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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산업

세계각국이 중국행 항공노선을 폐지하는 이유는...?

by 중은우시 2024. 9. 23.

글: 영륜대숙(英倫大叔)

팬데믹위기가 점점 사라지면서 관광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해 중추절을 맞아, 적지 않은 사람들은 국내여행을 선택했다. 예를 들어 신강(新疆)으로 가서 아름다운 경치도 보면서, 비행기도 타보는 것이다.

그리고 전통적인 관광명승지를 제외하고, 새로이 떠오르는 관광지도 있다. 예를 들어, <흑신화:오공>의 인기폭발로 산서(山西)도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

국내관광외에, 어떤 사람은 해외로 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과 예산의 제약으로 인하여 비자받기 편리하고, 거리도 짧으며, 물가도 비교적 싼 동남아국가가 최우선 선택지가 된다.

다만 이렇게 좋은 시장임에도 최근 여러 동남아국가의 항공사들도 속속 중국노선을 폐지했다. 돈을 벌 수 있는데도 벌지 않겠다는 것인데, 도대체 무슨 이유때문일까?

  1. British Airways, Virgin Atlantic은 노선을 중단하고, 미국, 호주가 뒤를 이었다.

먼저, 우리는 왜 "도"라고 말했는지 얘기해야겠다. 왜냐하면 동남아항공사는 중국노선을 폐지한 첫번째 항공사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전에 이미 구미의 항공사들이 중국항공노선폐지를 결정했다.

금년7월, Virgin Atlantic은 2024년 여름항공기간이 지나면 중국대륙으로 가는 유일한 항공노선을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마지막 항공편이 런던의 히드로공항에서 상하이의 푸동국제공항으로 10월 25일 이륙하여, 다음날 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2022년 Virgin Atlantic은 이미 런던-홍콩노선을 영구폐지했고, 홍콩의 사무실도 폐쇄했으며, 홍콩에서의 근 30년에 걸친 운영을 마감했다.

8월, British Airways는 그 뒤를 이어 직항노선 하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런단-베이징노선은 10월 26일까지운영되고 항공편은 최소 2025년 11월까지 중단된다는 것이다

영국의 항공사들 외에 국제적으로 다른 항공사들도 유사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호주의 Qantas Airways는 7월 28일부터 시드니-상하이노선을 중단했다. 미국은 로스엔젤레스-상하이왕복노선을 계속하여 중단하기로 했다. 베이징직항노선을 유지하는 곳은 미국의 UA뿐이다.

이치대로라면, 중국의 시장은 아주 크다. 비록 이전만 같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노선인데, 직접포기하는 것은 정말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들 항공사들은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사실상, Virgin Atantic이 상하이노선을 폐지할 때 발표한 공고에서 중요한 원인을 엿볼 수 있다. 현재 러시아상공을 비행할 수 없어 '중대한 도전과 복잡성'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하고, 러시아는 EU, 영국, 캐나다등 36개국가와 지구에 대한 영공폐쇄를 선언한다.

구미항공사에 있어서, 현재 러시아영공을 비행할 수 없어, 항공노선을 바꾸어야 하고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운영비는 더욱 늘어났다. 예를 들어, 런던에서 상하이로 가려면 예전보다 1시간 더 비행해야 하고, 돌아갈 때는 2시간 더 비행해야 한다. 연료비가 늘어날 뿐아니라, 인건비도 증가한다.

이러한 비용증가에 직면하여, 좌석점유율은 팬데믹이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비용은 많이 들고 수익은 줄어들었으니 항공사들이 노선을 폐지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2 동남아항공사들도 중국노선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여기까비 읽으면, 의문이 생기게 될 것이다. 구미항공사들이 노선을 폐지한 것은 러시아상공을 비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자. 그러나. 동남아항공노선은 그런 문제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도 왜 폐지하는가?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의 Air Asia는 금년에 마닐라-중국간의 항공노선을 중단했다. 해당 항공사에 따르면, 수요가 줄어들어서 다른 목적지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Air Aisa의 CEO인 이카르도 이슬라는 항공사의 매출액이 팬데믹이전수준으로 아직 회복되지 못했고 특히 마닐라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이 그러하다고 했다. "어찌되었건, 우리는 반드시 영리능력을 제고해야 한다."

이슬라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은 필리핀에어아시아의 고객운송량의 30%를 점했다. 당시 해당 회사는 필리핀의 약 7개도시로 가는 항공노선이 있었다. 2023년이 되어 이 숫자는 4개로 줄어들었고, 지금은 다시 2개로 더욱 줄어들었다.

중국시장을 포기하면서, 회사는 다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일본등 국가의 업무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관광업, 특히 필리핀인들에 있어서 유리하다. 그래서 우리는 나리타공항, 오사카공항으로 간다. 현재 우리는 오키나와공항을 추가했다. 빠른 시간내에 나고야공항도 추가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해득실을 고려해야 한다."

필리핀에어아시아를 제외하고, 로얄브루나이항공사도 금년 7월 11일 선언했다. 보르네오수도 반다르세르베가완에서 베이징으로 왕복하는 항공노선서비스를 잠정중단한다고. 회사CEO 하미드는 이렇게 말했다. 시장상황을 계속하여 밀접하게 주목할 것이고, 향후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베이징노선을 회복할 것이다.

이와 반대로, 같은 동남아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는 노선을 증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4년 10월 28일부터 매주 4회의 페낭-선전노선을 운항할 것이라고 하고, 그외에 샨터우로 가는 항공노선도 2024년 11월 16일부터 시작하여 매주 3회 운항할 것이라고 했다.

신규노선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는 페낭-선전간의 할인티켓을 내놓고 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냈을까?

3. 우승열태(優勝劣汰). 국가관계+시장수요의 이중작용

비록 관광업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이코노미스트의 싱크탱크통계에 따르면, 작년 중국대륙의 해외여행객수는 2019년의 60%수준이다. 그 중 2/3이상의 여행목적지는 홍콩,마카오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경제환경과 비행원가로 중국관광객은 국내관광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이다.

국가관계도 하나의 중요한 원인이다. 현재 중국과 필리핀은 해상주권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어 그런 분쟁은 양국간의 여행을 저해하고 있다.

그외에 개인안전리스크에 대한 인식도 중국여행객의 해외여행을 더욱 막고 있다. 필리핀의 offshore도박운영업체가 불법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고, 사람들은 감히 필리핀으로 여행을 가길 꺼린다. 어쨌든 관광을 갈 수 있는 곳은 아주 많은데 굳이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곳을 간단 말인가.

예를 들어, 7월초, 한 중국인과 한 중국계 미국인이 필리핀에서 납치살해당했다. 그리하여 필리핀에서 비지니스협력등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납치, 협박사건이 빈발하면서 게다가 매체의 선전이 더해져서 필리핀은 '납치장기적출'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이와 동시에, 필리핀에서도 금년5월 중국공민에 대한 비자관리를 엄격하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외국인불법입국과 체류기간을 위반한 사기성이민신청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비록 당국에서는 새로운 비자조치는 주로 사기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안전문제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역시 중국관광객들에게는 여러가지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왜냐하면 중국의 비자신청인은 더욱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잡한데다가 인가도 없으니, 여행수요가 줄어든다. 시장도 자연히 열기가 식을 수밖에 없다. 통계에 따르면, 본사를 광저우에 둔 중국남방항공은 10월부터 매주2회의 마닐라-난닝노선을 중단했다. 그리고 칭다오항공도 청두에서 필리핀의 관광명승지인 보홀섬의 타그빌라란으로 가는 노선을 10편 감소시킬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국가관계가 긴장되고, 게다가 관련정책이 불리하게 바뀌면서, 필리핀의 관광흡인력은 원래 크지 않았는데, 안전문제까지 위험하게 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더이상 필리핀관광을 선택하지 않게 되었다.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항공노선수요도 대폭 하락했다. 항공사는 그리하여 티켓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일부 노선을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일부 동남아국가는 이를 기회로 삼아 성공적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이다. 비록 관광업의 회복이 아직 팬데믹이전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가고, 이에 따라 싱가포르로 가는 항공노선은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은 장점이 명확하다: 먼저, 안전성이 높다. 전체 환경이 안정되고 치안질서도 양호하다; 다음으로, 중국공민은 비자면제정책을 누린다. 그리하여 오가기가 편리하다. 비록 싱가포르의 물가는 비싸지만, 여행객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다. 게다가 이전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회도 유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가서 싱가포르에서 며칠 더 놀기도 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항공노선의 증가 혹은 취소는 국제관계의 영향을 제외하고, 더욱 주요한 것은 시장의 우승열태이다. 비록 중국시장이 방대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 사람들은 주머니에 돈이 많지도 않아 소비에 더욱 신중하다. 돈을 쓰면서 고생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 한다.

주의할 점은 비록 외국항공사들의 항공노선이 폐지되었지만 일부 국내항공사는 점차 늘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얘를 들어 중국의 항공사 지상항공(吉祥航空)은 12월에 상하이-시드니 직항노선을 개설한다. 소비자에 있어서, 현재 여전히 선택할 항공노선은 남아 있다. 미래 항공노선의 감소로 항공료는 아마 오르게 될 것이다. 국제여행은 더욱 비용이 많이 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