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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송)

야율을신(耶律乙辛): 요나라의 대간신

by 중은우시 2025. 2. 18.

글: 무림지가(茂林之家)

야율을신(耶律乙辛)은 자(字)가 호도곤(胡睹衮)이고, 오원부(五院部,요태조때 질랄부(迭剌部)가 너무 강성하여 오원부와 육원부로 나눈다) 사람이다. 그는 하층 평민출신이고, 그의 부친은 부락사람들에 의해 "궁질랄(窮迭剌)"로 불렸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야율을신의 모친은 야율을신을 회임했을 때, 꿈에서 자신이 영양(羚羊)을 붙잡아 힘껏 뿔을 뽑았다고 한다. 꿈에서 깨어난 후 해몽하는 사람을 찾아서 물어보니, 그녀에게 이는 길몽이고 양(羊)에서 뿔을 뽑아내면 왕(王)자가 되니 그는 향후 분명히 왕(王)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야율을신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기 그지없었고, 기도가 비범했다. 부친은 아들이 신기하다고 여기고 나중에 분명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율을신은 어려서부터 가정의 큰 기대를 받았고, 이로 인하여 야율을신은 강렬한 야심과 권력욕을 갖게 된다.

중희(重熙)연간, 야율을신은 문반리(文班吏)로 입궁한다. 요흥종의 황후는 그의 용모가 문아(文雅)한 것을 보고 관료자제같아서, 그로 하여금 필연리(筆硯吏)를 맡게 한다. 이렇게 하여 그는 요흥종에 접근할 기회를 얻게 된다. 게다가 그는 윗사람의 뜻을 잘 헤아려서 관료로서 승진을 거듭하게 된다. 호위태보(護衛太保), 동지점검사사(同知點檢司事), 북원동지(北院同知), 추밀부사(樞密副使)등의 관직을 역임한다.

청녕5년(1059년)에는 남원추밀사(南院樞密使)가 된다. 나중에는 북원(北院)으로 고쳐지고, 조왕(趙王)에 봉해져 최고위층에 오르게 된다. 요도종(遼道宗)을 중심으로 하는 한화파(漢化派)와 야율중원(耶律重元)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파와의 투쟁과정에서, 그는 이해득실을 따져본 후에 한화파에 가담하여, 적극적으로 야율중원의 난을 평정하는데 참가한다. 반란을 평정한 후, 그는 야율인선(耶律仁先), 소한가노(蕭韓家奴), 야율량(耶律良)과 함께 공신의 반열에 올라 봉상(封賞)을 받는다. 야율을신과 야율인선은 모두 요도종에게 중용되어 함께 지북원추밀사(知北院五院部樞密使)를 맡아, 권세가 아주 커진다.

야율을신이 권력의 정점에 올라간 후, 그의 권력욕과 야심은 악성팽창하게 된다. 그는 자주 권력을 남용하고, 음모를 꾸민다. 그러자 같은 공신 야율인선 등에 의해 제지를 당한다. 야율을신은 야율인선등 공신들에게 원한을 품고, 온갖 수단방법으로 야율인선을 배제하여, 결국 야율인선은 조정을 떠나 남경유수(南京留守)로 가고, 나중에 서남로초토사(西南路招討使)가 된다. 조정에는 야율을신과 맞설만한 대신이 없어지니, 야율을신이 북추밀원의 대권을 장악한다. 나중에 야율을신은 태사(太師)의 직위까지 추가되면서 전국의 병력을 동원하는 권한을 부여받아 더욱 전권횡행(專權橫行)하며, 마음대로 행세한다. 그의 뜻을 따르는 자는 승진시켜주고, 충직한 자는 박해받고 타격받는다. 많은 공신들이 야율을신에 의해 조정에서 쫓겨난다. 야율량은 중경유수(中京留守)로 나가고, 소한가노는 서남로초토사(西南路招討使)로 나간다.

조정은 야율을신을 우두머리로 하여, 한인환료 장효걸(張孝傑), 거란귀족 야율연가(耶律燕哥), 소십삼(蕭十三)등의 간당집단을 형성하여, 서로 결탁하여 조정을 좌지우지하면서 여러 건의 원안(寃案)을 만들어내 요나라 조정을 심각하게 망가뜨렸다.

먼저, 여율을신은 선의황후(宣懿皇后, 즉 懿德皇后가 천조제에 의해 복위된 후의 명호)를 무고한다. 요나라의 관례에 따르면, 황제는 황태자가 승계하기 전에 황태자로 하여금 관직을 맡아 정사를 처리하게 한다. 한편으로 정무에 대한 훈련을 시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순조롭게 황위에 오르도록 발판을 마련하게 해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남,북추밀원사를 만고, 다시 천하병마대원수를 맡는다.

요도종의 선의황후 소관음(蕭觀音)은 황자 야율준(耶律浚)을 낳았고, 6살때 양왕(梁王)에 봉해진다. 함옹원년(1065년) 황태자로 책봉되어 황위계승권이 확립된다.

태강원년(1075년), 황태자 야율준은 영북남추밀원사(領北南樞密院事)를 겸하며 조정에 참여하고, 야율을신의 권력독점은 견제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하여, 황태자 야율준을 폐위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먼저 황태자의 생모인 선의황후에 대하여 손을 쓴다.

선의황후 소관음은 현숙,단장하며 아름다운 여인이다. 또한 다재다능하면 시문에 재능이 있었고, 음악에 뛰어났다. 일지기 <회춘원(回春院)>이라는 명곡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곳을 오직 영관(伶官) 조유일(趙惟一)만이 이 곡의 의미를 이해하고 연주할 수 있어서, 황후의 지음(知音)이 된다.

황후의 신변에는 단등(單登)이라는 궁비(宮婢)가 있었는데, 쟁(箏)과 비파등 악기를 잘 연주했다. 황후가 영관 조유일을 총애하는 것에 질투심을 느껴 자주 황후의 앞에서 조유일과 시합을 통해 고하를 겨루고, 황후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이 원한을 품는다.

한번은 요도종이 단등을 불러 쟁을 연주하게 하는데, 황후가 말리면서 말했다: "반란을 일으킨 집안의 노비(단등은 일찌기 야율중원의 처의 노비였다)인데, 어찌 폐하가 가까이 할 수 있겠습니까?" 단등은 이로 인하여 직외별원(直外別院)으로 쫓겨나고, 황후에 원한을 품게 된다.

단등의 여동생은 교방(敎坊) 주정학(朱頂鶴)에게 시집가서 처가 되었는데, 야율을신의 총애를 받는다. 단등은 자주 여동생에게 황후를 헐뜯었고, 황후가 조유일과 사통한다고 모함했다.

야율을신은 그 말을 들은 후, 그것을 가지고 없는 일을 만들어내어 크게 일을 벌여 모함할 계획을 세운다. 그는 사람을 시켜 <십향사(十香詞)>를 짓게 하고, 단등을 시켜 황후가 친필로 이를 베껴쓰도록 한다. 단등은 기꺼이 응락하고, 하루는 황후의 기분이 좋은 틈을 타서, 황후를 존경하는 척 하면서 공손하게 말한다: "재가 송나라 특리건(忒里騫, 거란말로 황후를 가리킴)이 지은 것인데, 뛰어난 작품입니다. 만일 황후께서 직접 써주신다면 천하쌍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관음은 단등이 공손한 태도로 말하는데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는 느낄 수 없었다. 게다가 황후는 평소에 서예를 좋아하여, 명가의 서예작품을 수집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단등의 말에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고 읽어본다. 그리고는 연신 "좋은 사이다"라고 감탄한다.

그녀는 필묵을 가져오게 한 후 붓을 들어 <십향사>를 쓰고, 그 뒤에 자신이 지은 <회고시(懷古詩)>를 덧붙인다:

궁중지수조가장(宮中只數趙家粧)

패우잔운오한왕(敗雨殘雲誤漢王)

유유지정일편월(惟有知情一片月)

증규비연입소양(曾窺飛燕入昭陽)

그리고 이를 단등에게 건넨다.

단등은 황후에게 무릎꿇고 감사인사를 한 후, 돌아와서, 바로 그 글을 여동생에게 넘긴다.

야율을신은 선의황후의 글씨를 받은 후, 다음 차례 음모활동에 들어간다. 그는 단등, 주정학을 불러서, 어떻게 황후를 모함할 것인지를 당부하고, 다시 두 가지를 약속한다. 일이 성사되면 반드시 고관후록 ,영화부귀를 보장하겠다고. 두 사람도 야율을신에게 "그가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약속한다.

단등, 주정학 두 사람은 <십향사>를 가지고 북원으로 가서 선의황후가 조유일과 사통했다고 고발하여, 조야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야율을신은 요도종에게 몰래 고한다: "외직별원의 궁비 단등과 교방 주정학이 진술하기를, 영관 조유일이 비파를 연주한다는 명목으로 입궁하여 황후에 접근했고, 황후의 은행(恩幸)을 받았다고 합니다."

요도종은 그 말을 듣고 대노하여, 즉시 선의황후를 부른다. 황후는 아무런 이유없이 그런 모욕을 받으니 화가나서 얼굴색이 하얗게 되고, 통곡하며 요도종에게 얘기한다: "첩신은 황후로서 이미 여자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물며 아들은 황태자로 있고, 최근에는 손자까지 생겼습니다. 저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요도종은 <십향사>를 선의황후에게 던지면서 큰 소리로 일갈한다: "이건 네가 쓴 것이 아니란 말이냐? '유유지정일편월'이라는 구절이 바로 분명한 증거가 아니란 말이냐"

선의황후는 이렇게 말한다: "<십향사>는 송나라 특리건(황후)의 작품이고, 단등이 나에게 글로 써서 달라고 부탁했기에 준 것이며, 뒤의 한 수는 내가 쓴 <회고시>입니다. 싯구에 '유(惟)'와 '일(一)'이 나온 것은 실로 우연일 뿐입니다."

요도종은 대노하면서 네가 써놓고도 부인한단 말이냐라고 하면서 철골타(鐵骨朵)를 집어들고 황후를 때려, 선의황후는 얼굴에 피를 흘리며 거의 목숨을 잃을 뻔한다.

요도종은 명을 내려, 야율을신과 장효걸로 하여금 이 사건을 심리하게 한다. 이건 두 간신이 의도하던 바였다. 마음 속으로 기뻐하면서 외친다: "폐하, 신등은 전력을 다하여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여, 신속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야율을신과 장효걸은 먼저 조유일등을 심문하면서 그들에게 혹형을 가한다. 그리하여 피육이 갈라지고, 선혈이 낭자하게 된다. 결국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시키는대로 자백하게 된다.

선의황후는 조야, 상하에 명망이 높았는데, 야율을신의 행동은 조정의 충직한 대신들로부터 강렬한 불만을 산다.

공신이자 추밀사인 소유신(蕭惟信)은 직접 야율을신, 장효걸을 책망했다: "황후는 일국지모이고, 평소에 품행이 단정하고, 성정이 현숙한 것으로 세상에 이름이 높았는데, 어찌 반란자 집안의 노비가 하는 말만 듣고 이렇게 엉터리사건을 만들어낸단 말이냐? 너희는 나라의 대신으로서 황후의 오명을 벗겨주어 나라에 보답해야 할 것이다."

야율을신은 간사하게 말한다: "현재 증인과 물증이 모두 나타났습니다. 저는 사건을 처리하는 사람으로서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해야 합니다. 이 사건은 사실입니다."

소유신은 자신이 황후를 구할 힘이 없다는 것을 깊이 느끼면서 어쩔 수 없이 떠날 수밖에 없었다.

야율을신은 이 사건을 요도종에 보고하고, 1075년 요도종은 명을 내려 조유일등을 주살하고, 황후를 사사한다. 이렇게 하여 선의황후는 야율을신등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죽게 된다.

야율을신을 우두머리로 하는 간당집단은 요도종을 더욱 통제하고, 황후를 책봉하여 황후족을 통하여 조정을 조종하고자 음모를 꾸미면서, 더 나아가 황태자를 폐위시키려 한다.

야율을신은 요도종에게 이렇게 진언한다: "황제와 황후는 천지가 서로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하루라도 황후가 없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서 부마도위 소하말(蕭霞抹)의 여동생 소탄사(蕭坦思)의 미모가 뛰어나고, 현덕이 있다고 한다고 칭찬한다.

요도종은 소탄사를 궁으로 불러들이고, 황후로 책봉한다. 이때 야율을신의 간사함과 야심은 이미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일부 정직한 신하들을 직접 혹은 간접으로 야율을신과 투쟁하게 된다.

호위 소홀고(蕭忽古)는 야율을신의 악독함에 분개하여, 야율을신을 암살하기로 결심한다. 하루는 소홀고가 무기를 숨기고, 다리 아래에 매복해 있다가, 야율을신이 지나갈 때 기회를 틈타 암살하려 한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큰 비가 내려 다리가 떠내려가면서 암살계획은 무산된다.

간당분자들이 온갖 나쁜 짓을 벌이자, 조야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야율을신의 간당은 동시에 황태자 야율준을 모해하려는 계획을 진행한다. 황태자 야율준은 황후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후, 원한을 품고 여러번 맹세한다. 야율을신을 죽여버리지 않는다면 나는 사람의 아들도 아니다. 양자간의 갈등은 이미 세불양립의 지경에 이르렀다.

야율을신의 동당인 소십삼은 야율을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황태자는 민심을 크게 얻고 있다. 당신은 원래 포의평민출신이고, 황후의 죽음에 대한 책임도 있다. 장래 황태자가 황제에 오르면, 아마도 너는 죽어도 묻힐 곳이 없게 될 것이다. 이 일을 잘 생각해봐라. 나중에 그에게 당하느니, 차라리 먼저 손을 쓰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야율을신은 이렇게 말한다: "그 일은 이미 생각해 둔 바가 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황태자를 모해할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호위태보 야율사랄(耶律査剌)을 시켜 야율살랄(耶律撒剌)과 소속랄(蕭速剌)이 요도종을 폐위시키고, 황태자 야율준을 세우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고발하게 한다. 요도종은 깜짝 놀라서 사람을 시켜 조사해보나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

그러나 요도종은 안심하지 못하고, 두 사람을 조정에서 내보낸다. 야율살랄은 시평군절도사(始平軍節度使)로 좌천되고, 소속랄은 상경유수(上京留守)로 나간다. 야율을신의 음모가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황태자에 충성하는 사람들의 역량은 약화시킬 수 있었다. 일부 간사한 자들이 간신 야율을신에게 여러가지 계책을 바친다.

패인랑군(牌印郞君) 소와도알(蕭訛都斡)은 여러 차례에 걸쳐 야율을신에 빌붙어 승진을 꿈꾸었으니, 기회가 없었다. 그는 야율을신의 의도를 눈치채고, 자신이 증인이 되겠다고 자처한다: 야율을신은 다시 야율달불야(耶律撻不也)를 시켜 요도종에게 자수하게 한다.

요도종은 과연 계책에 속아넘어가, 대노한다. 야율을신, 장효걸, 소십삼등에게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한다.

야율을신은 즉시 사람을 보내 황태자 야율준을 체포한다. 황태자는 아무런 이유없이 굴욕을 당하자 굴복하지 않는다. 야율을신은 아무런 진술도 얻어내지 못하고, 그렇다고 황태자에게 고문을 가할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요도종에게 급히 보고한다.

요도종은 야율연가(耶律燕哥)를 보내 황태자를 심문한다. 야율연가도 야율을신의 일당이고, 관직은 좌이리필(左夷離畢)에 이르렀다. 사람됨이 교활하여, 처음에 황태자에게 접근하여, 황태자의 처지를 동정하는 것처럼 하면서 황태자의 진술을 이끌어 내려 한다. 이렇게 하여 황태자 야율준의 신임을 받는다.

한번은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황태자 야율준이 야율연가에 이런 말을 한다: "폐하는 나를 황태자로 세우고, 나를 잘 교육시켰는데, 내가 어찌 딴 뜻을 품을 수 있겠는가. 형께서 나의 무고함을 헤아려서 폐하의 앞에서 잘 말씀해주시기 바란다."

야율연가는 그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여기고, 소십삼을 찾아가 상의한다. 소십삼은 이렇게 말한다: "만일 사실대로 황상에게 보고하면, 일이 성사될 수 없을 것이다. 어쨌든 황상은 실상을 모르니, 차라리 황태자가 이미 자백했다고 말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야율연가는 소십삼의 의견에 따라 요도종에게 황태자가 이미 자백했다고 보고한다.

야율을신은 요도종의 의심할까 우려하여,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하여 모두 혹형을 가하여, 일부는 어쩔 수 없이 인정한다.

요도종은 명을 내려, 야율살랄, 소속랄, 야율달불야를 처형하게 하고, 황태자 야율준을 폐위시키고, 서인으로 강등시켜 상경에 연금한다.

황태자 야율준이 병사한 후, 요도종은 황태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친아들에 대한 정이 살아나서 황태자의 비를 불러 위문한다. 야율을신은 일이 그르칠까 우려하여, 사람을 보내 비밀리에 황태자비를 죽여버린다. 가련한 요도종은 멍청하기 그지없었다. 처, 아들이 모두 야율을신에게 죽임을 당하였는데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