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페이(羅菲): 고관의 정부로 전락한 미녀가수

글: 우사(雨絲)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욕망에 의해 어두운 심연으로 떨어지게 되고,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리고,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사람들은 자주 돈이 만악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금전에 대한 탐욕은 왕왕 사람을 가장 쉽게 타락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은 그저 사물(死物)이다. 돈을 탐하고, 향락에 탐닉하고, 자신의 욕막을 절제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화근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로 인하여 짧은 순간의 즐거움을 위하여 아름다운 일생, 좋은 미래를 망치고, 자신의 명성을 나락으로 떨어뜨려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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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페이가 바로 전형적인 사례이다. 중국의 유명한 소프라노 가수로서, 아름다운 용모,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들은 그녀를 소천후(小天后)라고 불렀고, 널리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그녀는 금전에 대한 탐욕으로 신패명렬(身敗名裂)하여 감옥에 갇히고, 자신의 일생을 망쳐버렸다.

 

1981년 뤄페이는 장시성(江西省) 상라오시(上饒市)시에서 태어났고, 대학을 졸업한 후 국가철로문공단(國家鐵路文工團)에 들어가 가무단에서 가수가 된다. 그녀는 뛰어난 음악수준으로 금방 문공단내의 소프라노가수가 된다.

 

2010년 그녀는 제14회 청년가창대회(靑歌賽)에 참가한다. 그뿐아니라, 그녀는 여러 음악가창대회에 참가하면서 여러번 CCTV의 무대에 올랐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좋아했고, 그녀의 음악가로서의 미래는 창창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2005년말 뤄페이는 장슈광(張曙光)을 알게 된 후, 유혹을 버티지 못한 그녀는 타락한 생활로 빠져들게 된다.

 

장슈광이 누구인가? 그는 중국 고속철의 설계자이자 창조자이다. 그는 혼자의 힘으로 중국철로를 고속철시대로 진입시켰다고 말할 수 있고, 중국고속철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그를 "중국고속철제일인"이라 부른다.

 

당시 우연한 기회에 장슈광은 뤄페이를 만났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그후 뤄페이를 계속하여 애정공세를 펼친다.

 

자유롭게 연애하는 것이야 뭐라고 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1956년생인 그는 2005년에 이미 49살이었다. 뿐만아니라 가정도 있었고, 처와 딸은 모두 외국에 나가 있었다. 그리고 1981년생인 뤄페이는 이때 겨우 24살이며,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소녀였다.

 

외부인이 보기에 젊고, 아름다우며 음악적재능이 뛰어난 뤄페이가 어떻게 이렇게 나이많은 남자를 따르게 되었을까?

 

다른 게 아니라. 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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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페이를 공략하기 위해 장슈광의 씀씀이는 커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에게 돈은 그다지 문제되지 않았다. 장슈광은 당시 진촹집단(今創集團)의 총재인 거젠밍(戈建鳴)에게 전화를 걸었고, 거젠밍은 두말하지 않고 200만위안을 넣은 검은색캐리어가방에 넣어 베이징으로 가서 장슈광에게 건네고, 앞으로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달라고 말한다.

 

이 돈중에서 장슈광은 일부는 자신의 생활비로 쓰고, 남은 돈은 자신이 그동안 모아둔 돈과 합쳐서 뤄페이에게 집을 사준다. 

 

이런 장슈광의 금전공세에 결국 뤄페이는 무너지고, 기꺼이 정부(情婦)가 된다.

 

2007년, 뤄페이는 홍콩으로 여행을 간다. 당시 광저우중처철로기차차량판매리스유한공사(廣州中車鐵路機車車輛銷售租賃有限公司)의 사장인 양젠위(楊建宇)가 나서서 뤄페이의 홍콩여행비용일체를 부담한다. 세심하게 그녀에게 사람을 붙여주어서 홍콩을 여행하는데 불편하지 않게 해주었을 뿐아니라, 그녀에게 2,30만홍콩달러짜리 deWitt 시계도 사준다. 

 

돈에 정신을 잃은 뤄페이는 더욱 자신의 욕망을 추구했고, 차량과 사치품등을 원하게 된다.

 

2008년, 장슈광, 뤄페이와 양젠위가 함께 식사를 하는데, 뤄페이가 갑자기 입을 삐죽이며 차를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양젠위는 그 말을 듣고 기억하고 있다가, 금방 30만위안을 들여 그녀에게 새 차를 구매해준다.

 

2008년말, 다시 한번 식사하는 자리에서 뤄페이는 문공단의 수입이 너무 낮다고 불평한다. 평소에 공연도 많지 않아서, 대부분은 1달에 겨우 몇천위안의 기본급여만 받고 있다고 했다.

 

양젠위는 기회가 왔다고 여기고, 뤄페이를 자신의 베이징회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올리고, 회사직원의 명목으로 뤄페이에게 돈을 지급한다.

 

2009년초부터, 양젠위는 매달 1.6만위안을 급여명목으로 뤄페이에게 지급한다. 장슈광사건이 터질 때까지 뤄페이에게 이렇게 지급한 돈이 3,40만위안에 이르른다.

 

양젠위는 처음에는 명목을 찾아서 뒤로 돈을 제공했지만, 나중에는 직접적으로 드러내놓고 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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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1"연휴기간동안, 장슈광은 뤄페이를 데리고 쇼핑을 간다. 이미 20,30만홍콩달러짜리 손목시계를 가지고 있던 뤄페이는 왕푸호텔(王府飯店)에서 50만위안짜리 손목시계를 구매한다. 그러나 당시 두 사람은 그만한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장슈광은 바로 양젠위에게 전화를 해서 50만위안을 인출해와서 결제하도록 한다.

 

이들 사장들은 왜 앞다투어 장슈광, 뤄페이에게 잘보이려고 하고, 큰 돈을 쓰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았을까?

 

원래 그는 자신의 고속철분야의 영향력과 철도부 운수국 국장의 직위를 이용하여, 양모를 위시한 이들 사영기업들이 고속철과 관련한 입찰등의 문제를 도와줄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고속철프로젝트를 여러 사영기업들에게 나눠주고, 이들 민영기업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그의 도움이 필요했다. 장슈광도 그 과정에서 이익을 많이 챙겼다.

 

이 과정에서 2000년부터 2011년 낙마하기 전까지 10년동안 장슈광의 드러난 뇌물건은 13건이고 총수뢰액은 4,755만위안이다. 뤄페이에게 쓴 돈은 그중의 일부이다.

 

그러나 종이로 불을 덮을 수는 없고, 세상에 바람이 새지 않는 벽은 없다.

 

2011년 장슈광사건이 발발하여 낙마하고, 수사를 받게 된다. 장슈광의 판결문을 보면, 뤄페이와 관련한 비용중 증거로 확정된 것이 근 500만위안이다.

 

뤄페이는 장슈광의 정부로서, 사건에 연루되었을 뿐아니라, 불법수뢰청탁건으로 역시 수뢰죄로 처벌받는다.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지 못한 뤄페이는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렸다. 장슈광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그는 원사가 되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는데, 감옥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슬프고 탄식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