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중국의 정치

보시라이, 시진핑이 모택동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이유는?

중은우시 2024. 1. 9. 10:28

글: 일월광화(日月光华)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말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이렇게 말했다: "이치대로라면 나는 모택동을 좋아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의 부친이 문혁때 12년간이나 박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중국을 통치하려면 오직 모택동의 길밖에 없다." 시진핑은 이렇게 말했다: "이치대로라면 나는 모택동을 좋아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의 부친이 문혁때 13년간이나 박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중국을 통치하려면 오직 모택동의 길밖에 없다."

위의 말이 정말 보시라이, 시진핑의 어록인지는 따질 것도 없이, 사실상 그들은 이렇게 행동하고 있다. 보시라이가 예전 충칭에서 "창홍타흑(唱红打黑)"를 요란하게 벌인 것은 모두가 본 사실이다. 작년 12월 26일 시진핑은 오랜만에 모택동탄신130주년좌담회를 융중하게 거행하였다. "총서기 시진핑은 관련 강화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회의전에 시진핑은 당내 요인을 이끌고 천안문광장의 모택동기념관으로 가서 참배했다."

왜 홍얼다이(红二代)인 보시라이, 시진핑은 모택동의 음혼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것일까? 왜 보시라이 시진핑은 차례대로 나서서 모택동의 기치를 든 것일까? 그들의 부친들이 모택동에게 핍박당해 거의 죽을 뻔한 사실도 모른단 말인가? 아니다, 그들의 내심에 모택동에 대한 원한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잘 알고 있다: 설사 그들의 부친들이 개국공신이고, 구사일생했지만 감히 공개적으로 모택동에 반대하진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한 가지 이치를 깨달은 것이다: 그들의 부친들을 포함하여(주은래, 주덕, 유소기, 임표, 등소평, 진운등등도 포함하여) 절대다수의 중국인들의 전체적인 인식수준과 가치, 신념은 그저 모택동의 주구나 노예가 될 수 있는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절대로 그것을 뛰어넘는 능력이 없다. 마치 그들의 목이 망나니의 칼을 맞기에 딱 들어맞을 수준으로 늘어뜨린 것처럼. 모택동의 사상은 바로 중국의 우매한 민중의 인식수준의 최대한의 상징적인 공약수이다. 민족주의(애국주의)는 중국의 우매한 민중의 도덕가치의 최대공약수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표면적으로 모택동을 숭배하고, 모택동을 이용하는 진정한 원인이다. 비극적인 점은 보시라이와 시진핑의 지적수준은 아직 그 외의 다른 두 가지를 인식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첫째, 인류역사를 바꾸고 문명의 기적을 창조하는 것은 절대로 절대다수의 우매한 중생이나 민중이 아니라, 천분의 일, 만분의 일에 불과한 엘리트, 호걸 내지 악마이다. 다수의 우민은 역사를 바꾸지 못한다. 그들은 지금까지 역사를 창조한 영웅인 적이 없다! 이것이 바로 역사의 진상이다. 보시라이, 시진핑은 아마도 모택동의 자기 자신도 믿지 않았을 말에 속았다: "인민, 인민만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동력이다." 인민은 영원히 강자들에게 속는 "오합지졸" "대포밥" "인광(人矿)"이다. 기껏해야 시대의 '촉진제'에 불과하다. 그뿐이다.

둘째, 시대가 바뀌었고, 세상이 변했다. 인류문명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독부민적(独夫民贼)이 횡행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바꾸어 말하면, 폭군, 악마가 인민을 지배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다. 21세기의 세계는 이미 보편적으로 인권자유를 존중하고 법치민주에 진입한 시대이다. 세뇌, 폭력, 공포로 안정을 유지하던 시대는 이미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 더 이상 민간의 기반이 없다. 특히 중국은 30여년의 개혁개방후, 소수의 민중들은 이미 깨달았다. 지금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옛날로 되돌아가서 다시 힘들게 살아가라고 한다면 엘리트집단의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 극소수의 사람들이 앞으로 중공의 폭정과 구제도를 불태워버리는 화염이 될 것이다. 특히 3년팬데믹의 봉쇄와 압제를 견디면서 민심은 바뀌었다. 중공의 신용은 파탄났고, 우민들은 이제 이미 마른장작과 마른 풀로 바뀌었다. 일단 극소수의 사람들이 불을 붙이기만 한다면, '절대다수'의 마른 장작과 풀든 금방 열렬한 불길이 될 것이고, 순민(顺民)에서 폭민(暴民)으로 변신하여, 구제도를 무너뜨리는 '촉진제'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천년동안 억눌린 화산이 폭발할 것이다. 그 결과는 중공의 훼멸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화하문명의 건강한 연속에도 재앙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이러하다: 시진핑의 최후는 비극적일 것이다. 보시라이보다 나을 것이 없을 것이다. 시진핑의 비극도 좋고, 중공의 멸망도 좋다. 그것이 중국인민에게 복음이 될 것인지는 중국인민들이 얼마나 복이 있는지를 봐야할 것이다. 역사의 우연성은 중화문명의 단기적인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중화문명의 역사방향을 주재하게 될 것인가? 특히 중화문명의 수천년간의 적폐는 괄골요상의 고통을 겪지 않는다면, 절대로 한번에 없애버릴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 장기적으로 보자면, 중화문명의 '전망은 밝다' 단지 얼마나 오랫동안 동탕을 겪을 것인가이다. 그건 예측이 불가능하다. 운이 좋다면, 동탕기간이 짧을 수 있을 것이고, 운이 나쁘다면,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