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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정보통신

캠브리콘: 중국AI반도체칩 대표주식의 위기

by 중은우시 2023. 3. 13.

글: 방심(方尋)

2월 28일, 캠브리콘(寒武紀)는 2022년 실적보고를 내놓았다. 2022년 캠브리콘의 영업수익은 7.29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했다. 순손실은 11.66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1.4%가 확대되었다.

 

실적보고에서, 캠브리콘은 결손의 3대이유를 내놓았다: 연구개발비용, 자산가치감소손실, 신용가치감소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당초, "AI반도체제일주"라는 명성을 가지고 상장한 캠브리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캠브리콘에 남겨진 시간은 이제 얼마 되지 않는다.

 

거액손실의 원흉

 

캠브리콘의 재무제표를 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속적이고 거대한 연구개발투입은 장기간 결손을 벗어나지 못하는 최대의 원인이다.

 

이전에 공시한 바에 따르면, 2022년 캠브리콘의 연구개발투입은 약 14억 내지 17억위안이다. 2021년보다 23.6% - 51% 증가한 것이다. 

 

캠브리콘의 실적보고서를 보면, 회사가 아직 흑자를 실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회사에서 설계한 복잡한 컴퓨터칩은 지속적으로 대량의 연구개발투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엣지 디바이스' 칩제품 및 기초시스템소프트웨어플랫폼에 대한 고품질의 갱신을 확보하여,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기술적인 우세를 유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입하면서 적극적으로 업계의 인재를 스카우트하고, 회사연구개발팀의 안정을 유지하기 이하여, 연구개발인원의 급여, 비용, 연구개발설비 및 IP에 대응하는 감가상각 및 이연자산상각등 비용이 전년동기대비 현저히 증가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미래 비교적 장기간, 높은 연구개발비용이 여전히 계속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캠브리콘의 흑자전환은 아마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더욱 긴급한 상황은 캠브리콘의 자금줄에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이다. 2022년 3분기말까지, 캠브리콘 장부상의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22억위안이고, 현재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속도로는 2년을 버티지 못하는 금액이다.

 

간견재경(侃見財經)은 캠브리콘의 재무제표를 살펴본 후 2021년이래, 캠브리콘의 경영성 캐시플로우상황이 대폭 악화되어, 2020년에는 -1.32억위안이 2021년에는 -8.73억위안으로 늘어났고, 2022년 전3분기는 더더욱 순유출액이 11.58억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녹색선은 경영성현금유동순액, 검은선은 미수금

그 배후의 원인은 정부에서 캠브리콘에 교부하는 보조금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2022년상반기까지 각각 5.73억위안, 2.77억위안, 0.62억위안이었다. 

 

이는 캠브리콘의 캐시플로우압력을 가속화시켰고, 어쩔 수 없이, 캠브리콘은 다시 한번 2급시장에 '돈을 구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2월 18일 공시한 캠브리콘의 제3자배정증자공고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자금모집규모가 16.72억위안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면서 8,016.29만주를 초과하지 않는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이번에 제3자배정으로 발행되는 신주의 발행가는 20.86위안/주이다. IPO때의 발행가격 64.39위안/주와 비교하면 하락폭이 67.6%에 이른다.

 

이번에 모집하는 자금은 아래의 4개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1. 선진공법플랫폼칩프로젝트, 2. 공법플랫폼칩안정프로젝트, 3. 신흥응용분야의 일반지능처리기기술연구개발프로젝트, 4. 보충유동자금

여기서 주목할 점은 캠브리콘의 이전 3개의 자금모집프로젝트는 모두 아직 착공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캠브리콘 프로젝트의 진도를 보면 이 3개 프로젝트의 건설주기는 36개월이다. 이렇게 보면 캠브리콘은 최소한 미래 3년내에 연구개발투입은 계속 높게 유지할 것이고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영업수입의 리스크

 

투자자들의 캠브리콘에 대한 더욱 큰 우려는 아마도 3대 주영업무의 불확정성일 것이다.

 

대형고객 화웨이를 잃은 후, 캠브리콘의 스마트단말IP라이센스업무는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거의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 되었다. 재무제표를 보면, 현재 캠브리콘의 주영업무는 3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마트컴퓨팅그룹시스템, 클라우드디바이스스마트칩, 엣징디바이스스마트칩.

 

그중, 스마트컴퓨팅그룹시스템의 영업수익에 대한 공헌도는 60%를 넘는다. 이 업무의 주요고객은 정부이고, 개별프로젝트위주이다. 개별정부프로젝트는 캠브리콘의 해당업무라인의 연간영업수익을 지탱해주고 있다.

 

회사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특정대상에 대한 A주 주식발행모집설명서(등록본)>에 따르면, 2022년 스마트컴퓨팅그룹시스템수입은 2021년과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이 부분 수입원은 난징스마트컴퓨터센터프로젝트(2기, 3기) 스마트컴퓨터설비(2기)이다. 

 

2020년을 예로 들면, 남징스마트컴퓨터센터프로젝트(1기)중 스마트컴퓨터설비구매 항목만으로 캠브리콘의 스마트컴퓨터그룹시스템업무수입의 81.54%를 차지했었다. 

 

분명하게, 현재 캠브리콘의 핵심업무는 정부조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리하여 직면한 리스크는 투자회수가 느리고, 입금기간이 길어, 자금줄에 대한 압력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2022년 3분기까지, 캠브리콘의 미수어음과 미수금은 5.3억위안을 초과한다. 2019년에서 2021년까지는 각각 0.61억위안, 2.08억위안, 4,78억위안이었다. 

 

그리고, 캠브리콘의 고객의 안정성도 하락하고 있다. 2021년 재무제표를 보면, 해당연도 5대고객이 전년도의 5대고객과 모두 중복되지 않는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캠브리콘은 고객획득방면에서 거대한 압력과 비용지출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외에 캠브리콘의 엣징클라우딩칩은 아직 개척단계이다. 전방응용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고, 주로 일부 선두고객들의 탐색적인 시험이며, 상업적으로는 아직 초기단계이다. 2022년 이 엣징클라우딩제품의 고객수요에 변화가 발생했고, 회사제품의 판매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엣징제품라인수입은 전년도보다 대폭 하락했다.

 

다만, 운이 좋았던 것은 캠브리콘의 클라우드디바이스칩의 판매량이 명핵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2022년 상반기의 영업수익은 1.3억위안으로 2021년 연간 영업수익보다 60%나 늘었다. 한해의 영업수익증가는 3배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로 알리바바와의 협력에 기인한다. 2022년 8월, 알리클라우드는 스마트컴퓨터솔루션인 "페이티엔(飛天)스마트컴퓨터플랫폼"을 내놓았다. 긔 배후의 협력업체중에 캠브리콘이 있는 것이다.

 

이는 일정한 정도로 캠브리콘을 '구원'해준 셈이다. 영업수익을 2022년에 겨우 1%이지만 증가하게 해주었다. 

 

다만, 미래의 성장포인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영혼인물"이 떠나다

 

모두 알고 있다시피,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리스크는 바로 미래의 불확실성이다.

 

캠브리콘에 대하여, 많은 투자기관들이 멀리하며 피하고 있다. 2021년부터,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즈스(智石)PE, 광다증권(光大證券)등 여러 기관들이 지분보유를 줄이거나, 모두 매각했다. 2022년 상반기, 국투닝보한가오(國投寧波瀚高), 창장자오인(長江招銀), 커다신페이(科大訊飛), 베이징나위안(北京納遠)이 다시 대폭 지분보유를 줄이거나, 모두 매각해버렸다.

 

동시에 캠브리콘의 핵심기술자의 이직도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가져왔다.

 

2022년 3월 14일, 캠브리콘은 공시를 통하여 회사와 이견으로 회사의 핵심기술인원인 량쥔(梁軍)이 이미 이직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 것이다. 이직후 량쥔은 더 이상 캠브리콘의 여하한 직무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기대학을 졸업한 량쥔은 화웨이에서 17년간 근무했고, 주구조설계사로서 여러 모델의 고급SoC칩의 구조설계를 한 바 있으며, 누계양산칩이 억개에 이른다고 한다. 2017년, 량쥔이 캠브리콘에 가입하면서, 부총경리 겸 CTO의 직위를 맡았다. 주로 회사의 연구개발체계의 구축 및 제품연구개발관리업무를 맡았었다.

 

이 공시가 나온 다음 날, 캠브리콘의 주가는 18%이상 폭락한다.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기술연구개발 자체로 볼 때, 핵심기술고위경영진이 회사를 떠나게 되면, 아마도 회사의 기술연구개발방향 혹은 전략에서 변동 혹은 동요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기술연구개발팀의 관리각도에서 볼 때, 핵심고위경영진이 떠나면, 아마도 다른 중견기술핵심인원들도 따라서 떠나게 되는 것이 기술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2020년을 되돌아보면, 캠브리콘은 정말 잘 나갔다. 4개월만에 심사를 마치고 커창반(科創板)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캠브리콘의 주가는 한때 295위안까지 폭등했고, 시가총액은 한때 1,000억위안을 돌파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은 캠브리콘이 상장으로 인한 인기는 오는 것도 빨랐지만 가는 것도 빨랐다는 것이다. 그후 폭락의 길을 걷는다. 전체 2022년에 캠브리콘의 주가는 오랫동안 50-70위안 사이의 구간을 배회했다.

 

시간은 흘러 2023년이 되고, ChatGPT의 덕분에 캠브리콘의 주가는 소폭 상승한다. 최근 종가는 91.5위안/주까지 회복되었다. 상장당일의 최고주가와 비교하면 낙폭이 여전히 69%이고, 최신의 시가총액은 366.7억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