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중국의 경제

중국의 "가짜부자"들이 집단으로 붕괴하고 있다.

중은우시 2024. 9. 3. 16:47

글: 흑조음(黑噪音)

최근 북경식당업에 관한 데이타가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다.

"북경통계국의 데이타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북경에서 일정규모이상(즉 연매출1,000만위안이상)의 식당업 이윤총액이 1.8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했고, 이윤율은 0.37%로 낮아졌다."

이와 동시에 베이징의 또 다른 수치도 동시에 사람들의 토론대상이 되었다.

"베이징의 상반기 식당배달과 배달인원이 49.7% 증가했고, 음식업이윤총액은 88.8% 감소했다.

경제가 부진하면, 새둥지가 뒤집어졌는데 어떤 새알이 온전하겠는가. 한겨울사회의 계층은 양극이 모두 신속히 추락한다. 다만 내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이들 새로 늘어난 배달인원중 일부는 이전에 고급음식점 고객은 아니었을까? 이건 생각해보면 공포스러운 일종의 상상이다.

2023년부터, 부자들의 생활은 이미 힘들어졌다. 사치품, 호화승용차부터 골동품까지 작년에 모조리 대폭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기실 이런 것들을 살 수 있었던 사람이야말로 진짜부자이다. 그들은 소비를 줄이더라고, 그저 리스크를 줄이는 보수적인 책략이지, 진정한 의미에서 가난해졌기 때문은 아니다.

춘강수난압선지(春江水暖鴨先知). 봄날 강물이 따스해지는 것은 오리가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 경제의 찬바람이 불어오게 되면 가장 먼저 한기를 느끼는 것은 하층인이 아니라 부자들이다. 부자들의 우세는 재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원이 풍부하고 추세를 미리 판단하는 선지선각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중산층과 빈곤층이 경제의 한겨울을 느꼈을 때는 문제가 이미 심각해졌을 때이다.

현재의 고급음식점은 폭락하고 있다.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단지 한 무리의 "가짜부자"의 붕괴이다.

그렇다면 "가짜부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금년 얼마전에 저명한 금융기업의 직원이 투신자살한 바 있다. 얼마전에 1천여만위안의 주택을 구매했는데, 회사에서 해고되자 고액의 주택대출금을 상환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가 전형적이 "가짜부자"이다.

이들이 종사하는 업종은 일반적으로 금융, 인터넷, IT류이다. 특징은 급여가 많다는 것이다. 다만 왕왕 높은 레버리지를 수반한다. 레버리지는 어떻게 주로 생겨나는가. 통상적으로는 북상광심(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주택가격이 고점일 때 주택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금융, 인터넷 이들 업종의 부자신화는 비교적 늦게 왔다. 개략 모두 2016년이후에 시작되었다. 특히 인터넷에서 한 무리의 '고액급여부자'가 탄생하게 된 것은 기실 2018년이후의 일이고, 거시경제가 위기에 처하기 시작했을 때이다.

돈을 늦게 벌었는데, 주택가격은 최고봉이었다.

그들의 모습은 왕왕 이러하다: 90년가량에 태어났고, 대륙사람이며, 한때 공부를 잘했다. 대학에서 아주 총명하고 활발하게 활동했고, 직업도 순조롭게 얻었다. 업계의 선두기업에 취직하고, 회사내에서도 중점배양대상이 되어 신속히 성장하거나 혹은 2,3단계 뛰어넘어 승진한다. 마침내 29살가량에 연봉 4,5십만위안이상 심지어 100만위안이상에 이르게 된다.

많은 경우, 그들은 결혼도 강강결합을 선택한다. 두 사람이 모두 같은 고액급여군이다. 어떤 경우는 부부 둘의 수입을 합하면 150만위안을 넘기도 한다.

그리하여, 2018년경, 심지어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에, 그들은 북상광심같은 도시에서 주택가격이 최고점을 찍었을 때 주택을 구매한다. 이때부터 매달 5,6만위안의 주택대출금을 부담한다. 그 시기에 그들은 어떤 압력도 느끼지 않았다. 주택대출금을 갚고 난 나머지 돈으로만도 여유있게 높은 소비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일이 있었다. 이런 고액급여는 기실 전체국가의 신용이 확장하고, 하이레버리지발전모델로 인한 급여거품이었다는 것을. 그들이 고액급여를 받은 시기는 이미 신용확장시기의 말미였다,이때 부동산거품은 이미 최고봉을 찍었다.

많은 고액급여의 본질은 그저 신용확장하에 잠시 그들에게 빌려주어 쓰게 한 돈이다. 이들 돈의 배후에는 자본이 호시탐탐 고소비주의의 함정을 만든다. 바로 채무이다.

그래서 이들 고액급여군은 고급식당의 주력소비층이 되었다.

경제가 불붙던 몇년간, 그들은 퇴근후에 혹은 주말의 휴식시간에 자주 여러 명이 모여서 유행하던 고급음식점으로 갔고, 1인당소비금액은 500,600에서 시작하고 심지어 어떤 때는 2,3천위안까지 이르렀다.

이와 동시에, 소위 고급식당은 기실 많은 경우 그저 거품의 산물일 뿐이었다. 즉 양광하의 버블이었다. 그런 가격은 뉴욕, 런던의 골드칼라라 하더라도 매일 먹는 것은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모든 것은 정상치로 되돌아왔다. 상하이의 일부 미쉘린식당은 '가난뱅이세트'를 팔아서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고급음식점 요리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은 것은 이미 오래되었다. 부동산이 2009년이후 하이레버리지의 확장시대로 접어들었고, 고급음식점의 음식가격도 거품이 끼어 터무니없이 올라갔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당시 어느 고급 비프스테이크프랜차이즈브랜드였다. 최하급의 스테이크 1인분이 5,6백위안(2012년의 가격)이었다. 그러나 현재 진정한 고품질의 스테이크를 맛본 후에 다시 그때의 맛을 되돌아보면, 가장 보통의 소고기였을 뿐이다. 가격은 심각하게 거품이 있었다.

소위 고급식당중 가끔 재료가 부실하다는 것이 폭로되기도 했다.

그 화교(花膠, 물고기의 부레)는 진짜 화교일까? 그 송이(松茸)는 진짜 송이일까?

그러나 고액급여를 받는 사람들에 있어서 기실 먹는 것은 단지 일종의 감각이고, 일종의 계층동질감이다. 그런 고급식당에서 먹어야 고급화교이고 고급송이인 것이다.

하이레버리지의 거품은 금벽휘황의 고급사무실빌딩에 가득했고, 북상광심의 집값은 오르기만 하지 떨어지지 않는다는 신화속에서 한바탕 '유동의 파티'를 만들어냈다. "신(新), 기(奇), 괴(怪)"를 서로 자랑하는 고급음식점, 값비싼 사립학교, 승마클럽과 골프클럽....

그러나, 이건 완전히 경제의 기초를 벗어난 번화의 꿈이었다.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시커먼 채무의 블랙홀이 있고, 그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었다.

쉬자인(許家印)같은 자들이 도산하였지만,맣은 새로운 보자들은 각성하지 못했다. 2021년이후에도 하이레버리지오 주택을 구매하고, 벤처투자를 하는 사람은 여전히 적지 않았다.

한차례의 급여인하, 한차례의 정리해고, 그 배후에는고액소비에 습관이 된 골드칼라뿐아니라, 더더욱 아이를 키우는데 백만위안도 기꺼이 쓰던 소부(小富)가정도 있다.

수만의 주택대출금상환은 이전에 그저 크지 않은 압력이었고, 그들의 계획대로라면 몇년이 지나면 급여다 다시 오를 것이고, 주택대출금은 전혀 압력이 되지 않을 터였다. 그러나 돌연 두 사람중 한 사람의 수입이 격감하거나, 수입을 잃게 되었다. 주택대출금압력은 돌연 거대한 바위가 되어버린 것이다.

나가서 일자리를 찾으려 하다보니, 회사는 이미 자신의 나이대의 사람은 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청화대학, 북경대학의 졸업생들이 더욱 적은 급여에도 줄을 서서 채용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도처에서 들을 수 있다.

기실, "가짜부자"는 단지 고액급여집단만이 아니다. 거품시기에 거품과 관련된 사업가들도 있다. 많은 경우 고액소비에서 굴러떨어졌다. 예를 들어, 공사를 하던 사람, 건재사업을 하던 사람, 무역을 하던 사람등등...

일부 사업가들은 ㅁ쳐년전에는 1,2백만위안은 돈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그러나 작년부터 십여만위안의 자금융통도 어려워하기 시작한다. 이런 "불과 얼음"의 추락은 확실히 견디기 힘들다. 그들의 연회와 모임을 줄였고, 경제활동은 위축되었다. 고급음식점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부자들은 "어떻게 더 잘 살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속도는 실로 너무 빠르다. 이전의 거품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당연히 본문에서는 "가짜부자"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더더구나 "구경하면서 더욱 사건이 커지기를 바라는"것도 아니다. 주로 다음의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국가로서, 고성장(고부채)시기에 적시에 필요한 개혁을 하지 않아서, 거품이 퇴조하게 되자 경제에 주는 타격이 배가되었다.

개인으로서, 거시경제학을 배우고, 역간의 거시경제의식도 아주 필요하다. 경제의 기본규칙을 알아야, 경제에 대한 형세를 선지선각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그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가짜부자"집단은 경제거품의 산물이다. 다만 그들은 여전히 사회구조에서 중견역량이며, 그들이 이 한파속에서 봄날이 올 때까지 버텨주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