 11. 21.

2003년 2월 13일 <<중화독서보>>에 <<漫話校訓>>이라는 글을 발표한 김개성(金開誠) 교수는 청화대학의 교훈은 "자강불식, 후덕재물(自强不息, 厚德載物, 주역에 나오는 건괘, 곤괘로서 스스로 계속 노력하여 쉬지를 않는다는 의미와 덕이 넓어 천하만물을 키운다는 의이밈)"이고 북경사범대학의 교훈은 "학위인사, 행위세범(學爲人師, 行爲世範, 배움은 남의 스승이 되어야 하고, 행동은 세상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지만, 북경대학의 교훈이 무엇인지는 북경대학에서 공부하고, 북경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김개성 교수도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북경대학의 교훈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얼마전까지는 북경대 대식당의 동쪽 벽에는 "勤奮, 嚴謹, 求實, 創新"의 여덟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아마도 이것이 교훈으로 볼 수도 있을 것같다. 그러나, 이미 이 동쪽 벽은 허물어졌고, 더 이상 그 여덟글자는 보이지를 않는다. 예전에는 몰라도, 현재는 이미 이것을 교훈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같다.

 

북경대학의 교장을 지낸 채원배(蔡元培) 총장이 말한 "겸용병포, 사상자유(兼容倂包, 思想自由)"의 여덟 글자는 많은 사람들이 좋다는 의견을 얘기하고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 여덟글자는 정식으로 북경대학의 교훈으로 채택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겸용병포는 모든 것을 용인하고 모든 것을 포용한다는 의미이다. 북경대학의 자유로운 학풍에는 어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교훈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가진 말이기는 하나, 정식 채택된 것은 아니다.

 

북경대학은 언제나 자신의 교훈을 내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