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황세택(黃世澤)
DeepSeek는 중국역사상 기적같은 인공지능의 미래스타라 할 수 있는데, 명성이 낭자한 위험한 기술로 바뀌어 버렸다. 비록 모델 자체는 일부 진보적인 기술을 채택하고 있지만, 소련이 우주기술에서 한때 어떤 분야에서는 미국을 앞서갔던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DeepSeek는 진정으로 미국을 이길 수 없을 뿐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자유세계의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고, 심지어 만일 중국의 인공지능산업이 완전히 실패한다면, 그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반드시 중국공산당의 현재 지도자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DeepSeek는 비록 오픈소스이고, 자신은 당당하다고 얘기하지만, 나중에 발견된 문제들 예를 들어, OpenAI의 라이센스를 받지 않고, 임의로 OpenAI ChatGPT의 결과를 가져가 증류하고, 신용카드번호같은 정상적인 인공지능모델이라면 요구하지 않을 자료를 대거 수집하며, 심지어 훈련에 쓴 그 Nvidia의 칩의 원천도 매우 의심스럽다. 더더구나 DeepSeek의 전체 회사배경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이런 류의 기술은 중국내에서 가져다 쓰더라도 이렇게 큰 풍파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덩샤오핑, 장쩌민의 도광양회(韜光養晦)철학대로 했다면, 중국의 자금이 심각하게 부족하여 DeepSeek를 지원해야할 경우가 아니라면, 아무렇게나 꺼내서 자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전의 덩샤오핑, 장쩌민시대의 방식이라면 많은 경우 해방군 내부에서 사용하고, 타이완해협충돌같은 상황에서만 꺼내서 사용했을 터였다.
다만, 시진핑은 호대희공(好大喜功, 큰 일을 하고 공을 세우기 좋아함)의 독재자이다. 그는 미국에 설사 기술봉쇄를 하더라도, 중국인은 여전히 '자체연구개발'을 통하여 자신의 인공지능기술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도조히테키(東條英機)가 중국침략의 정당성을 견지하기 위하여, 진주만기습까지 감행하여 영미패권에 도전했던 것처럼 멍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주만기습과 비교해서 말하면, 이번 DeepSeek는 더욱 멍청한 짓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인들이 대일전쟁준비를 하기 전에 진주만을 기습했고, 당시 야마모토 이소로쿠(山本五十六)가 사전에 예측한 것처럼, 일본은 확실히 반년의 전략적 우세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일본이 진주만기습이후 반년이 지나서 미드웨이해전에서 일패도지하면서, 비로소 태평양전쟁의 전략적 주도권을 상실하게 된다. 일본이 태평양의 제해권을 완전히 상실한 것은 진주만기습후 1년여가 지난 후의 일이다. 다만, DeepSeek의 소위 우세는 겨우 며칠만에 끝장났다. 한차례 소형의 IT주식의 하락을 만든 것을 빼고는 다른 것이 없다. 오히려 미국, 이탈리라, 호주등 정부의 추가적인 행동만 유발시켰다.
중국이 더욱 비참하게 패배한 점이라면 시진핑이 조급하게 성과를 드러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가 싱가포르를 홍콩을 대신한 백수투(白手套, 대리인)로 만들려했던 계획이 폭로되어, 이런 멍청한 수법은 미국으로 하여금 더더욱 엄격한 반도체수출제한조치를 취하게 만들었다. 통상적으로 독재국가의 전략적 재난은 독재자 자신에게서 나온다. 왜냐하면 독재자에게 자제력이 부족해지면, 일시적인 통쾌함을 위하여 멍청한 행동으로 적수가 자신의 부대를 섬멸시키는 것을 도와주게 된다. 히틀러부터 푸틴까지 모두 유사한 잘못을 저질렀다. 시진핑에게도 마찬가지 문제가 나타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제력이 있는 독재자는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DeepSeek이후, Nvidia는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의 사양을 더욱 낮추었고, 싱가포르는 미국과의 관계가 문제되었다. 원래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졌지만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던 동맹이 갈수록 멀어지게 되는 것도 전혀 의외는 아니다. 중국이 인공지능을 발전시키큰데, 직면한 제한이 더욱 커지고, 심지어 TikTok처럼 서방국가의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소프트웨어의 위험한 정도는 TikTok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원래 중국은 이미 인공지능붐에서 낙후되어 단지 입장권을 잃을 위기였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입장권을 취득할 희망마저 잃게 되었다. 만일 다시 진주만식 기습을 한다면, 미국의 반응은 더욱 격렬해지고, 중국의 처지는 더욱 비참해질 것이다.
인공지혜와 비교하여, 중국인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정치지혜인데, 정치지혜조차 없다. 인공지능도 더욱 멍청한 곳에 쓰게 될 것이고, GPU조차 일패도지하게 될 것이다. 아주 불행하게도, 중국은 대청제국의 양무운동이래, 여전히 심시도세(審時度勢)하는 정치적 지혜를 갖지 못했다. 중국과 서방세계의 차이는 기술을 취득하느냐 아니냐에 있지 않다. 소위 견선리포(堅船利砲)는 권력자와 민족 각구성원의 집단지혜이다. 이건 고심막측한 반도체가 필요하지 않다. 단지 시간을 들여 역사서를 읽고 이치를 깨달으면 된다. 그저 역사를 입에 달고 살면서, 가장 역사를 귀감으로 삼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미래 중국이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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