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의 역사인물-개인별/역사인물 (제갈량)

중국몽(中国梦)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by 중은우시 2023. 12. 26.

글: 여천

중국정권의 설계는 모두 천년대계이다. 비록 황제, 태감의 치국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들은 항상 헛점을 메우려고 노력한다. 2천년동안, 관방과 민간은 한 가지에 대하여 컨센서스를 얻어냈다:

명군을 현신이 보좌하는 것이 이 사회의 가장 좋은 정치모델이다: 신하는 대지대충하고 국궁진췌하며, 황제는 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현명한 선비를 예로 대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태평무사하게 된다.

바로 이천년의 중국몽이다!

삼고초려는 바로 명군현신, 중국신화의 대표적인 이야기이다.

"선제께서는 신이 비천하다고 여기지 않고, 자신의 몸을 낮추어, 세번이나 신을 초가집으로 찾아오셨다!" 이 얼마나 긍정적인 에너지인가.

성도의 무후사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군신이 합사된 사묘이다. 지금까지 근 2천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사묘는 수리하면 할수록 커져서 역대의 제왕장상, 문인묵객이 충심으로 찬미했고, 종교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글을 썼다. 유비, 제갈량은 갈수록 높이 떠받들어지고, 이야기는 전해지면서 점점 더 신화처럼 되어갔다.

무슨 초선차전, 공성계, 칠종칠금, 삼고초려, 이런 것들은 모두 중국신화를 둘러싸고 만들어낸 구체적인 이야기들이다.

삼국당대의 두 명의 사학자들이 남긴 <위략>, <구주춘추>에 기재된 애야기는 분명히 적혀 있다: 제갈량이 스스로 유비를 찾아가서 만나기를 청했다.

당시 유비는 번성에 주둔하고 있었고, 조조는 하북을 차지하고, 영토를 넓히고 있었다. 융중의 제갈량은 형주를 지키기 어렵다고 보았고, 유표에게는 지휘능력이 없다고 보아 유비를 찾아가서 만난 것이다. 유비는 그를 무시했고 설렁설렁 대했다. 제갈량은 화가나서, "대장부라면 마땅히 큰 뜻을 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라고 소리쳤고, 그제서야 유비는 실례한 것을 깨닫고 제갈량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 두 명의 사학자는 모두 <삼국지>의 작자의 할아버지뻘이다. 옛날 이야기를 듣는데,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손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단 말인가!

논리적으로 보면 스스로 찾아갔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

첫째, 제갈량이라는 사람은 반드시 산에서 내려와 큰 사업을 벌이고자 했다. 그리고 큰 사업을 완성시키려면 유비밖에 없었다. 만일 유비가 그를 만나러 와주지 않는다면, 그는 그저 산 속에서 농민으로 일생을 마칠 것인가?

둘째, 유비는 인재가 필요했다. 그러나 필요한 것은 여러명이다. 그러나 제갈량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 사람이다.

셋째, 유비는 이미 천하의 효웅이었다. 제갈량은 그저 일개서생이고, 아무런 업적도 없었다. 논리상 누가 누구를 찾아가야할 것인가?

80년대에 필자는 <삼고초려와 융중책에 대한 의문>이라는 글을 쓴 바 있다(중화서국 1987년 <학림만보>잡지 제2기). 거기에 논거를 자세히 설명했다. 원래 이 것으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을 것이라 여겼고, 옛날의 교과서도 수정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중국의 청소년들이 읽는 책, 초등학교 교과서는 전혀 바뀌지 않고 그대로였다.

어떤 교수는 글을 써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문화는 박대정심하다. 어떤 사람은 삼고초려를 의심하는데, 기실 제갈량을 폄훼하고 부인하려는 것으로 너무나 유치하다!

이중천(易中天)은 삼국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상의 세 가지 점을 인용했다. 그러나 그는 이 시비의 땅에 발을 담그지는 않고,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개략 제갈량이 먼저 유비를 찾아가서 만나고, 그후 유비가 세번 답방을 한 것일 것이다.

중국식 이상국가는 정말 금성탕지처럼 튼튼하다! 본인은 경전과 근거를 인용하고 논리적으로 추리했지만, 그건 개미가 큰 나무를 뒤흔드는 격이다.

2천년동안, 중국인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위략>의 제갈량이 자천했다는 설을 무시했고, 그저 삼고초려만 숭상해왔다. 억지로 이런 거짓 이야기를 <중국제일고사>로 만들어 삼척동자도 다 알게 하였다.

"선제께서는 신이 비천하다고 여기지 않고, 자신의 몸을 낮추어, 세번이나 신을 초가집으로 찾아오셨다!" 이 말에 사람들은 감동하여 눈물까지 흘린다. "임금이 성군이고 신하가 현신이라면, 국가의 부흥은 곧바로 이루어질 것이다!"

기실 역대황제, 중공당수중 누가 독서인(선비)를 눈아래 두었던가? 수천년동안 그들이 진짜 믿어온 것은 바로 칼과 총이다. 다른 건 없다. (중공군사위원회야말로 부정부패의 최고소굴이다)

극단적인 말로 하자면: 중국에서 옛날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모두 사기꾼이다. 옛날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모두 바보멍청이이다. 언제나 아무도 중국의 이런 수법을 믿지 않게 된다면, 그때야말로 중국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