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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문화/중국의 사상

중국인 사고방식의 전환은 중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by 중은우시 2023. 6. 7.

글: 유선생(兪先生)

 

2023년 6월 3일, 인터넷에 누군가 '이노사불시니노사(李老師不是你老師)'의 트위터글을 포워딩했다. 그 내용은 베이징의 냐오차오(鳥巢)올림픽경기장 밖에서 한 용감한 여성이 미국국기를 내걸고 홍색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으며 ,거기에는 미국독립선언문의 일부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고 한다. 내용은 인민은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 생각을 말하자면, 사람들이 여자 버전의 펑리파(彭立發)이라고 부르는 이 여성은 새로운 중국인의 사고방식의 전환을 대표한다고 본다. 중국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최대가치관 혹은 인생목표가 자유라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는 미국인의 사고방식이다. 이런 사고방식과 중국인의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다.

 

그렇다면, 중국인의 사고방식은 무엇이고, 미국인의 사고방식은 무엇인가? 내 생각에 미국인이 가장 관심가지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중국인이 가장 관심가지는 것은 '재산'이다. 미국인에게 물어보라.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개인의 자유를 가지는 것이라고. 다시 중국인에게 물어보라.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럼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잘 사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잘 산다는 것은 재산을 가진다는 것과 동일한 성격의 대답이다. 이는 특정한 사고방식을 대표한다. 중국인의 생각은 이러하다: 잘 살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먹을 것이 있고, 입을 것이 있고, 살 곳이 있으며, 처자식이 따뜻하게 먹고 살며, 토지 약간을 가지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자유로운지 아닌지, 독재인지 아닌지는 관심이 없다. 그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공산당은 말한다: 좋다. 나는 너희가 잘 살게 해주겠다. 다만 너는 나의 말을 들어야 하고, 당의 말을 듣고, 당과 함께 해야 한다.

 

백성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좋습니다. 당신이 나를 잘 살게만 해준다면, 나는 당신들 공산당을 옹호하겠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이끌고 우리를 해방시켜주면, 우리는 당연히 당신들 공산당을 따르겠습니다. 공산당을 따라서 행복하게 만만년을 살겠습니다.

 

그리하여, 공산당이 취한 책략은 경제를 발전시켜, 백성들이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공산당의 강산은 공고히 되지 않겠는가. 등소평이 말한다. 발전이 정답이다. 등소평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개선하면, 인민들은 공산당을 옹호할 것이라고 여겼다. 소련공산당이 왜 무너졌는가? 바로 사회주의경제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그리하여, 공산당과 중국인민은 역사적인 결탁을 맺게 된다. 공산당은 인민들이 잘 살계 해주고, 인민은 공산당을 옹호한다. 공산당이 취한 책략은 무엇인가? 바로 대외개방이다. 양두재외(兩頭在外, 원재료공급과 완제품판매가 모두 외국에서 일어나는 것)의 경제무역발전전략이다. 선진국의 세계경제체제를 이용하여 중국의 생산력발전을 촉진시킨 것이다. 예를 들면, 경제특구를 설립하여 세수우대혜택으로 외자를 유치하여, 국제노동분업에 참가하며, 외국의 선진기술을 이용하고, 상품수출을 통하여 선진국에게서 돈을 벌어 나라를 키운다. 다만, 중국은 최대한도로 내부의 체제개혁은 회피했고, 원래의 국가정치경제기본구조를 유지했으며, 당의 독재권력을 유지했다. 이 전략은 기본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나는 현재 중국인민과 공산당의 이러한 역사적 거래에 이미 변화가 발생하였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만일 장래 베이징의 냐오차오올림픽경기장의 그 여자용사의 사고방식이 점차 중국인민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뀌게 된다면, 이러한 역사적 거래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즉, 만일 어느 날인가 중국인민의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여, 중국인민들이 자신이 가장 바라는 것을 자유을 얻는 것이지, 더 이상 잘 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면, 공산당은 더 이상 인민과 결탁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만일 중국인민이 가장 바란느 것이 개인의 자유 혹은 인민의 자유를 획득하는 것이 되면, 공산당은 더 이상 이렇게 말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좋다. 내가 너희들에게 자유를 줄테니, 공산당을 옹호하라고. 왜냐하면, 일단 인민들이 자유, 예를 들어 언론의 자유를 갖게 되면, 사람들은 분명 수시로 공산당의 지도와 정책에 반대의견을 제기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민은 자유를 가지고 공산당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다. 공산당이 인민들에게 이런 저런 약속을 할 수 있을지 몰라고, 공산당은 더 이상 인민들과 예전같이 결탁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공산당의 통치위기는 불가피하다.

 

그래서, 내 생각은 공산당에 있어서, 베이징 냐오차오올림픽경기장의 그 용감한 여사가 외친 이념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건 아주 도발적인 것이다. 미국인의 생각은 그저 미국에서나 적합하다. 미국인의 그런 생각은 또한 어떤 상황에서 나온 것인가? 미국인의 생각이 미국정부를 만들었다. 바로 전세계에 자유를 외치는 미국정부를.

 

미국인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미국정부는 무슨 일이든 해서는 안된다. 오직 한 가지 일만 빼고. 그것은 바로 인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만일 정부가 인민들이 자유를 누리는 것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인민은 그 정부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권을 세울 권리가 있다. 정부는 반드시 피통치자의 동의를 받아 통치해야 한다. 미국인들은 인민이 잘 사느냐 아니냐는 정부가 관심을 가질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 그건 인민들 자신의 일이다. 정부는 그런 일에는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인민은 자신이 성실하게 노력하면 맨손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행복한 생활을 지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어느 정부이건 어느 대통령이건 인민에게 독재를 행하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미국인민은 자유를 자신의 생명보다 중시한다. 이런 상황하에서 독재를 행하려는 여하한 시도도 인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치게 될 것이다.

 

중국인민의 잘살고자 하는 욕망은 자고이래로 있어왔다. 사람들은 청백리가 하늘에서 내려와주기를 바랐다. 인민들이 자주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부를 쌓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구원자가 나타나서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해주기를 바란 것이다. 만일 잘 살 수 있다면, 설사 정부가 무든 일이든 간섭하더라도 나쁠 게 없다는 것이다. 자유로운지 아닌지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중국에서, 독재정부가 인민에 대하여 장기적으로 잔혹한 통치를 시행하는 것과 백성들이 잘 살고자 하는 사고방식의 사이에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아마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언젠가 중국인민이 공산당에 자유를 요구하면, 일단 누군가 모든 사람의 자유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에 찬동한다면, 공산당은 분명히 이전의 방식으로 계속하여 통치해나갈 수는 없게 될 것이다.

 

만일 베이징의 그 인터넷에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수 없어서 길거리로 나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용감한 여사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히 중국인의 사고방식이 점진적으로 변화해간다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던 중국역사도 마침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