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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제/중국의 정보통신

중국 반도체공장의 현황

by 중은우시 2023. 1. 11.

글: 자유시보(自由時報)

 

반도체대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중국은 9.5조위안을 반도체산업에 투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도체회사는 기술도 없고, 경험도 없고, 인재도 없는 "삼무기업(三無企業)"이어서 사방에 공사중단 반도체공장들이 널려있게 되었다. 어떤 반도체공장 예를 들어 더화이(德淮)반도체는 이미 경매되었고, 더욱 심한 경우는 장쑤스다이(江蘇時代)반도체로 아무도 인수하는 사람이 없어 공장구역은 이미 양계장이 되어 버렸다.

 

중국반도체공장은 대부분 "삼무"기업이다.

 

반도체생산라인을 건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인재, 기술이 필요하고, 모든 단계마다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다. 중국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 새로 설립된 반도체회사는 5.8만개이다. 매일 평균 200개의 속도로 생겨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도체회사는 관련 경험과 기술이 없다. 사람들은 반도체붐에 편승하고자 하여, 중국의 반도체산업에 난상이 나타나고, 결국 드러난 것은 계속하여 이어지는 공사중단공장들이다. 중국의 반도체꿈은 이미 거의 거품이 되어 버렸다.

 

홍신(弘芯)의 천억사기극, ASML의 노광기는 공장에 설치되기도 전에 압류되었다.

 

공사중단반도체공장을 얘기하자면 "천억사기극"의 우한홍신(武漢弘芯)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017년에 창립되어 일찌기 후베이와 우한의 중점투자계획에 들어갔으며, 총투자계획금액이 1,280억위안에 달했고, 설립초기 14나노반도체칩을 생산하겠다고 큰소리쳤으며, 2019년에 우한홍신은 중국의 유일한 ASML의 7나노노광기를 구매하여 당시에 성대하게 설비인수식을 거행한 바 있다. 홍신이 내건 표어는 "홍심보국(弘芯報國), 원몽중화(圓夢中華)"였다. 지금 보면 아주 아이러니하가. 결국 이 중국의 유일한 노광기는 공장에 설치되기도 전에 채권자에 의해 압류되어 버린다.

 

혼신은 TSMC와 한국삼성을 따라잡겠다고 말했고, 전TSMC 연구개발의 노장인 장상이(蔣尙義)를 우한홍신의 CEO에 앉힌다. 당시에 가장 주목받던 반도체프로젝트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20년 심각한 재무문제가 드러나고, 2021년 모든 직원을 내보내면서 결국 이 사기극은 끝이 난다. 지금 반도체공장구역에는 잡초가 무성하여 당시 사람들은 가장 비싼 공사중단건물이라고 비웃고 있다.

 

그후, 또 다른 반도체공장인 지난췐신(濟南泉芯)은 598억위안을 투자하여, 12나노 및 7나노 제조공정의 12인치칩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해왔다. 췐신과 홍신 두 반도체회사의 배후조종자는 모두 가명이 '차오샨(曹山)"인 남자 바오언바오(鮑恩保)였다. 우한홍신사건과 유사하게, 바오언바오는 먼저 반도체공장을 설립하여 인재를 데려오고 다시 큰 그림을 그려 정부의 신뢰와 자금을 획득한다. 그러나 실은 한푼도 자신은 출자하지 않았다. 2021년 3월, 췐신은 직원들에 대한 급여지급을 중단하고, 결국 홍신을 이어 췐신도 프로젝트가 중단된다. 췐신에 입사했던 근 절반에 이르는 타이완출신의 엔지니어들은 모두 재앙에 빠지게 된다. 

 

더후이공장은 경매되고, 스다이반도체는 양계장이 되었다.

 

중국에서 자금부족으로 도산한 반도체회사는 부지기수이다. 2016년에 설립된 더후이반도체는 총투자금액이 450억위안이며, 연산 24만개의 12인치반도체칩을 만드는 공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내건 구호는 "중국제일, 세계제2"의 선진반도체공장이었다. 그러나 자금부족으로 겨우 4년간 존속하다가 파산을 선고하고 청산한다. 2021년 7월, 징동(京東)경매사이트에는 더후이반도체의 공장과 설비가 올라오고, 16억6,616만위안의 가격으로 낙찰되었다.

 

2016년에 설립된 장쑤스다이반도체는 130억위안을 투자하여 연산10만개의 PCM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9는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게 된다. 스다이반도체는 양산능력이 없고, 수율이 겨우 1.7%에 불과했다. 그리고 직원의 폭로에 따르면, 공장은 이미 양계장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외에 한때 "난징TSMC"로 불리던 더커마(德科碼)는 2015년에 설립되었고 원래 30억달러를 투자하여 월생산량4만개의 8인치반도체칩을 생산할 계획이었고, IC설계 패키징, 검사등 분야까지 확장하려던 반도체공장이었는데, 결과는 2019년 사람도 없고 공장도 비었으며, 결국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고, 공사대금도 지급하지 못하고, 세금도 납부하지 못하는 "삼흠(三欠)"회사가 되어 버렸다.

 

근 400억위안을 투자하겠다고 하던 샨시쿤퉁(坤同)반도체는 설립된지 1년만에 급여지급을 하지 못하여 직원들이 속속 회사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한때 청두시의 중점프로젝트였던 청두차오구이(超硅)반도체도 자금부족으로 청산에 직면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국이 반도체에 투자한 자금은 최소 4조위안 이상이지만, 자금사용효율이 아주 낮아서, 대다수는 붐을 따라가고 중복투자하여 낭비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경영진의 심각한 부패로 전체 산업환경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글로벌파운드리(格芯)청두공장은 착공하자마자 폐쇄한다.

 

그외에 일부 외국기업과 중국정부가 합자설립한 곳도 있지만, 결말은 마찬가지로 실패로 끝났다. 2016년 미국의 퀄컴(Qualcomm)이 중국 구이저우성정부와 공동으로 출자하여, 구이저우화이신통(華芯通)을 설립하여, ARM의 반도체설곝틀을 이용하여 연구개발했으나, 결국 퀄컴이 서버반도체투자업무를 축소하고, 미중간의 무역전이 벌어지면서 화신통의 반도체업무는 난관에 부닥쳐 3년간 버티다가 결국 문을 닫는다.

 

2017년 미국의 파운드리공장인 Global Foundries(중국명 格芯)는 중국의 청두시정부와 공동으로 거신(格芯)을 설립한다. 투자금액은 90.5억달러로, 글로벌파운드리가 51%의 지분을 보유했다. 중국 서남부 최초의 12인치반도체파운드리공장을 건립하겠다고 했으나, 공장건물을 짓자마자 글로벌파운드리는 모든 직원을 내보내고, 청두공장의 운영을 중단한다. 그리고 인수자도 없어서 프로젝트는 중단되어 버린다. 

 

중국반도체의 곤경은 해결이 어렵다.

 

사실상 최근 몇년간 중국반도체공장의 허위조작, 폭로, 공사중단등 난상이 연이어 나타났지만, 현재도 반도체투자열기는 식지 않았다. 2020년-2022년 5월까지, 중국에서 새로 설립된 반도체기업은 수만개이다. 그러나, 그중 90%는 그저 정부보조금을 얻기 위한 것으로, 자금을 얻고 나면 챙겨서 도망친다. 지방정부만 돈을 날리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실패경험에서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대다수의 계획은 모두 지방정부의 대량의 자금투입, 우대정책으로 비어있는 부지에 공장을 지어준다. 그리고 이름만 내건 책임자측은 거의 출자하지 않거나, 혹은 거액의 기술라이센스료를 받아 명목적으로만 출자한다. 결국 공사중단되고나면 이를 수습해야 하는 것은 지방정부가 된다.

 

비록 실패한 프로젝트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에는 양쯔메모리(長江存儲), 창신메모리(長鑫)등 메모리반도체기업이 있어, 요 몇년간 계속 실력을 쌓았다. 그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중국의 반도체산업은 미국의 제재로 미래에 기술과 설비부족의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맹목적으로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여 반도체공장을 짓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마도 향후 자금투입은 하나 또 하나의 블랙홀로 빨려들어가게 되어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