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방/홍콩; 마카오

홍콩의 빌딩과 부호

중은우시 2022. 8. 11. 03:18

글: 천영(倩影)

 

오완방(吳婉芳, May Ng, 유엔 퐁 응, 홍콩의 가수 겸 배우)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의 아들 결혼에 관한 뉴스를 주목해서 보았다. 작년 11월 14일, 오완방과 호가화(胡家驊, Wilson Woo Ka Wah, 우카와)의 장남 호지략(胡智略, Caspar Woo)이 곽영동(霍英東, Henry Fok Ying-tung, 폭잉둥)의 둘째부인의 손녀인 곽영영(霍咏盈, Caroline Fok)과 결혼했다. 홍콩의 고관대작, 명문망족이 한명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단지 오완방의 연예계의 친한 사람들 몇몇이 참석했다. 왜 그랬을까? 왜냐하면 곽영동의 둘째부인은 불효자를 낳아서 사업을 승계하지 못했고 그저 전문직이다. 그래서 별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곽영동은 이미 죽었고, 곽씨집안은 이미 첫째부인의 눈치를 봐야 한다. 첫째부인이 가지 않는데 누가 감히 갈 수 있겠는가? 혼례는 정유동(鄭裕彤, Cheng Yu-tung, 청유퉁)의 집안에서 새로 건설한 Rosewood Hotel(瑰麗酒店)에서 거행되었다. 호텔은 침사추이(尖沙嘴) 해변에 위치하고 있다. 빅토리아항구의 멋진 오션뷰를 만끽할 수 있다. 한쌍의 선남선녀는 스스로 빛을 내니 다른 사람들이 받쳐줄 필요는 없다.

곽영동가족은 이미 여러 해동안 부호랭킹에 올라오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오른 것은 2007년이었다. 45억달러의 재산으로 홍콩9위에 올랐었다. 다만, 곽영동의 지위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곽영동은 모든 홍콩부호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친구도 아니고, 동맹도 아니고, 대리인도 아니다. 그는 전설상의 '내 사람'이었다. 역사의 모든 관건적인 순간에 곽영동은 자신의 재능과 충성으로 중국공산당의 사업에 큰 공헌을 한다. 곽영동은 병이 위중했을 때 직접 북경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고, 마지막에도 북경에서 사망한다. 사후에도 국장으로 관에는 오성홍기가 덮힌다. 홍콩,마카오의 큰형님인 이가성(李嘉誠, Li Ka-shing, 리카싱)과 스탠리 호(何鴻燊, Stanley Ho Hung-sun)가 모두 참석한다. 정계와 경제계의 거물들이 모두 참석한다. 당시 영정사진을 든 것은 장남 곽진정(霍震霆, Timothy Fok Tsun-ting, 티모시 폭)이 아니라 장손 곽계강(霍啓剛, Kenneth Fok Kai-kong, 케네스 폭)이었다. 

 

보기에 곽진정은 찰스황태자와 마찬가지로 건너뛰어버린 것같다. 곽씨집안의 후계자는 곽계강이다. 곽계강은 궈징징(郭晶晶, 다이빙 올림픽금메달리스트)과 결혼한 후, 서로 아끼고 근검절약하며, 쇼핑을 하고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 아주 귀여운 이미지이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다만, 곽계강의 본모습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는 지저분한 일을 할 필요가 없었고, 영원히 깨끗하고 멋진 일만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망한다. 이 용모는 평범하고, 카메라 앞에서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는 젊은이는 가장 할아버지의 진전을 이었다: 심장불로(深藏不露), 충성견인(忠誠堅忍).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곽계광과 궈징징은 미래에 홍콩행정장관과 장관부인이 될 것이다.

 

처음 홍콩에 갔을 때, 거리에서 과일을 파는 할아버지에게 차별대우를 받았다. 하하. 그래도 빅토리아항은 아름다웠고 잊을 수가 없었다. 대륙 이쪽에서 빅토리아항을 사이에 두고 건너다보면, 홍콩의 중환(中環, Central) 일대의 스카이라인은 아름답고 눈부시다. 동방지주(東方之珠)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다. 모든 빌딩은 빅토리아항의 오션뷰를 향해 놓여 있으니 천상인간(天上人間), 촌토척금(寸土尺金)이라 할 만하다.

 

홍콩의 고층빌딩을 살펴보면, 홍콩의 부호는 거의 다 알아보게 된다.

 

1위 국제상업센터(環球貿易中心,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

 

홍콩섬에 위치해 있지 않고, 혼자서 대륙쪽의 구룡(九龍, Kowloon)에 있다. 높이는 484미터로 홍콩에서 가장 높으며, 세계에서는 13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국제상업센터는 118층으로 신홍기지산(新鴻基地産, Sun Hung Kai, 순훙카이) 곽씨(郭氏)가족의 것이다. 빌딩 꼭대기층은 홍콩의 정상이라 할 수 있다. Ritz Carlton Hong Kong 6성급 호텔이 있다. 리츠칼튼은 해밍웨이바(Hemingway Bar)부터 호화로움의 대명사이다. 헤밍웨이가 꿈꾼 사후의 천당이 모두 리츠칼튼에 있다. 그는 말했다: When I dream of an afterlife in heaven, the action always takes place at the Ritz Paris. 당연히 그건 파리의 리츠칼튼이다. 홍콩의 리츠칼튼은 남다른 풍취가 있다.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 않다. 

 

신홍기의 창업자인 곽득승(郭得勝, Kwok Tak-seng, 궉탁성)은 일찌기 일본YKK의 독점대리상으로 돈을 벌었다. 1963년 이조기(李兆基, Lee Shau-kee, 리 샤우 키), 풍경희(馮景禧, Fung King Hey,  풍킹헤이)와 공동으로 신홍기지산을 창업한다. 그는 1990년에 사망했고, 세 아들 곽병상(郭炳湘, Walter Kwok Ping-sheng, 월터 궉), 곽병강(郭炳江, Thomas Kwok Ping-kwong, 토마스 궉), 곽병련(郭炳聯, Raymond Kwok Ping-luen, 레이몬드 궉)에게 넘어간다. 세 사람은 모두 좋은 아들이었고, 능력이 있으면서 열심히 했다. 납치를 당하면서도 재산을 쓰길 원치 않았던 장남 월터 궉은 원래 좋은 아들이었고, 젊었을 때 학교후배 이천영(李天潁)과 결혼하기 위해 가출하여 평생을 기약하기까지 했다. 나중에 납치사건이 발생하였고, 이천영은 혼자서 용담호혈에 들어가 집안의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납치사건을 겪은 후, 월터궉은 성격이 크게 변하고, 병원치료를 받는 것도 거부했다고 한다. 야심과 수단을 겸비한 당금형(唐錦馨)이 그 빈틈을 파고 들었다. 집안에 들어왔을 뿐아니라, 회사에도 들어가서, 신홍기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며 자신의 심복들을 심는다. 당시 73세의 곽득승의 부인 광초경(鄺肖卿)이 부득이 나서서 간여했다. 그녀의 간여도 성공하지 못하자, 당금형은 더욱 기고만장해서, 신홍기를 분할하고자 한다. 2008년 곽병상을 해임한다. 그리고 6년에 걸친 소송전이 벌어진다. 엄격히 말하면 재산싸움이 아니라,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합심해서 첩과 싸운 소송이다. 2014년 소송이 끝나고, 곽병상은 쫓겨났다. 그 동안 마카오의 카지노왕 스탠리호는 기자들 앞에서 곽병상에 대해 "불애강산애미인(不愛江山愛美人)"이라고 하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곽병상은 지나친 근시같다. 하하.  곽노부인 광초경은 금년 92세이지만, 남편의 사망, 딸의 사망,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감옥에 넣는 사건, 아들의 사망을 모두 겪으면서 휠체어에 앉아 신홍기라는 큰 배의 키를 확실하게 잡고 있다. 재벌가문의 여인은 정말 대단하다.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곽씨집안의 사람들은 항상 홍콩부호랭킹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2021년 포브스랭킹을 보면 다음과 같다:

광초경: 134억달러의 재산으로 9위

곽병상은 2018년에 사망, 아들 곽기준(郭基俊, Geoffrey Kwok), 곽기호(郭基浩, Jonathan Kwok)이 50억달러로 17위

곽병강이 43.6억달러로 23위

곽병련이 48억달러로 18위.

 

2위 국제금융센터2기(國際金融中心 二期, Two International Finance Centre)

 

건물높이 415미터, 세계랭킹 35위. 항철공사(港鐵公司, MTR) 및 신홍기지산, 항기조업(恒基兆業, Henderson Land)등이 소유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2기는 88층이고 홍콩의 부의 상징이다. 빌딩에는 블랙스톤, 노무라, 소로스, UBS...등이 모여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홍콩의 중앙은행(금융관리국)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당시 금융관리국 총재 임지강(任志剛, Jeseph Yam Chi-kwong, 조셉 얌)이 37억홍콩달러를 지급하고, 꼭대기층을 포함한 14개층을 매입한다. 그래서 개발상중 하나였던 항기조업도 이곳에 본사를 둔다. 그러나 본사를 꼭대기층에 두지 못한다. 꼭대기층은 금융관리국 총재의 사무실이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국제금융센터의 호텔이다. 빌딩이 높지는 않지만, 명성은 대내외적으로 높다. 바로 유명한 홍콩의 포시즌스호텔이다. 사람들은 "망북루(望北樓)"라고 부른다. 드라마 "인민의 명의"에서는 쓰리시즌스호텔이라고 칭했다. 호텔에는 장기임대아파트가 있는데, 넓어서 얼다이(二代), 부호, 거물, 스타등이 운집해 있다. 샤오젠화(肖建華, 명천계 오너로 현재 구속재판중), 우페이즈(吳佩慈, 중국의 가수 겸 배우), 안이쉔(安以軒, 대만배우)남편, 긜고 가조업(佳兆業, KAISA)의 곽영성(郭英成, Kwok Ying Shing), 중국보감회주석 샹쥔보(項俊波), 북대칭냐오의 쉬전둥(許振東), 다이샹룽(戴相龍)의 사위 처펑(車峰)등도 홍콩에 있을 때는 호화저택이 아니라 포시즌스에 머문다.기회가 있어 홍콩에 가게 되면 반드시 포시즌스호텔은 가보기 바란다. 우리야 투숙할 수 없지만, 커피를 마시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는 있다. 그러면서 이 풍수길지를 한번 구경하는 것이다.

 

항기지산의 창시장 이조기는 93세이고 2021년 305억달러의 재산으로 포브스랭킹 홍콩부호 2위이다. 92세의 이가성에 바로 다음같다. 이조기의 조적은 광동 순덕인데, 저명한 어미지향(魚米之鄕)이다. 어려서부터 집안이 부유했고, 집안에서 사업을 했다. 이조기는 집안에서 넷째이므로 "사숙(四叔)"으로 불린다. 아마도 가업을 이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20살때 부친이 준 사업자금을 가지고 홍콩으로 온다. 그리고 곽득승, 풍경희와 함께 신홍기지산을 만든다. 이들 세 사람을 삼검협(三劍俠)이라 부른다. 1973년 이조기는 독립하여 항기조업을 설립한다. 1981년 상장했다. 이조기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 이가걸(李家傑, Peter Lee Ka Kit)과 이가성(李家誠, Martin Lee ka-shing)이다. 백억며느리로 불리는 서자기(徐子淇, Cathy Lee Chui Chi Ki, 모델 배우)는 차남 이가성에게 시집간다. 그녀는 바로 아이를 낳았고, 눈깜빡할 사이에 둘을 낳는다. 그러나 모두 딸이었다. 부인도 없던 형 이가걸은 그것을 보고 샘이 났는지 결심을 하고 미국으로 가서 대리모를 구해 아들을 낳는다. 동생이 아들을 낳기 전에 일거에 세쌍둥이를 낳았고, 모두 사내아이였다. 이름은 지신(智信), 지인(智仁), 지용(智勇)으로 짓는다. 이렇게 하여 순조롭게 장손의 아버지가 된다. 서자기는 나중에 두 아들을 낳는다. 그러나 손자4와 손자5에 머물러야 했다. 어쩔 도리가 없다.

 

3위 중환광장(中環廣場, Central Plaza)

 

건물높이 374미터, 세계랭킹 57위. 신홍기지산(45%)과 황정방(黃廷方, Ng Teng Fong, 응텐퐁)가족의 신합집단(信合集團, Sino Group, 40%)이 소유하고 있다. 중환광장은 78층이다. 꼭대기의 깃대까지 하면 표고가 378미터이고, 위에는 "여광계시(麗光計時)"의 등광이 시간을 알리는 장치가 되어 있다.

 

홍콩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이가성을 알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황정방을 안다. 황정방은 싱가포르의 전설이다. 장유(醬油)사업에서 돈을 벌었다. 싱가포르에서 황정방은 "오절지왕(烏節地王)"라고 불린다. 오절로(오차드 로드)의 싱가포르에서의 지위는 베이징에서 왕푸징과 같고, 홍콩에서 코즈웨이베이(銅鑼灣)과 같고, 뉴욕의 5번가와 같다. 오차드로드가 아직 별볼일 없을 때, 황정방은 독보적인 혜안을 가지고 대거 토지를 매입하여 상점과 주택을 짓는다. 그리하여 싱가포르에서 정부를 제외하고 가장 큰 부자가 된다. 1970년, 황정방은 홍콩으로 눈길을 돌려 싱가포르의 경험을 복제하고자 한다. 토지경매장에서 활약하면서 비싼 토지를 낙찰받았다. 그는 결정도 빠르고 눈도 정확했다. 1972년 신합집단을 설립하고 같은 해 7월 상장시킨다. 황씨일가는 계속 중국대륙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중국-영국담판기간이든, 이가성이 대륙에서 철수할 때이건 황씨일가는 계속 전진 전진을 거듭한다. 최초로 중국대륙에 진출한 화상일 뿐아니라, 캐리람과 홍콩경찰의 적극적인 지지자이다. 2010년 황정방이 세상을 떠난 후, 장남 황지상(黃志祥, Robert Ng Chee Siong)이 홍콩과 대륙사업을 장악하고, 차남 황지달(黃志達, Philip Ng Chee Tat)이 싱가포르사업을 장악한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로 합쳐 있다. 2021년 황씨형제는 133억달러의 재산으로 싱가포르 부호랭킹 2위이다. 홍콩에서라면 랭킹 10위에 해당한다.

 

4위, 중국은행타워(中銀大廈, Bank of China Tower)

 

꼭대기의 두 개의 검을 합치면 높이가 367미터로 세계랭킹 63위이다. 중국은행타워는 70층이다. 부지는 원래 2차대전때 일본군이 사용하던 곳이라고 하며, 적지 않은 사람이 이곳에서 죽어, 음기가 비교적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I. M. 페이(貝聿銘, Ieoh Ming Pei)는 아이디어를 살려서 중국은행타워를 대나무모양으로 설계하여, 땅을 뚫고 솟아서 생기가 넘치는 이미지로 만든다. 다만 모서리가 너무 날카로와서 사방의 이웃들에게 원망을 듣게 된다. 홍콩총독부는 버드나무를 심어서 살기를 죽인다. 이가성은 아예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처럼 HSBC빌딩의 꼭대기에 포대를 추가한다. 씨티은행은 자신을 오픈북으로 변신하여 살기를 흡수한다. 정말 팔선과해(八仙過海), 각현신통(各顯神通)이다. 중국은행은 과연 대단하다! 중국은행꼭대기층은 연회장이다. 칠중청(七重廳)이라고 부른다. '칠중천(七重天)'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을 매우 신경써서 지은 듯하다. 칠중청은 대외에 개방하지 않아서 비교적 신비롭다.

 

5위 더센터(中環中心, The Centre)

 

건물높이 346미터, 이가성이 지었다. 그러나 대주주는 Michael Kadoorie가족이다. 더센터는 80층이다. 꼭대기층에 거주하는 사람은 계속 바뀌었다. 하이테크분야에서 부자가 된 사람부터 부동산업자, 펀드매니저까지 차례대로 살았고, 3년 5년정도 살았다. 그러나 대주주인 Michael은 거기에 가담하지 않았고, 그는 높은 곳에 사는 것에는 흥미가 없었으며 그저 스포츠가를 모는 것만 좋아했다. 마이클 카두리는 유태인이고 마이클의 할아버지인 Elly Kadoorie는 상해에서 큰 돈을 벌었고 나중에 광주로 가서 발전회사를 운영한다. 나중에 홍콩으로 와서 중전(中電)의 대주주가 된다. 그는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1944년 일본군의 수용소에서 사망한다. 손자인 마이클에 이르러 중전집단과 홍콩상하이호텔을 가졌다. 2021년 마이클 카두리는 70억달러의 재산으로 홍콩부호랭킹 11위에 올라있다.

 

6위 니나타워(如心廣場, Nina Tower)

 

화무집단(華懋集團, Chinachem) 소유이다. 아마도 다른 고층빌딩과 어울리고 싶지 않아서인지 니나타워는 췬완(荃灣)에 있다. 약간은 떨어진 곳이어서 지하철을 타려면 한블럭을 걸어가야 한다. 산과 바다에 가까이 있어서 경치가 좋다. 한동은 고층, 한동은 저층인 두 개의 빌딩이며, 높이는 318.8미터, 89층과 163.7미터 4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공여심(龔如心, Nina Wang Kung Yu-sum)부부의 영문이름인 Teddy와 Nina로 명명했으며, 주로 호텔과 사무실빌딩이다.

 

화무집단은 아직 상장되지 않았고, 무차입경영을 한다. 정말 돈이 많다. 당연히 비공개회사이므로 재무제표를 공개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도대체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는 그저 추측일 뿐이다. 2020년 9월 30일까지, 화무집단의 자산순가치는 약 181억달러이다. 만일 정확하다면, 홍콩부호랭킹에서 5위내에 들어간다. 다만 공여심은 이미 2007년 사망했다. 돈을 벌 운명이지만, 돈을 쓸 운명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 복을 누리는 사람은 동생인 공인심(龔仁心, Kung Yan-sum)이다. 원래 의사였다. 공여심은 상해사람이고, 남편 왕덕휘(王德輝, Teddy Wang)와 죽마고우였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공여심은 시아버지 왕정흠(王廷歆)과 소송을 벌인다. 꼬박 7년간이나. 왕덕휘의 유언장이 하나, 하나 나왔다. 그래서 그동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공여심이 이기긴 이겼지만, 다음 해에 사망하고 만다. 겨우 69세때이다. 3년후 왕정흠도 사망한다. 향년 98세이다. 공여심이 사망한 후 그녀의 유산을 둘러싸고 그녀의 남자친구와 그녀의 가족들이 다시 7년간 소송을 벌인다. 유언도 여러 개가 나온다.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도 알기 힘들었다. 정말 개싸움을 벌인 것이다. 이 최고여성부호의 일생은 사람이 살아온 것이라 할 수 있을까.

 

7위 항도동중심(港島東中心, One Island East)

 

높이 308미터이고, 영국이 다국적기업 태고지산(太古地産) Swire Group의 소유이다. 

 

68층으로 위치가 비교적 동쪽에 치우쳐 있다. 코즈웨이베이(銅鑼灣)을 지나서도 동쪽으로 가서 쿼리베이(Quarry Bay, 鰂魚涌)에 군계일학으로 솟아 있다. 센트럴(中環)은 너무 비싸서 적지 않은 회사들이 항도동중심으로 옮겨왔다. 예를 들어, 홍콩증감회는 청콩센터(Cheung Kong Centre, 長江中心)에서 이곳으로 이사했다. 건물에는 많은 보험회사와 은행이 입주해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AXA, 스위스의 Zurich, 미국의 AIG, 영국의 Prudential, 네덜란드의 Aegon, 싱가포르 탄마섹의 DBS Bank, 그리고 Facebook, Tiffany, 옥우서(屋宇署, Buildings Department)등도 있다.

 

8위 Victoria DOckside(維港文化匯)

 

2019년에 완공되었고, 침사추이 해변에 있으며 정유동(鄭裕彤, Cheng Yu-tung)의 신세계발전이 소유하고 있다. 건물높이는 284미터이고, 66층이며, 상가, 호텔, 사무실, 주택이 모여 있다. 건물안에는 일본의 미즈호은행, State Street Corporation, 타이완 Fubon은행등이 입주해 있다. 20-40층은 로즈우드호텔로, 앞에서 말한 곽(霍)씨집안과 호(胡)씨집안이 결혼식을 바로 이 곳에서 거행했다.

 

그 곁에 있는 The Masterpiece(名鑄)도 정유동이 소유한 것으로 건물높이는 261미터, 67층으로 홍콩에서 11위의 고층건물이다. 상가, 예술관과 Hyatt Regency(3층-24층)이 있다. 그러나, 세계에 이름을 떨친 호화주택이 꼭대기층 58-67층에 있다. 34채의 공중별장으로 "명주비범(名鑄非凡)"으로 유명하다. 가장 넓은 것은 5,260피트로 판매가격이 3억홍콩달러였다. 작년 5월 8일 마지막 2,969피트짜리가 2.1억홍콩달러에 판매되었다. 

 

신세계의 창업자 정유동은 초등학교졸업학력을 지녔다. 주대복(周大福)의 사위로 성공가도를 달린다. 1956년 주대복을 승계한 후, 건물을 짓고, 토지를 사는 부동산사업에 흥미를 느낀다. 1970년, 정유동은 양지운(楊志雲), 승위견(冼爲堅)과 보석사업을 동업하면서 신세계발전을 설립하고 대주주(57%)가 된다. 사업은 중국대륙, 홍콩, 마카오의 3곳에 있고, 보석, 부동산, 미디어(亞視), 전신, 교통(페리와 버스), 도박, 상수도, 전력등 광범위한 업종에 펼쳐져 있어, 거의 하지 않는 업종이 없을 정도이다. 데릴사위로 들어가서, 이렇게 성공하여 운명을 바꾼 것은 일대의 전설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는 은혜를 갚았고, 처를 사랑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남2녀가 있다. 정유동은 2016년에 사망했다. 향년 91세이다. 장남 정가순(鄭家純, Henry Cheng)은 어느 정도 사업을 말아먹었지만, 그래도 큰 상관이 없었다. 부친이 그엑 남겨준 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2021년 홍콩부호랭킹에서 정가순은 221억달러의 재산으로 3위에 올랐다. 이조기의 바로 다음이다. 

 

9위 청콩센터(Cheung Kong Centre, 長江中心)

 

건물높이 283미터, 이가성 산하의 청콩실업(長江實業)집단의 본사이다. 청콩센터는 70층이고, 입주자들도 모두 대단하다. 골드만삭스가 9개층을 쓰고, 블룸버그가 4개층을 쓰며, 바클레이즈, 메릴린치, KKR, 캐나다의 RBC, CIBC......등등. 꼭대기층은 이가성의 사무실이다. 전해지는 바로는 크지 않고 아주 호화스럽지도 않아 이가성의 일관된 스타일에 부합한다고 한다. 2021년 이가성은 345억달러의 재산으로 홍콩1위부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0위 천새(天璽, The Cullinan)

 

구룡(九龍, Kowloon)에 있다. 두 동의 270미터 높이의 쌍둥이타워건물이다. 93층이고, 신홍기지산, 항철등이 소유하고 있다.

 

천새1은 홍콩에서 첫째둘째가는 호화빌딩이다. 83츠우터 90층은 7채의 2,200피트짜리 호화주택이 있다. 이름은 "지존문(至尊門)"이다. 꼭대기의 91층부터 93층에는 4채의 4,000피트짜리 복식3층의 공중빌라가 있다. 이름은 "지고무상(至高無上)"이다. 개인수영장과 2,000피트짜리 공중화원, 끝도 없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가 있다. 피트당 판매가격은 8만홍콩달러정도이다. 2017년 천새의 한 고층 오션뷰주택이 판매되었는데 2.3억홍콩달러로 평방피트당 가격이 12만홍콩달러에 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6월, 12층의 2,585피트짜리 호화주택이 2.01억홍콩달러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평방피트당가격이 7.8만홍콩달러이다. 7월에는 85층의 693피트짜리가 5,178.4만홍콩달러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평방피트당 금액이 7.5만홍콩달러이다. 천새2는 호텔과 호텔식아파트이다. 

 

홍콩에는 부호들이 아주 많다. 모두 고층빌딩을 소유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두 수십억, 수백억달러의 재산을 가졌다. 알려진 발는 tycoon의 평가기준은 10억달러이상이라고 한다. 홍콩의 부호들중 수퍼부호들이 많다. 대륙의 부호와 홍콩의 부호는 비교할 수가 없다. 한 미녀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내가 바로 호문(豪門)이다" 그녀는 '호문'의 개념에 대해 오해를 한 것같다. 솔직히 말하면, 설사 이가성보다 재산이 많더라도, 대륙의 부호들은 아직은 거리가 있다. 일대도 지켜내지 못했으면서 무슨 '호문'이란 말인가. 최근 들어, 안이헌의 남편이 체포되고, 마카오의 3명의 소도왕(小賭王)중 2명은 체포되고 한명은 쫓겨났다. 마카오의 돈줄은 갈수록 말라버리고 있다. 홍콩도 철통처럼 단속되고 있다. 그러나 천하에 바람이 통하지 않는 담장이 있던가. 특히 돈있는 사람에 있어서. 국내은행계통에서 일한 적이 있는 친구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방문좌도를 모조리 막아버리더라도, 그래소 바람이 샐 때가 있다. 아마도 바람이 새는 것은 담장 자체일 것이다.

 

어쨌든, 복권이나 사서 호문이 되기를 바라는 필자로서는 미국을 선망한다. 한번만 복권에 맞으면 바로 부호급에 오르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있는  캐나다는 잭팟이 터져도 금액이 적다. 20번은 맞아아 될 정도여서 난이도가 높다. 내가 호문이 되기 전에 국내의 각종 부호들이 무슨 경력을 겪었던, 겪고 있던 모두 조국에 남아서 살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모두 캐나다로 건너온다면 실로 먹고살기 힘들어진다. 벤쿠버는 이미 부동산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다시 터론토의 집값까지 천정부지로 뛰게 하지는 말아달라.