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타이완반도체 중계항 지위가 위태롭다.

글: 원해음(遠海音)

 

2022년 8월 9일, 미국의 "반도체법안"이 발효하면서,미중간의 '반도체전쟁'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미중간에 다투는데, 홍콩이 무사할 수는 없다. 중계항으로서, 홍콩은 작년 5개월간 타이완에서 수입하는 반도체수량이 하락세를 보인다. 외부에서는 홍콩을 중국대륙의 '얼굴마담'으로 보고 있는데, 그 기능을 잃어가는 중이다. 더더구나 어떤 분석가에 따르면, 홍콩이 앞으로 타이완에서 반도체를 수입하기 극히 곤란해질 것이라고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홍콩은 글로벌 IT업계에서 점차 지위를 잃게 될 것이다.

 

타이완의 국제무역국의 데이타를 보면, 타이완이 대외적으로 집적회로를 수출하는데 최대의 수출지는 중국대륙이고, 2위는 바로 홍콩이다. 2022년 타이완의 대홍콩수출액은 650억달러인데, 그중 492억달러가 집적회로로 근 75%를 차지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서 타이완이 집적회로를 홍콩에 수출한 총금액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0년에는 330.4억달러, 2021년에는 446.6억달러로 증가하고, 2022년에는 다시 증가하여 492억달러가 되었다.

 

과거 3년동안, 타이완의 집적회로의 홍콩수출금액은 매년 증가했고, 작년초의 몇달동안에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었다. 

 

그러나 월별수출금액이 2022년 하반기가 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한다. 하반기중 5개월은 마이너스성장이다. 예를 들어 작년 7월, 타이완의 집적회로 대홍콩수출은 겨우 38.6억달러로 2021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6%가 줄어들었다. 작년 10월부터 연속 3개월간 마이너스성장을 보였는데, 10월에는 겨우 30.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2%나 급감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의 집적회로 대홍콩수출금액은 작년 7월부터 돌연 하락했다. 동아시아국제관계학자이며 도쿄대학 법학박사인 John Lim(林泉忠)은 이렇게 분석한다: 이는 미중무역전하에서 미국이 중국반도체시장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민감한 산업에 대하여 집적회로를 홍콩으로 수입한 후 다시 대륙으로 가져가는 것은 원래 압박받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이다. "미래 몇개월간 계속 마이너스성장이라고 가정하면, 그것은 홍콩이 타이완의 반도체수입량이 감소하는 것이고, 이것은 하나의 경고신호이다. 이는 홍콩에게만 타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도 타격이 된다."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고급반도체칩과 칩제조설비에 대한 통제를 마카오까지 확대했다. 중국이 마카오를 활용하여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미국은 선진반도체칩기술이 마카오를 통해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John Lim은 이렇게 말한다. 미국의 금지령이 마카오까지 범위를 확대하였으므로, 홍콩이 앞으로 타이완에서 반도체를 수입하는 것은 극히 곤란해질 것이다.

 

마카오는 1999년부터 중국의 특별행정구이다. 그리고 중국은 경제와 상업관계측면에서 마카오에 유한한 자주권만을 부여했다. 

 

'얼굴마담'기능을 잃어버린 홍콩의 미래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의 정치리스크컨설턴트 Ross Feingold는 이렇게 말한다. 홍콩이 중계항역할을 잃는 것이 가장 큰 문제는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글로벌 IT산업에서 역할을 잃을지도 모른다.

 

Feingold는 이렇게 말한다. 원래 과거 10년간 홍콩정부는 IT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반도체연구개발을 포함해서. 홍콩은 원래 연구개발금융, 화폐거래알고리즘등을 통하여 글로벌 IT경쟁에 참여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지령등의 큰환경변화로 홍콩의 역할을 '피동적'이 되었고, 단기간내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다.

 

RFI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8월말, 미국정부는 반도체대기업 Nvidia와 AMD가 앞으로 '중국기업'에 두 가지 인공지능 최고급칩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Nvidia는 현지 증권감독기관에 제출한 공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정부의 새로운 허가조항에는 미래에 '중국(홍콩포함)'에 관련상품을 수출하는 것이 금지되었고, 이는 제품이 중국군대가 사용할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함이다. 

 

영국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8월 17일, 영국은 한 홍콩기업의 영국EDA기업에 대한 M&A를 중지시켰다. 영국정부에서 M&A를 금지당한 홍콩기업은 중국재정부가 지분을 가지고 중국정부를 배경으로 가진 것으로 의심받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 회사는 홍콩의 Super Orange HK Holding Limited이고, 영국의 EDA(Electronic Disign Automation, 전자설계자동화)기업인 Pulsic에 대해 인수를 진행했다.

 

Pulsic은 정밀설계자동화분야의 전문기업이고, 지적재산권과 기술은 첩단집적회로에 사용될 수 있으며, 민용,군용설비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2022년 8월, 미국대통령 바이든은 "반도체법안"에 서명하였고, 미국기업이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IT분야에서의 글로벌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한다. 9월 6일, 미국상무부는 500억달러의 "미국반도체기금(CHIPS for America Fund)"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10월 미국은 다시 지금까지 가장 엄격한 반도체산업수출금지령을 내려, 중국의 반도체발목을 좌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