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과 문학/시련취화

연쇄지당류(烟鎖池塘柳)

by 중은우시 2005. 11. 14.

연쇄지당류(烟鎖池塘柳)

 

이는 당시(唐詩)에 나오는 구절로서 "아지랑이가 못가의 버드나무를 감싸고 있다"는 정도의 의미인데, 청나라의 건륭황제가 이 싯구에 대한 대련을 만들어보도록 문제를 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명나라 말의 진자승(陳子升)이라고도 하나, 건륭이라는 설이 더 많다.

 

이 문구는 매우 묘한데, 연쇄지당류의 왼쪽변이 각각 火, 金, 水, 土, 木으로써 오행(五行)을 표시하는 글자들이 하나씩 들어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이 싯구에 대한 댓구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당시 천하제일재자(天下第一才子)로 불리우던 당대의 천재 기효람이 다음과 같은 댓구를 내었다고 하며, 지금까지 댓구로 거의 공인되어 있다시피하다.

 

포진해성루(炮鎭海城樓) "대포로 해성루를 진압하다'

 

그러나, 기효람의 이 문구에 대하여는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음으로, 최근의 북경대학의 교수인 염(閻)모씨가 만들었다는 댓구도 유명하다. 그의 댓구는 다음과 같다.

 

차자착벽천(茶煮鑿壁泉) "차를 벽을 뚫어만든 샘물로 끓이다"

 

이 댓구의 뛰어난 점은 금목수화토의 오행의 글자가 모두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전설에 의하면 개봉시의 포공호변에 있는 연경관에 옥황각이 있는데, 지하 9미터지점에서 하나의 돌로 만든 비석을 발견했는데 바로 이글의 댓구가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이 석비에 쓴 댓구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도연금강제(桃燃錦江堤) "북숭아꽃이 비단같은 강의 제방을 불태우고 있다"

 

꽃이 둑에 붉게 핀 것을 둙을 불태운다고 본 점등에도 매우 뛰어난 댓구로 취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