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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치/중국의 군사

중부전구(中部戰區)가 이상하다...

by 중은우시 2024. 12. 17.

글: 이연명(李燕銘)

중공체제내와 연락이 닿는 호주에 거주하는 법학자 위안홍빙(袁紅氷)은 2024년 12월 12일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10월하순, 중공중앙기율검사위와 군기율검사위는 공동으로 문건을 하달했는데, 통보한 내용은 두 건의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하나는 2024년 8월말, 중부전구에서 발생했으며, 유(劉)씨성의 군수를 담당하는 상교(上校, 대령에 해당함)가 대군기율검사위에서 그의 문제를 조사할 때, 총으로 두 명의 조사요원을 쏘아죽이고, 자신도 총으로 자살했다. 9월하순에 다시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남부전구의 장비를 관장하는 해군대교(大校, 상급대령. 상교의 윗계급이고 소장의 아랫계급임)가 군기율검사위가 그를 찾아 조사를 진행할 때, 그는 자신의 총으로 4명의 조사관을 사살하고, 그는 곁에 있던 경위에게 사살당했다."

위안홍빙에 따르면, 이 통보는 베이징의 관료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고 한다. 현재의 동향은 관리들이 계속하여 투신자살하는 것이었는데, 이후에는 아마도 계속하여 총으로 사살하고 조사에 대항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총격사건은 중부전구사령관교체이후에 발생했다.

위의 소식이 사실이라면, 중부전구, 남부전구에서 총격안이 발생한 시기가 아주 민감하다. 양대전구의 사령관이 막 교체된 이후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관방보도에 따르면, 7월 31일, 랴오닝성 "81"군정좌담회가 선양에서 개최되었고, 랴오닝성위서기 하오펑(郝鵬)이 출석하여 발언했고, 북부전구사령관 황밍(黃銘)이 출석했다. 이는 황밍이 새로운 신분으로 처음 나타난 것이다. 그는 이미 중부전구사령관에서 북부전구사령관으로 전보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황밍은 1963년생으로 장쑤(江蘇) 이싱(宜興) 사람이다; 일찌기 선양군구 모 기계화사단 사단장, 제16집단군 참모장을 지냈다. 2016년 7월이후 광저우군구 제41집단군 군장, 중부전구 제81집단군(전 북경군구제65집단군) 군장, 육군부사령관, 육군참모장을 지냈다. 2023년 1월 중부전구사령관으로 승진했다. 2014년 7월에 소장으로 승진하고, 2019년 12월에 중장으로 승진했으며, 2023년 1월에 상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도잇에, 남부전구에서도 인사변동이 발생한다. 중공중앙군위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우야난(吳亞南)이 왕슈빈(王秀斌)의 뒤를 이어 남부전구사령관이 된다. 7월 31일, 우야난은 처음으로 남부전구사령관신분으로 2024년 광둥성의 소위 '옹군위문좌담회(擁軍慰問座談會)'에 참석한다.

주목할 점은 신임 북부전구사령관 황밍, 남부전구사령관 우야난은 모두 장여우샤(張又俠)가 2007년에서 2012년까지 선양군구사령관으로 있을 때, 부하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면직된 왕슈빈은 시자쥔(習家軍)의 적계부대인 제31집단군의 부군장을 맡았었다.

장여우샤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제13집단군 부군장, 군장을 역임하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북경군구 부사령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선양군구 사령관을 맡았다. 중공18대이후 지금까지 장여우샤는 중앙군사위위원, 총장비부 부장, 장비발전부 부장, 정치국위원,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아왔다.

중부전구사령관이 3년동안 5번 교체되다.

황밍이 중부전구사령관에서 북부전구사령관으로 전보된 후, 소식통에 따르면, 전 북부전구사령관 왕창(王强)이 중부전구사령관으로 전보되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지금까지도 관방의 공개보도에서 왕창이 중부전구사령관이 된 것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키백과의 왕창과 중부전구에 관한 내용에는 모두 왕창이 이미 2024년 8월 중부전구사령관으로 전보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왕창은 1963년생으로, 쓰촨(四川) 롱셴(榮縣)사람이다. 오랫동안 공군에서 복무했다. 일찌기 제남군구 공군항공병 제12사단 사단장, 제남군구 공군 부참모장, 서부전구 부참모장 겸 서부전구 공군참모장, 서부전구 부사령관 겸 서부전구 공군사령관을 맡았다. 2022년 9월, 북부전구사령관이 된다. 왕창은 2014년 7월 공군소장으로 승진하고, 2019년 6월 공군중장으로 승진했으며, 2022년 9월 공군상장으로 승진한다.

중부전구는 오대전구중에서도 지위가 특별하다. 베이징을 방어하는 중임을 맡고 있으며, 베이징시, 텐진시, 허베이성, 산시성, 허난성, 샨시성, 후베이성등 7개성급행정구의 무장역량을 관할 및 지휘한다. 주요임무는 본토와 수도방어 및 다른 전국의 작전을 지원하는 것이다.중부전구의 기관은 베이징시에 소재하고 있고, 중부전구 육군기관은 스자좡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중부전구 공군기관은 베이징시에 소재하고 있다.

중부전구는 2016년 성립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6명의 사령관이 있었다. 각각 한웨이궈(韓衛國, 2016.1 - 2017. 8), 이샤오광(乙曉光, 2017.8 - 2021.8), 린샹양(林向陽, 2021.8 - 2022.1), 우야난(吳亞南, 2022.1 - 2023. 1), 황밍(黃銘, 2023.1 - 2024. 7), 왕창(王强, 2024.8 - 지금).

그중 한웨이궈가 1년반동안 재직하고, 이샤오광이 4년간 재직한 것을 제외하면, 린샹양은 반년이 못되고, 우야난은 1년, 황밍은 1년반동안 재직했다. 2021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3년동안 중부전구사령관은 5번 교체된 것이다.

중부전구 정치위원 쉬더칭(徐德淸)이 전보된 것으로 보인다.

중부전구사령관만 빈번하게 교체된 것이 아니라, 위키백과의 상장 쉬더칭과 중부전구에 대한 내용에서는 중부전구 정치위원 쉬더칭이 이미 2024년 9월 육군정치위원으로 전보되었다고 나와 있다. 현재 중부전구 정치위원은 공석이다.

왕창과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관방의 공개보도에서 쉬더칭이 중부전구정치위원에서 육군정치위원으로 전보되었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쉬더칭이 육군정치위원으로 저보된 것과 호응되는 것은 2024년 9월초, SNS에서 여러 소식이 나왔는데, 바로 육군정치위원 친슈통(秦樹桐) 상장이 조사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친슈통, 1963년 11월생. 장쑤(江蘇) 장얜(姜堰) 사람. 일찌기 푸젠31집단군 정치부주임, 부정위를 지냈다. 그는 시자쥔 31군의 적계이자, 먀오화(苗華) 정공계(政工係)의 중요장군으로 알려져 있다.

쉬더칭, 1963년 7월생, 쓰촨(四川) 충저우(崇州)사람. 일찌기 청두군구제13집단군 정치부 부주임, 부정치위원, 란저우군구 제47집단군 정위, 동부전구 제71집단군(전 난징군구 제12집단군) 정위, 서부전구 육군정치위원을 지냈다. 2022년 1월, 중부전구 정치위원이 된다. 쉬더칭은 2014년 7월 소장으로 승진하고, 2019년 6월 중장으로 승진했으며, 2022년 1월 상장으로 승진했다.

주목할 점은, 중부전구에서 이임한 중부전구사령관 황밍과 정치위원 쉬더칭은 모두 현임 중앙군사위부주석 장여우샤의 제16집단군 및 제13집단군시절의 부하들이라는 것이다.

중부전구의 보도에서 시진핑은 언급하지 않고, "집단영도"를 크게 내세우다.

중부전구의 빈번한 지도부교체를 전후하여 일부 반시진핑동향도 외부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4년 12월 1일, 중부전구의 위챗공중계정 "중부호각(中部號角)"에 <제83집단군이 중앙군사위정치공작회의 정신이론을 관철하는 교육을 조직학습하다>라는 글을 올린다. 글에 따르면, 중부전구 육군제83집단군은 최근 상교, 중교 장교를 모아 "중앙군사위정치공작회의 정치이론을 관철하는 것을 학습"하는 교육을 했다.

이상한 점은 전체 보도에서 뉴스마다 빠지지 않는 '시주석'이 한 마디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보도에는 장씨성의 장교가 열심히 공부하는 사진이 붙어 있는데, 이 사진에서 진정으로 두드러지는 점이라면 벽에 붙어 있는 16자이다: "집체영도(集體領導) 민주집중(民主集中) 개별온양(個別酝釀) 회의결정(會議決定)"(이는 후진타오의 지시사항임)

보도에서 '집체영도'를 강조하고, 시주석은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외부에서 이상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제83집단군은 중부전구육군에 예속되어 있고, 주둔지는 허난성 신샹시(新鄕市)이다. 그 전신은 주로 지난군구제54집단군이다.

그외에 12월 9일, 중공군웹사이트에는 "장성료망(長城瞭望)"이라는 칼럼에서 "집체영도를 앞장서서 견지하자"라는 평론글이 실린다. 부제목은 "자각적으로 민주집중제에 앞장서는 것을 견지하자."이다. 국방부웹사이트에도 전재된다.

문장에서는 모택동의 말을 인용하여, 개별적인 주요지도자들이 집중이라는 명목으로 "일언당(一言堂, 혼자서 결정하는것)", 가장제를 비판했고, 회의전에 "개인이 방향을 정하고" 토론중에 "개인이 결론을 내리는"등의 문제를 비판했다. 문장에서는 또한 2018년 중공중앙군사위당의건설회의에서의 말 즉 "수장분공부책제(首長分工負策制)"와 "일체의 중요한 문제는 모두 당위에서 연구하여 결정한다"는 등을 인용했다.

문장의 말미에는 작자단위를 허난성 타허군분구(漯河軍分區)로 되어 있다. 허난성 타허군분구는 중부전구 관할에 속한다.

중부전구가 내놓은 글에는 시진핑을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민주집중제', '집체영도', '수장분공부책제'를 강조하여, 공개적으로 시진핑의 '핵심'과 '일존'지위 및 군사위주석부책제를 부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부전구에 "시진핑을 두들겨 패자"라는 말이 떠돌았다.

반년전인 2024년 5월 23일, 24일, 이틀동안 환타이완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소식통이 기자에게 공개한 바에 따르면, 당시 베이징에 소재한 중부전구의 동향이 이상했고, 베이징주변에 정치안정유지활동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이웃한 허베이의 부대에서는 '시진핑을 욕하는' 말까지 흘러나왔다고 한다.

5월 25일, 대륙의 군대내상황을 잘 아는 인사인 텐밍(天明, 가명)은 기자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베이징에서 군사훈련이 선포된 후, 중부전구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한밤중에 돌격나팔을 불었다. 원래 이 시간은 휴식해야 하는데, 이 부대는 이때 훈련을 시작했고, 이 부대는 베이징의 보위를 책임지는 부대이다.

허베이에 주둔하기 때문에 현지주둔군과 가까운 텐밍은 2024년 1월 타이완대선이후, "이쪽의 모든 가정에 비상용품이 배달되었고, 이것이 바로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는 말한다.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베이징이 가장 먼저 공격대상이 될 것이므로, 베이징사람들은 허베이로 도망쳐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그는 베이징 주변이 중국지도자들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여긴다. 외부요소가 아니라 내부안정이 주요원인이다. 왜냐하면 군대내에서 시진핑에 대한 불만이 크다. "요 며칠 허베이에 폭우가 내렸는데, 부대에는 이런 말이 돌았다. 수엄중남해(水淹中南海), 조타시진핑(打習近平)"

결론

중국의 중부전구는 직접적으로 베이징, 중남해의 방어를 책임진다. 즉 중국군대의 핵심전력이다. 군대의 안정 및 중남해정치동향에 대한 영향력이 적지 않다.

중부전구가 반공개적으로 반시진핑신호를 내보내고, 중부전구에 지도부교체가 빈번하고, 군기율검사위조사관을 총으로 사살하는 등의 이상현상이 빈발하는 것은 고위층의 내부투쟁, 군내내의 내분 및 군대내의 숙청동향이 급변하는 것과 은밀하게 관련성이 있지나 않을까 외부에서는 추측한다.

2023년 7월 로켓군 및 총장비부사건이 발발하면서 전후로 군위위원, 국방부장을 맡았던 리샹푸(李尙福), 웨이펑허(魏鳳和)가 낙마하고, 로켓군의 3명의 사령관 및 많은 고위장령, 군수기업고관들이 조사를 받았다. 시진핑의 군대내 심복인 먀오화 및 그가 주도하는 중앙군사위 정공계통이 로켓군과 총장비주의 숙청을 조종했다고 한다. 숙청목표는 중앙군사위부주석 장여우샤를 겨냥하는 것이다.

중부전구 사령관교체전날인 2024년 6월 27일, 중공정치국회의에서는 전 군사위위원, 국방장관 웨이펑허, 리샹푸의 당적박탈처분을 내렸고, 두 사람을 군사검찰기관에 이송하여 수사기소하게 하였다.

2024년 7월 중순의 3중전회부터 국면은 돌변한다. 한편으로 여러 전구의 지도부교체가 빈번하고, 다른 한편으로, 시진핑의 병세가 위급하고, 정변이 있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시진핑의 권력이 약화되고, 군대통제권을 상실했다는 조짐은 날로 분명해지고 있다.

한 가지 가능성은 중공3중전회전에, 시진핑의 심복들이 로켓군과 총장비부를 숙청한 후, 숙청의 창끝을 다시 장여우샤의 육군내의 심복야전장령들에게 겨눈 것일 수 있다 .이로 인하여, 육군야전장령들의 강력한 반발과 쿠데타반항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중 하나의 사례는 바로 육군 부사령관 덩즈핑(鄧志平)이 6월 6일 군대의 인민대표대회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다. 이는 그에게 사건이 터졌음을 얘기한다. 덩즈핑은 장여우샤와 일지기 14군에서 같이 복무했고, 베트남전쟁에도 참가하여, 장여우샤의 "월전파(越戰派)" 심복장군으로 여겨진다

그외에 2024년 2월, 중부전구 부사령관, 중장 리즈중(李志忠)도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자격을 박탈당한다. 리즈중은 오랫동안 선양군구에서 복역했고, 선양군구 모 기계화보병여단 여단장, 제39집단군 부군장, 동부전구 제71집단군(전 난징군구 제12집단군) 부군장, 남부전구 육군참모장, 2021년 육군장비부 부장을 지내고, 2023년 3월에는 중부전구 부사령관으로 승진한다. 그리고 중장으로 승진했다. 리즈중은 장여우샤의 선양군구시절 부하이다.

중부전구사령관을 교체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8월말, 중부번구에서 영관급장교가 군기율검사위조사관을 사살한 후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8월 29일, 장여우샤는 팔일대루에서 미국대통령국가아보보좌관 설리번을 접견하고 그후에도 빈번하게 화면에 등장한다; 9월말, 군기율검사위 전직부서기 천궈창(陳國强)이 국방과기대학 정위로 전보된다; 11월 중순, 중앙군사위위원, 군위정치공작부주임 먀오화가 군기율검사위에 의해 끌려가 조사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11월말 먀오화는 '정직검사'받는다고 공식 발표된다

이상의 민감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것은 중국군대의 내분이 격렬하고, 반시진핑의 암류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고위층의 내부투쟁이 치열한 정도는 외부의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정국은 언제든지 중대한 변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