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빙천사상고(氷川思想庫)
밀크티(奶茶)의 가격이 정말 폭락하고 있다.
몇년전 걸핏하면, 한잔당 20,30위안하던 차음료가 지금은 속속 10위안으로 내려가고 있다. 최근 밀크티가격집단하락, 밀크티10위안이하로회귀 같은 소식이 여러 플랫폼의 인기주제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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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차(喜茶), 내설적차(奈雪的茶)에서 패왕차희(覇王茶姬)등까지 일찌기 고급화전략을 취했던 차음료브랜드들은 지금 무한히 밀설빙성(蜜雪氷城)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커피시장의 업체들도 9.9위안수준의 레드오션에서 서로 치고받으며 싸워온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몇년전 차음료시장의 소비업그레이드신화가 있었다면, 금년은 철저히 파멸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몇년간 젊은이들이 열중하는 소비품목, 밀크티를 포함한 차음료시장의 가격변화는 왕왕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 다만, 사실상, 미친 듯한 가격인하는 절대로 밀크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들어 전체 소비품목은 거의 모두 가격인하붐이 일어나고 있다.
아무 것이나 검색해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주류음료브랜드들이 속속 제품가격을 인하하고 있다는 것을 그것이 1선, 2선의 사치품브랜드인 Burberry등이라 할지라도. 역시 가격인하모델을 시작하고 있다.
만일 여기에 할인판매되는 부동산시장까지 더한다면, 가격인하는 공급자측면에서의 대세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소비자에 있어서, 가격인하는 당연히 좋은 소식이다. 다만 가격인하의 배후에 있는 심층적인 변화는 아마 그다지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이번 가격인하붐은 결국 공급과잉의 자연스러운 결과인가? 아니면 수요의 심각한 부족이라는 현실이 투영된 것일까?
시장법칙에 따르면, 소비품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으면, 가격이 하락한다. 만일 1시간동안 줄을 서서 차안열색(茶顔悅色), 희차를 사던 시대라면, 이들 브랜드들이 어찌 제품가격을 밀설빙설의 가격에 맞추어 내리겠는가?
변한 것은 소비품기업이 아니다. 그들이 가격전략을 조정하게 된 본질은 그들이 시장이 변했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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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차, 커피품목은 소비추세의 변화를 관찰하는 아주 좋은 창구이다.
미국경제를 관찰하면서 <이코노미스트>잡지는 빅맥지수를 발명했다. 유사하게 중국경제를 관찰하는데 차, 커피시장은 아마도 재미있는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현재 차,커피업종보다 더 속도가 빠른 제품은 없을 것이다. 이들 브랜드는 자주 신제품을 내놓아 소비자의 주목을 끌 뿐아니라, 차,커피브랜드는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브랜드는 신속히 정보를 전파하고,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그중 가장 전형적인 대표자는 루이싱(Luckin, 瑞幸)이다. 최근 들어 무슨 큰 일이 있으면 루이싱은 절대로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흑신화.오공>이 아직 오픈되기도 전에 루이싱은 이름을 걸어 이미 한 차례 이익을 얻었다.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가면, 루이싱은 마오타이, 구아이링(谷愛凌, Eileen Feng Gu)과 합작한 것도 이를 충분히 증명한다. 루이싱을 대표로 하는 중국 차,커피소비브랜드는 시장변화에 아주 민감하다.
다만 그들이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차,커피시장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어느 정도 소비품시장의 대중추세를 볼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차,음료시장의 가격곡선과 CPI의 최근 수치를 대비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 추세는 아주 유사한 점이 있다.
2010년이전에, 국내 밀크티는 기본적으로 10위안이하였다. 3위안짜리 버블티(珍珠奶茶)도 흔히 볼 수 있었다. 변화가 시작된 것은 2018년부터이다.
기구의 리서치데이타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왕홍(網紅, 인플루언서)밀크티가격이 분화되기 시작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희차와 내설적차에서 25-35위안의 밀크티제품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2022년말부터, 고급밀크티를 주품목으로 하던 밀크티브랜드에서 속속 저가의 프로모션신제품을 내놓기 시작한다.
2024년에 들어서면서, 이들 차음료들의 가격을 살펴보면 이미 10-15위안이 밀크티시장의 가장 핵심가격구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커피품복은 쿠디(庫迪)가 9.9위안의 가격으로 루이싱을 압박했다. 만일 진실한 수요가 지탱되지 ㅇ낳으면 쿠디의 가격전은 아마 이처럼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다.
주민소비가격지수를 비교해보면, 최근 5년간 기본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특히 2023년, 중국의 CPI와 PPI는 지속적으로 사회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리하여, 통화수축논의가 일어난다. 국가통계국과 중앙은행은 모두 부득이 이에 대해 반응을 해야 했다. 2024년에 들어서면서, CPI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통화수축'에 관한 논쟁도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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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부 소비품은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최근 2년간, 소비자시장에서는 확실히 가격의 양극분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으로, 이전에 극단저가로 가거나 심지어 무상으로 가던 품목은 지금 비용을 올리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얼마전에 중고전자제품상들이 서비스비를 받겠다고 선언했고, 공유자전거, 공유배터리처럼 가성비를 따지던 품목도 속속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전에 소비업그레이드를 노리던 품목은 속속 가격인하의 길로 나서고 있다. 앞에서 말한 차음료, 식당이 모두 이런 유형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편으로 가격인상하고, 다른 한편으로 가격인하하는 것이다. 이 두 방향간에는 충돌이 있다. 다만 사실산 바닥의 논리는 일치한다: 외부환경이 좋지 않고, 기업의 압력이 크다. 가장 직접적으로 현상을 바꾸는 방안은 바로 가격을 건드리는 것이다.
최근, 주로 고가과일의 연쇄점브랜드인 백과원집단(百果園集團)은 영리예비경보를 공시했다. 2024년 상반기이윤이 전년대비 70%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문제를 설명한다. 이윤이 격감한 원인에 대하여 회사가 꼽은 큰 원인은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아, 소비능력이 약화되어 점포판매가 하락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백과원만이 아니다. "과일제일주"로 불리던 또 다른 상장회사 홍구과품(洪九果品)의 시가도 90%가 줄었다. 금년이래, 블루베리, 두리안, 버찌등 적지 않은 고급과일이 속속 가격을 인하했다. 국가통계국의 수치를 보면, 상반기 중국의 신선과일가격하락은 비교적 두드러진다. 인하폭이 7.8%에 달한다. 이 영향을 받아, 전체 과일소매시장은 가격인하의 충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과일부터 차음료까지, 이는 완전히 농업에서 공업 그리고 다시 서비스업에 이르는 3개 산업의 공급체인이다. 또한 경제의 삼두마차중 소비의 기반시장이다. 이 몇개 업종의 변화를 관찰하면, 우리는 현재 기업의 생존상태가 도대체 어떠한지 알 수 있을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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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통화수축'의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이번에 일어나는 보편적인 가격인하붐은 여전히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장 간단한 문제는 바로 왜 이렇게 많은 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느냐이다. 이치대로라면 가격이 내려가면 행복감이상승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즐겁지 않은 것같은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온라인에서의 단체방대화에서 오프라인에서의 한담까지, "대환경이 좋지 않다"는 거의 모든 사람의 구두선이 되었다. 그리고 이 판단의 뒤에는 왕왕 "구착(苟着)하자"(살기 위해서 견디자)는 등의 보수적인 의사결정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것은 전체적인 경제온도가 낮은 원인이 바로 가격인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건 선순환이 아니다.
처음에, 소비자들은 미래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거나 혹은 경제가 쇠퇴할 것으로 예상할 때, 그들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수요를 하락시킬 것이다.
수요가 하락하면, 기업은 부득이 가격전으로 고객을 붙잡으려 한다. 이는 기업이윤의 하락, 투자의 감소를 불러오고, 나아가 취업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는 역으로 소비자들의 수입예상에 악영향을 미친다.
마찬가지로 밀크티업종을 예로 들면, 가격전을 벌이는 배후에는 밀크티업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진다는 것이 있다. 중국연쇄경영협회가 이전에 발표한 <2023신차음료연구보고>에 다르면, 중국의 신차음료시장의 증가속도는 2023년의 44.3%에서 2025년에는 12.4%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의 재무제표는 다시 한번 이런 쇠락추세를 보여준다. 수치에 따르면, 금년상반기 차바이다오(茶百道)는 순이윤이 작년동기보다 63.03%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내설적차의 순손실은 4.2억위안에서 4.9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밀크티는 그래도 낫다. 더욱 참담한 것은 대종소비품이다.
가격예상이 계속하여 하락하기 대문에, 주택과 차량같은 가격이 비싼 소비품의 경우에 소비자들은 구매결정을 더욱 늦출 것이다. 이런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심리는 현재의 수요감소를 가져오고 ,나아가 공급수요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된다. 이것은 또한 각 지방에서 각양각색의 부동산시장부양정책을 내놓지만, 효과는 미적지근한 이유이다.
현상을 바꾸려면, 유일한 돌파구는 예상에 있다. 시장예상을 바꾸어야만 근원적으로 이런 비극적인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이런 예상을 뒤집는데는 여러가지 수단이 있다. 예를 들어, 게임업종은 기나긴 겨울을 지난 후 <흑신화:오공>이 나왔고, 시장의 신뢰를 크게 진작시켰다. 당연히, 게임업종의 부활은 전제가 필요하다. 이전에 오랫동안 이미 정책이 나와서 업종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온라인게임과 비교하여, 소비품업종의 부활은 기실 더욱 쉽다고 할 수 있다. 한동안 경제학자들은 반복하여 건의했다. 돈을 뿌려 소비를 자극하는 것이 예상을 반전시키는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또한 잠재적인 통화수축리스크에 대응하는 관용수단이라고. 이는 각 국가와 지역에서 역사상 좋은 효과를 거둔 방식이기도 하다.'
단지, 거시정책의 동향과 변화는 보통사람들이 결정하기 어렵다. 소비자에 있어서, 이 가을에 9.9위안짜리 밀크티를 여러번 마실 수 있다면, 아직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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